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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평범한 일상이 시작될 수 있게 편견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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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간, 4호선과 6호선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열려

4월에는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날이 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다. 지난 1일부터 4월 한 달 간 지하철 4호선(당고개, 상계, 노원, 창동, 쌍문, 수유, 미아, 미아삼거리, 길음)과 6호선 화랑대역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열리고 있다.
지하철 4,6호선 화랑대역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 4, 6호선 화랑대역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진행되고 있다. ⓒ이선미

2일 노원역에서 선포식을 가진 이번 캠페인은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허무는 것, 평범한 일상을 만드는 첫 걸음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10개 역사의 계단과 승강장 안전문 등에는 다양한 홍보물이 부착되고, 지하철 안내방송을 통해서도 장애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알린다.
역사 곳곳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물을 만날 수 있다.
역사 곳곳에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물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노원역에서 여러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홍보물을 만났다. 계단에는 '지금 어디를 가고 있나요? 지금 누구와 함께 있나요? 장애인을 향한 편견을 허무는 것, 평범한 일상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라는 문장이 부착되어 있었다. 바쁘게 오르내리다 보니 미처 눈길을 주기 어렵지만 한 번쯤은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발걸음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에 홍보 문구들이 적혀 있다.
바쁜 발걸음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에 캠페인 홍보 문구들이 적혀 있다. ⓒ이선미

지하철을 기다리며 안전문에 부착된 캠페인 홍보물의 QR코드를 찍었다. 첫 화면에 영상 안내가 나왔다. “이 영상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교통공사와 성민복지관에서 제작한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상을 시청하시고 아래 링크를 통해 '장애인의 날 이벤트'에 참여해 보세요!”
QR코드로 들어간 영상 "‘제41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 지금, 평범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QR코드로 들어간 영상 첫 화면. '장애인의 날 지금, 평범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성민복지관

1분 남짓 짧은 영상에는 세 사람의 장애인이 등장한다.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살다가 ‘내 손으로 꾸민 나의 집’에서 살고 있는 승수 씨,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방을 꾸민 수진 씨, 자신의 집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저녁을 보내는 순영 씨다.

장애를 가진 그들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일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을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영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일상에서 편견이 사라질 때 장애인이 꿈꾸는 평범한 일상이 됩니다”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홍보 영상을 보고 소감을 남기면 선정을 통해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서울교통공사와 성민복지관은 이 영상이 우리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장애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비록 거대한 행사는 아니지만 소소한 말 한마디, 짧은 영상만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영상을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영상을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필자가 QR코드를 찍어 영상을 보고 있으니 한 시민이 무엇을 보는지 물었다. 장애인의 날을 맞으며 잠시라도 장애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하는 영상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무 표시도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보았다며 QR코드를 촬영해 영상을 보겠다고 했다.
한 시민이 지하철 안전문에 붙은 홍보물을 찍고 있다.
한 시민이 지하철 안전문에 붙은 캠페인 홍보물을 찍고 있다. ⓒ이선미

사실 캠페인 홍보물만 봐서는 어떤 목적도 드러나지 않아서 지나치기 쉬웠다. 기왕 수고해서 만들었는데 더 많은 시민이 명확한 의미를 알고 QR코드로 영상을 보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4월 한 달 동안 진행되니 지금이라도 홍보물의 목적이 덧붙여지면 좋겠다.
안전문에 붙은 홍보물. 명확한 안내가 있으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안전문에 붙은 홍보물. 명확한 안내가 있으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선미

한편, 노원역 고객서비스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나누리합창단의 활동 사진전도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창단한 나누리합창단은 비장애인에게도 문을 열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세상에 전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노원역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나누리합창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노원역 고객서비스센터에서 나누리합창단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선미
나누리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모인 문화예술단이다.
나누리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로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모인 문화예술단이다. ⓒ이선미

현재 지하철 역 안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통역사와 수어 통화가 가능한 영상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현황을 보니 아직은 일부 역에만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이러한 장치가 공공시설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되기를 바란다.
일부 지하철 역사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이동을 돕기 위한 영상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일부 지하철 역사에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이동을 돕기 위한 영상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선미
노원역에는 영상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노원역에는 영상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선미

힘든 날도 있고 마음 가벼운 날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함께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 다만 우리가 서로 다를 바 없이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지하철 역사에서 만나는 장애인식 캠페인 홍보물을 보며 ‘장애인이 꿈꾸는 평범한 일상’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는 4월이 되면 좋겠다.

■ 제 41회 장애인의 날 '다(多)가치, 하나로' 캠페인

○ 슬로건 : "장애인을 향한 편견 허물기, 평범한 일상의 첫걸음입니다."
○ 장소 :
- 4호선 당고개역·상계역·노원역·창동역·쌍문역·수유역·미아역·미아사거리역·길음역
- 6호선 화랑대역
○ 주최 : 서울교통공사, 성민복지관
○ 성민복지관 유튜브 바로가기☞ www.youtube.com/watch?v=Y9B13tLJ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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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평범한 일상이 시작될 수 있게 편견은 그만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선미 생산일 2021-04-14
관리번호 D000004235291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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