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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숨은 꽃놀이 명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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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석구석 숨은 꽃놀이 명소를 알아보자

올해 봄꽃이 예년보다 이르게 피었다. '아차' 하는 순간에 벚꽃도 개나리도 다 피었다. 바쁜 한 주를 보낸 끝에 나들이나 가볼까 하면 어찌 된 영문인지 꼭 주말마다 비가 온다. 비가 그쳤나 싶은 날에는 초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날이 좀 개고 나자 이미 가로수마다 새순이 파릇파릇하다. 벚꽃놀이를 놓친 것이 속상하다면, 랜선 꽃놀이에 아쉬움만 가득하다면,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한적하게 남은 봄을 만끽할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북한산 둘레길 평창동 구간 ⓒ최태정
북한산 둘레길 평창동 구간 ⓒ최태정
북한산 구기계곡의 개나리와 벚꽃 ⓒ최태정
북한산 구기계곡의 개나리와 벚꽃 ⓒ최태정

1. 북한산 구기동 코스

산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다. 특히 해가 잘 들지 않는 계곡 쪽은 이제 막 벚꽃이 피고 있거나 꽃봉오리만 맺힌 경우도 많다. 북한산 둘레길에 비하면 구기계곡 쪽은 인적이 드물다는 점도 장점이다.

구기계곡은 북한산의 대남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코스로, 난도가 높지 않아 주말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편이다.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평일이나 주말 오후 4-6시 사이에 방문하면 좋다.

산에서 만나는 벚꽃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한가득 피는 벚꽃 명소와는 다른 감각을 안겨준다. 마스크를 쓰고도 느껴지는 꽃향기는 자연 속에 있음을 실감케 한다.
비가 오는 날에도 안산 벚꽃길에는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다. ⓒ최태정
비가 오는 날에도 안산 벚꽃길에는 관람객이 끊이지 않는다. ⓒ최태정

2. 안산 벚꽃길

벚꽃 다 졌는데 벚꽃길이 웬 말이냐고 생각했다면, 밤에 한 번 가보자. 매일 밤 11시까지 안산 벚꽃길에서는 꽃잔치가 열린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으로 유명한 안산 벚꽃길은 비 오는 날에도 사람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야간에는 인파가 덜 몰리는 편이다. 인적이 드물어 위험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꽃보다 화려한 조명이 방문객의 발길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안산 벚꽃길의 야경 ⓒ최태정
안산 벚꽃길의 야경 ⓒ최태정
바닥조명으로 화사하게 밝히고 있는 안산 벚꽃길ⓒ최태정
바닥조명으로 화사하게 밝히고 있는 안산 벚꽃길 ⓒ최태정

일명 ‘바닥조명’으로 불리는 ‘고보(gobo)조명’ 또는 ‘고보라이트’는 야간 안내 표지 등으로 최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고보조명은 쓰레기나 페인트 얼룩이 남지도 않고 꼬마전구처럼 감전의 위험도 없다. 나무를 비롯하여 주변 환경에 위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다채로운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울 구석구석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중이다.
서대문구 안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야경 ⓒ최태정
서대문구 안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야경 ⓒ최태정

3. 남산 둘레길

남산의 벚꽃 구경을 놓쳤다고 아쉬워 말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봄꽃들이 계속해서 앞다투어 피는 중이다. 벚꽃은 분명 다 졌지만, 새로운 향기가 우리를 반긴다. 바로 조팝나무와 라일락이다.
벚꽃이 핀 남산 둘레길 ⓒ최태정
벚꽃이 핀 남산 둘레길 ⓒ최태정

벚꽃이 이르게 폈듯 올봄에는 다른 꽃들도 이르게 폈다. 라일락 또는 수수꽃다리는 5월에 주로 피는 꽃이었는데, 볕이 잘 드는 곳에서는 벌써 한창 만개 중이다. 마스크도 막지 못하는 달콤한 향내가 매력적인 라일락과 저녁 무렵에 향이 더욱 짙어지는 조팝 모두 남산 둘레길, 성곽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남산 성곽길의 조팝나무 ⓒ최태정
남산 성곽길의 조팝나무 ⓒ최태정

요즘 튤립을 비롯한 알뿌리 식물들의 개화가 한창이다. 튤립축제로 최근 몇 년 간 명성이 자자한 서울숲도 좋지만, 유명세만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릴까 봐 걱정이다. 그럴 때는 남산 둘레길로 발길을 돌려보자. 벚꽃철은 지났다는 생각에 인적이 드문 요즘이야말로 한층 더 화사한 꽃구경 가기에 제격이다.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조금만 걸어 보면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구석구석에서 아직은 꽃내음을 즐길 수 있다. 한창 따뜻해진 날씨를 따라 수선화나 황매화도 연달아 꽃을 피우는 중이다.
서울의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남산 둘레길의 갈림길마다 작은 화단을 꾸며놨다. ⓒ최태정
남산 둘레길의 갈림길마다 작은 화단을 꾸며놨다. ⓒ최태정

■ 꽃놀이에도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

○ 꽃을 감상할 땐 한자리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다.
○ 꽃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아야 한다.
○ 제시된 동선(우측통행)을 준수하여 혼잡한 상황을 방지한다.
○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을 시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외부출입을 자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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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숨은 꽃놀이 명소 3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태정 생산일 2021-04-19
관리번호 D000004238335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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