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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계는 없다" 스타트업 데브언리밋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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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스타트업! 서울혁신챌린지 우수업체_데브언리밋
데브언리밋 팀원들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브언리밋 팀원들이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브언리밋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위 니드 어 파트너(We need a partner)!”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일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 ‘스타트업’. 이 드라마에 나온 인공지능(AI) 기술대회 수상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는 “실제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샌드박스처럼 스타트업을 위한 좋은 환경이 지속적으로 구축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스타트업 데브언리밋의 정규민 대표를 만났다. 데브언리밋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라는 비전 아래 2017년 출발했다. 현재 ‘춤춤’, ‘스파키’ 등 춤과 운동에 AI 혁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가 줌 비대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규민 대표와의 만남은 비대면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이성희

‘죽음의 계곡’ 넘어 ‘혁신의 계곡’ 이르기까지


정규민 대표는 어릴 때부터 줄곧 기술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경제적 부담 없이, 긍정적인 동기 부여를 받으며 자기 계발이 가능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해보자’ 이러한 일념 아래 정 대표는 데브언리밋을 설립했다.

“창업 전에 여러 스타트업 회사에 다녀봤습니다. 회사마다 서비스가 어떻게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지켜봤어요. 그러던 중 지금의 팀원들을 만나 주말마다 아이디어 구상 모임을 갖게 됐고, 모임 규모가 점점 커져 2017년 8월, 10월에 사물인터넷·AI 해커톤(단기간 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는 대회) 수상까지 하게 됐습니다. 같은 해 12월 스타트업 창업까지 이르게 되었죠.”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난을 일컫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데브언리밋은 여러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서 지원금을 받아 가며 죽음의 계곡을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대표직을 맡아 힘든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대표의 나이보다는 대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좋은 통찰력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정 대표의 올바른 통찰력은 데브언리밋을 ‘혁신’으로 이끌었다.

전 세계 K-POP팬 사로잡은 AI 댄스 게임 ‘춤춤’ 탄생하다


“서울혁신챌린지에 참여할 때 ‘혁신’이라는 단어가 와 닿았습니다. 마침 모집 분야가 저희 회사의 기술인 AI, 블록체인이었어요. 해커톤 대회에서 수상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의 한 축이 되어보자는 생각이었죠.”

일면식 없는 사람들끼리 팀을 구성하는 일반 해커톤 대회와 달리, 서울혁신챌린지는 기존에 존재하던 팀까지 수용했기에 데브언리밋의 아이디어 발전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한다. 데브언리밋은 해커톤 대회에서 수상했던 AI 홈 트레이닝 ‘홈코치’ 기술을 기반으로, 별도의 기기 없이도 AI와 함께 K-POP 댄스를 정확한 자세로 즐길 수 있는 ‘춤춤’을 개발했다.

“예선 기간이 2~3개월 정도인데요. 약 2천만 원 상당의 지원을 받으며 ‘MVP(최소기능제품)’라 불리는 일종의 시제품을 제작합니다. 심사위원의 전문평가 내지는 일반 시민의 공개 평가를 통해 MVP의 기능이 어떠한지, 지속적 혁신이 가능한 지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되지요.”
2019 KCON NY에 참석했던 정규민 대표 ⓒ데브언리밋
2019 KCON NY에 참석했던 정규민 대표 ⓒ데브언리밋

춤춤은 수상 직후 미국·일본 등지에서 개최되는 K-POP 콘서트 케이콘(KCON) 행사장에 진출했다. 현장에서 춤춤의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정 대표는 “K-POP 인기를 확인하고 서비스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서울혁신챌린지가 아이디어 도출 단계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셈이다. 정 대표에게 서울혁신챌린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물었다.

“우선 혁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팀 내부의 관점 차이를 좁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의 아이디어는 단편적일 수 있어요. 예선 기간 동안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히 구체화된 MVP를 내놓은 팀이 본선 진출에 유리합니다. 설령 비슷한 느낌의 서비스라 할지라도 어떤 기술로 차별화되는지, 그 차별점이 어떻게 경쟁력이 되는지가 중요합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


데브언리밋은 최근 AI로 운동 자세를 분석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영상 플랫폼 ‘스파키’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 트레이닝을 즐기고 있는 기자 역시 스파키를 이용해보았다. 노트북 내장 카메라 하나로 운동 자세와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어 아주 편리했다. 올바른 자세와 속도를 유지하면 AI가 훌륭하다며 칭찬까지 해준다. 덕분에 외롭지 않게 운동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다.
필자가 노트북으로 직접 스파키 홈 트레이닝을 체험하고 있다.
필자가 노트북으로 직접 스파키 홈 트레이닝을 체험하고 있다. ⓒ이성희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파악하고 상황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면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 아마존에는 ‘고객에 대한 집착(customer-obsessed)’이라는 경영원칙도 있다고 해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요즘은 화상 및 음성 공유 기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상황에서 하나의 기술이 도약하면 회사 입장에서 새로운 활용 방안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브언리밋의 고민은 혁신으로 이어진다. 경영 분야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덴마크의 근로 복지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주 30시간 근무제가 실시 중이다. 지식산업에서는 정해진 시간을 내내 근무하는 방식보다, 적게 일하더라도 집중해서 고효율을 내는 방식이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연구하는 데브언리밋에게 경영상의 혁신 역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다.
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가 '규칙 없음'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데브언리밋 정규민 대표가 '규칙 없음'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성희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질문에 정 대표는 성큼 자리에서 일어나 책 한 권을 들고 왔다. 넷플릭스 CEO의 저서 ‘규칙 없음’이었다. “이 책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는 게 좋아요. 저희 팀원들도 많이 읽었답니다”라고 덧붙이며, 정 대표는 책에서 접한 회사 내 활발한 피드백 문화, 실패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는 선샤이닝(sun-shining) 문화를 수용해가며 혁신을 위한 수평적 기업 문화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브언리밋의 핵심 가치는 활기찬(energetic), 그리고 공감(empathy)입니다!”

정규민 대표의 씩씩한 한 마디 안에 앞으로 데브언리밋이 달려갈 ‘꽃길’이 절로 그려졌다. 하루가 다르게 진전되는 기술 사회에서 혁신은 청춘과 닮아간다. 혁신과 청춘은 모두 실패할 수도,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둘 다 언젠가는 꼭 성장하여 벽을 뛰어넘게 된다. 데브언리밋의 이채롭고 풍성한 혁신과 청춘을 응원한다.

■ 제5회 서울혁신챌린지

○ 모집기간 : 2021년 3월 16일 ~ 5월 2일
○ 지원분야 : 인공지능(머신러닝), 블록체인, 드론 중 1개 이상의 기술을 포함한 4차산업관련 전 분야
○ 참가자격 : 서울소재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 예비창업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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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계는 없다" 스타트업 데브언리밋 성장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성희 생산일 2021-04-27
관리번호 D000004244122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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