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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아이들의 제일 큰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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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유아숲체험장 오픈 운영
종달새유아숲체험장
일자산 종달새유아숲체험장안내도©최윤정

아이들의 목소리가 숲을 채웠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번데기!”
숲지도사의 지시어에 맞춰 손을 모은 아이들, 숲속이 떠나가라 큰 목소리로 다음 노래를 이어간다.

오전, 산책하는 어른들도 아이들의 신나하는 표정에 시선고정이다. 지난 4월 상일동, 명일동 둔촌동에 마련된 숲체험장은 아이들의 제일 큰 놀이터가 된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에 새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종달새란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숲이다.
숲체험
노래를 부르다 숲지도사의 지시어에 맞춰 손을 모은 아이들 ©최윤정

애벌레는 어디에 살까요?

세 명의 유아숲지도사와 함께 하는 야외수업은 어린이들이 제일 기대하는 시간, 숲을 다녀 온 날은 밥도 훨씬 많이 먹고 잠도 잘 잔다고 한다. 활동량도 많고 나무와 숲이 주는 피톤치드에 몸과 마음이 더 맑아지는 아이들이다.

작은 잎사귀하나도 소중한 이곳에서 애벌레와 작은 곤충들을 직접 보니 쉽게 이해되고, ‘무섭고, 더럽다’란 생각 대신에 소중하고 귀여운 대상이 된다.

해충을 피해서 모형 애벌레에게 먹이가 잘 전달되도록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는 과정이 서투르지만 무사히 업무수행을 마친다. 숲의 많은 나무지만 어떤 것은 독성이 있고 어떤 곤충이 좋아하는지 설명하자 아이들의 눈과 호기심이 더 커진다.
나뭇잎도 느낌이 달라요
나뭇잎마다 다른 느낌을 만지며 체험한다 ©최윤정
애벌레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를 찾아주자
해충을 피해서 모형 애벌레에게 맛있는 먹이를 주는 협동 놀이 ©최윤정

직접 만져보고 배우는 자연

흙을 만져보고 개미도 관찰한다. 나무에 둘러쌓여 눈도 감고 숨고르기도 한다. 애벌레를 통해 모든 자연생물은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이 있는 것도 배운다. “애벌레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이런 성장과정이 없으면 절대 어른이 될 수 없어요” 일곱 살 유아반 친구들에게는 이런 철학적인 자연의 지혜도 잘 전달이 된다고 곽선영해설사는 덧붙인다.

“꽃을 꺽지마” 라고 말하는 것보다 왜 식물을 소중히 다뤄야하는지 배운다. 이곳은 모두 자연생물의 집이고 먹이란 것도 알게되지만 숲에서는 경쟁이 아닌 협동, 공생을 더 많이 배우게 된다.
만져보고 배우는 자연
만져보고 배우는 자연 ©최윤정

숲에 오니 문학적 표현이 절로 나와요

“선생님~풍경이 너무 좋아요.”
제법 단어 사용이 성숙하다 싶었는데 여섯 살 반 친구들이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일자산도 와봤고 캠핑장도 와봤지만 친구들과 오는게 제일 신난단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보니 문학적 정서감도 쑥쑥 커지나보다.

이제는 자유시간, 밧줄타기와 흔들다리 건너기, 통나무 오르기, 새둥지놀이터에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격주에 한 번씩 나올 때마다 새로운 생물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도 늘어나고 놀이방법도 일취월장하는 어린이들이다. 처음에는 무서웠던 통나무도 거뜬히 오른다. 땀나고 목도 마르지만 물 마실 시간도 아깝다. 흙바닥에 넘어져도 울기는 커녕 얼른 일어나 다시 밧줄타기에 도전하는 어린이들.
자유놀이
자유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최윤정

숲체험은 어린이, 학부모님들도 기대합니다

야외활동으로 더 긴장하며 아이들을 돌봐야하지만 이 숲체험은 너무 좋은 수업이라며 참여자체가 행운이라는 교사들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도 당연히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란다. 성내2동어린이집과 해든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이마에도 땀이 송송이다.
숲체험
선생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아이들 ©최윤정

자연은 경쟁이 아닌 공생, 더불어 살 때 제일 빛난다

특히 일자산에 위치한 종달새 숲체험장은 캠핑장과 연계되어있어서 주차장도 잘 되어있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가깝다. 주중에는 인근 어린이집에서 오전 오후 수업이 있고 주말, 공휴일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스스로 배우는 과정을 많이 주려고합니다. 일부러 곤충을 잡아서 보여주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보고 들여다봅니다.”

아이들에게 제일 큰 놀이터는 역시나 자연이다. 어릴 때부터 자연친화적인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눈도 좋고 건강도 좋고 무엇보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배운다.

아이들이 활동을 마치고 어린이집으로 돌아간 시간, 숲은 너무 조용하다. 숲도 어린이들을 오랫동안 기다린 게 아닐까?
종달새유아숲체험장
종달새유아숲체험장©최윤정

■ 강동구 유아숲체험장

○ 동명공원 밤송이: 고덕동 215
○ 명일공원 앨리스: 상일동 산 26-1
○ 일장산 종달새: 둔촌동 산 102-4
○ 문의: 강동구 푸른도시과 02-3425-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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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아이들의 제일 큰 놀이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윤정 생산일 2021-05-24
관리번호 D000004262143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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