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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변에 이런 공간이?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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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홍제천변에 새로 문을 연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
지난 6월 초 홍제천변에 새로 문을 연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 ⓒ김광균

홍제천변 자전거 대여시설→환경교육센터로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6월 초 홍제천 홍남교 부근에 문을 연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 기존의 자전거 대여 공간에서 환경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생활 속 저탄소 실천의 거점이 될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본래 ‘두바퀴쉼터’라는 이름으로 서대문구가 2009년부터 운영해온 곳이다. 주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거나 주민들이 자전거를 정비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 이용됐으나 저조한 이용률로 지난 2019년 12월 문을 닫았다. 구는 이곳을 주민들을 위한 환경 교육 공간으로 전환하고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홍남교와 두바퀴환경센터를 이어주는 보도교도 개통됐다. ⓒ김광균
홍남교와 두바퀴환경센터를 이어주는 보도교도 개통됐다. ⓒ김광균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센터 주변은 한산했다. 홍남교에서 센터로 바로 연결되는 보도교가 자연스럽게 발길을 이끌었다. 홍제천을 지나는 주민들이 센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신설한 것이라고 한다.
센터 입구 오른편에 세미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센터 입구 오른편에 세미나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광균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선 기후 위기와 관련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벽면에 설치된 모니터에선 기후 위기와 관련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김광균

강의실·환경도서관에 탄소저감 프로그램 운영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된 230㎡ 규모의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는 강의실과 휴게실, 야외 쉼터 등 다양한 공간을 갖췄다. 입구에 들어서니 정면에 아래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놓여 있고, 왼편에 인포메이션, 오른편에 세미나 공간이 보였다. 테이블과 의자가 늘어서 있는 세미나 공간은 자연 채광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쪽 벽면에는 영상 교육이 가능한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데 모니터에서는 기후 위기와 관련한 영상 자료가 재생되고 있었다.
입구 옆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
입구 옆에 설치된 아이스팩 수거함 ⓒ김광균
지하 1층에 도서관이 있다.
지하 1층에 도서관이 있다. ⓒ김광균

계단을 내려가니 아늑한 느낌을 주는 도서관의 풍경이 펼쳐졌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과 알록달록한 색감의 의자,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책장에는 아동은 물론, 성인을 위한 책까지 다양한 종류의 환경 도서들이 비치돼 있다.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환경 문제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다채로운 놀이 자료도 갖추고 있다. 빔 프로젝트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환경 관련 도서와 다양한 교구를 갖추고 있는 환경도서관이다.
환경 관련 도서와 다양한 교구를 갖추고 있는 환경도서관이다. ⓒ김광균
비치된 도서는 도서관 안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비치된 도서는 도서관 안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김광균

“여기 잠깐 둘러봐도 될까요?”
센터를 둘러보고 있는데 유모차를 끌고 온 한 여성이 들어와 직원에게 물었다.
“네. 편하게 둘러보세요. 아래로 내려가시면 도서관도 있어요.”
직원의 말에 여성은 아이와 함께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곳이 주민을 위한 공간이자 쉼터로서 기능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인 도서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김광균
공간 활용도를 높인 도서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김광균
다채로운 교구와 놀이 용품
다채로운 교구와 놀이 용품 ⓒ김광균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열린 공간!

“원래 쉼터로 쓰이던 곳을 리뉴얼해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책을 읽고 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에요. 아직은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가 여의치 않지만 점차 활성화될 거예요.”

직원의 말처럼 서대문구는 앞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저탄소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후 문제를 주제로 환경 활동가 등 전문가를 초청해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가 주민의 곁에서 탄소 저감 실천 의지를 확산시키는 밀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

○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천로 111
○ 가는법 : 홍제역 4번 출구, 버스 7738번 승차 후 홍남교.자전거대여소앞 하차
○ 이용시간: 월~토요일 09:00~18:00
○ 문의: 서대문구청 기후환경과(02-330-1932)

문서 정보

홍제천변에 이런 공간이? '서대문 두바퀴환경센터'를 가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광균 생산일 2021-07-02
관리번호 D000004292606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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