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유럽이 ‘2050 탄소 중립 목표’를 선언하면서 우리나라도 탄소 중립을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을 목표로 환경 정책도 더욱 강화되는 추세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모두의 실천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게 바로 ‘재활용’이다.

얼마 전 노원구 상계 1동에 재활용센터가 개관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하였다. 사실 노원구에는 새롭게 개관한 재활용센터뿐만 아니라 공릉 2동 재활용센터(1관), 중계 1동에도 재활용센터(2관)이 있어 환경 보호 실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번에 개관한 재활용센터는 행정복합타운에 있으며 노원구에서는 세 번째 재활용센터이다.

상계 재활용센터는 수락산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걸린다. 노원02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이동해도 된다. 상계 재활용센터 1층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장롱 등을 취급하는 대형 가전 판매장과 수리실이 있다. 2층에는 침대, 소파 같은 대형 가구 판매장이 있으며 3층에는 소형 가전 및 가구와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2층 홍보 전시 공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해두어 센터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준다. 4층은 옥상 휴게 정원인데 아직 준비 중이었다. 무엇보다 상계 재활용센터는 제품을 깔끔하게 배치해 놓아서 전문 판매 매장 못지않은 쇼핑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필자의 생각보다 제품의 상태가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었다.

재활용센터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제품들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재활용 문화를 활성화하여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계속 사용만 한다면 에너지는 언젠가 고갈될 날이 올 수도 있다.

‘자원순환’은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자원순환 사회를 위한 3R운동은 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버려지는 물건을 재사용하고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산과 소비 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버리는 대신 새롭게 활용하는 것이다. 자원 순환 사회가 되기 위해선 버려지는 물건을 최소화하여 결과적으로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R 운동은 큰 실천이 아니라 생활 속 아주 사소한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노원구 재활용센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가전제품은 6개월, 가구류는 1년 동안 무상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형 제품의 경우에는 배달, 설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노원구 재활용센터 홈페이지(www.recyclenw.co.kr)에서 더 많은 제품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노원구에는 재활용센터 말고도 당고개역과 노원역 지하상가에 '되살림 가게'라는 상점이 있다. 되살림 가게는 의류, 생활용품, 잡화류 중에서 새 제품이나 양질의 중고 물품을 시민들로부터 기증 받아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곳으로 재활용센터와 함께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하게 제품도 구매하고 동시에 환경 보호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