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따뜻한 5월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힘든 시기지만, 서울시에서 시민들에게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로 ‘2021 도시가족 주말농부 체험’이다. 서울시와 농협중앙회가 함께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은 서울 시민의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조성하고, 농업과 농촌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도시가족 주말농부는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 주로 경기도 인근의 농촌체험 농장을 방문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부터 진행이 되고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4세 이상의 자녀를 둔 5인 이내의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원~5만원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라 차이가 난다.

체험마을과 계절마다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는 ‘수확체험’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다. 더불어 마을 어르신들과 고추장 담그기, 딸기잼 만들기 등 요리 실습도 매우 흥미롭다. 필자는 수년 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점심 식사’다. 체험 마을에서 직접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데 지역과 마을마다 독특하고 색다른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는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우리 농산물과 식재료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말농부 체험은 농촌 체험 외에도 천연염색, 전통놀이, 잔디썰매, 물고기 잡기, 물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주말 나들이로 손색이 없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농촌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포근함과 풍요로운 농촌 풍경을 경험하며 온 가족이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가신청은 NH여행 홈페이지(www.nhtour.c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다 보니카카오톡 친구를 맺고 알림이 뜨면 바로 예약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장소에서 집결해 전세버스를 이용해 이동했으나 현재는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이 직접 행사장으로 이동토록 하고 있다. 운전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개별적으로 주변의 관광지를 더 둘러볼 수 있는 점은 오히려 좋다.

지난 5월 16일 경기도 양평 여물리마을에서는 딸기 퐁듀 만들기, 밀랍양초 만들기, 연날리기, 딸기 수확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22일에는 경기도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 맷돌 순두부 만들기, 들꽃 손수건 염색 체험, 강정 만들기, 전통 제기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이어 29일, 30일에는 각각 양평 여물리마을, 양평 보릿고개마을에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현재 5월 한달 간 농촌체험은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5월 마지막 6차 프로그램의 경우 예약 5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시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6월 프로그램 홍보와 예약도 곧 시작될 예정이며, 5월 24일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안내를 하고 6월 1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6월에는 둘째, 넷째 주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과 달리 회차별 체험마을이 기존 1개(40명 정원)에서 2개로 늘어 총 80명이 체험에 참가할 수 있다. 양평 여물리마을, 보릿고개마을, 원주 매화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도시가족 주말농부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우리의 농촌을 찾아 행복하고 즐거운 농촌체험을 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