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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쿠데타로 문 닫았던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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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건너편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옆에는 '서울특별시의회'가 있다. 항상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세실극장 등을 보며 덕수궁 일대를 다녔지만, 서울시의회 건물을 눈여겨 보지는 않았었다.
7월 8일, 서울특별시의회가 부활한 지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에 2대 의회가 개원했으나 1961년에 5·16 군사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긴 공백기를 겪었다. 이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재개되면서 1991년 7월 8일 3대 의회가 다시 열렸고, 올해는 부활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7월 8일, 서울특별시의회가 부활한 지 3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서울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에 2대 의회가 개원했으나 1961년에 5·16 군사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긴 공백기를 겪었다. 이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재개되면서 1991년 7월 8일 3대 의회가 다시 열렸고, 올해는 부활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역사가 깊은 서울시의회 건물 ⓒ김윤경
얼마 전 서울시의회 건물을 지나다가 웅성거리는 소리에 물어보니 시의회 부활 30주년 행사를 위한 예행연습 중이라고 했다. 담당자는 7월 8일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 TBS, TBS 유튜브를 통해 기념식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개최하며, '타임캠슐 봉인식'과 '정문 복원 제막식' 등을 진행한다고 알려줬다. 특히 100주년이 될 2091년경 개봉할 타임캡슐에는 시민에 관련한 자료도 들어 있다고 해 흥미로웠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기념 사진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김윤경
서울시의회 건물의 수난사
시민들은 서울시의회 건물이 2002년 국가등록문화제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 건물은 생각보다 역사가 깊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원래 덕인궁이 있던 곳으로, 조선 고종 후궁 순헌 엄귀비 엄씨의 위패를 모셨다가, 1935년 12월 10일 준공돼 10년 간 일제강점기 경성부 대집회용 건물인 부민관으로 사용됐다. 부민관은 친일파 일당이 친일 연설을 하는 도중 애국청년들이 연단을 폭파한 부민관 의거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1945년 미군이 임시로 사용하다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가 개최돼 초대 대통령이 선출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건물은 원래 덕인궁이 있던 곳으로, 조선 고종 후궁 순헌 엄귀비 엄씨의 위패를 모셨다가, 1935년 12월 10일 준공돼 10년 간 일제강점기 경성부 대집회용 건물인 부민관으로 사용됐다. 부민관은 친일파 일당이 친일 연설을 하는 도중 애국청년들이 연단을 폭파한 부민관 의거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1945년 미군이 임시로 사용하다 광복 후에는 제헌국회가 개최돼 초대 대통령이 선출되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전경 ⓒ김윤경
1949년 서울시가 소유하게 되고, 1950년 국립극단이 창단하며 국립극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1954년 6월부터는 국회의사당으로 변경되는 등 참 다양한 역사가 거쳐간 곳이다. 또한 1975년~1990년에는 세종문화회관 별관인 시민회관으로 사용됐다. 당시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상영하던 영화를 보려고 엄마 손을 잡고 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곳이 서울시의회였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역사를 알고나니 새삼스러웠다. 이후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1991년부터 서울시의회 본관으로 활용해 현재 제10대 시의회에 이르고 있다.
시의회 정문 복원 제막식 후 공개되는 전시세트장 ⓒ김윤경
시민과 함께한 30년 사진기록 전시와 정문 복원 논의
앞서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을 기념해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와 서울시의회 1층에서는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의회 역사를 비롯해 투표방식의 변천과 30년 간 시민들과 함께한 기록들을 사진으로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지방자치의 변천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정문 복원 전시세트장에 걸린 서울시의회 옛 모습 사진 ⓒ김윤경
서울시의회는 새로이 부활 30주년을 소개하는 기념 사이트와 SNS를 개설하고, 시민참여 및 학술연구 등 총 4개 분야 13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7월 9일 10시, 16시에는 학술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하며, 청소년 조례제정 경진대회 및 본회의장 참관프로그램 등도 계획하고 있다.
지방자치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김윤경
무엇보다 정문 복원 전시세트장은 8일 제막식 이후 이번 달 말까지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개방한다. 여의도로 국회가 옮겨간 후, 차도가 확장돼 의회 정문이 폐쇄됐으나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과 세종대로 사람숲길 등 걷는 길이 확대되며 정문을 복원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 시민이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사진전을 관람하고 있다. ⓒ김윤경
서울시의회 방청·참관과 청소년의회 운영
한편 코로나19로 서울시의회는 당분간 본회의장 방청 및 참관을 임시 중단 중이다. 대신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계를 볼 수 있으며, 회의록을 검색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은 탄력적으로 비대면으로 하고 있다. 5월~11월까지 총 20회 동안 청소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시의회 역사 및 역할, 모의의회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서울마루 뒤편, 벤치로 꾸며 놓은 쉼터 ⓒ김윤경
지금까지 지나가며 시 회의를 하는 곳으로 생각했던 시의회가 이렇게나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제부터 근처를 지나게 되면 좀 더 자세히 보게 될 듯하다. 서울시의회가 부활 3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더욱 신뢰받고 다가가기 쉬운 곳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울시의회 인근 성공회성당이나 세실극장 등도 함께 둘러볼 것을 추천한다. ⓒ김윤경
■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안내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마루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사진전
○ 기간: 7월 1일 ~7월 11일
○ 장소: 서울도시건축관 서울마루(옥상),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
○ 장소: 서울도시건축관 서울마루(옥상),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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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김윤경 | 생산일 | 2021-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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