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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당일에 몸이 아프면? 인증샷은 괜찮을까?" 선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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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끝났다. 이틀 간에 걸친 사전투표는 20.5%를 달성, 역대 재?보궐 선거 중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얼마 전, 버스 옆에 앉은 젊은 청년이 스마트폰으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보고 있었다. 젊은 청년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진 걸 보니 왠지 반가웠다.
청계천에 설치된 선거 조형물
청계천에 설치된 선거 조형물 ⓒ김윤경

지난 주말에 방문한 청계천 모전교와 광통교 구간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카메라를 눌러대거나 가리키며 이야기하는 시민들도 눈에 띈다.

조형물 밑 징검다리에서는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건너는 부모들이 보였다. 선거를 통해 저렇게 모든 세대가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선거를 독려하는 아름다운 조형물은 투표일인 7일까지 설치된다.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서울보궐선거  조형물
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서울보궐선거 조형물 ⓒ김윤경

시청역 프레스센터 앞에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알리는 대형현수막과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선관위에서 하는 이벤트가 있으니 사진 찍고 참여해 봐도 좋겠다. 이처럼 거리마다 현수막과 벽보가 붙어 있고, 아파트 게시판에서도 선거를 알리고 있다.
필자는 이태원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필자는 이태원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김윤경

지난 2일 필자는 사전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작년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거를 경험해서 걱정은 조금 덜했다. 선거장에서는 방역수칙에 맞춰 발 밑에는 1m 간격으로 거리 두도록 선이 그려 있고, 열 체크 및 QR코드, 손소독제 후 비닐장갑을 껴야 했다.
사전투표소에 들어가는 시민들
사전투표소에 들어가는 시민들 ⓒ김윤경

사전투표는 본 투표와 달리 관내 투표와 관외 투표로 구분돼, 본인 주소지 안에서 투표할 경우는 투표용지만 넣지만, 타지역이라면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용지를 받아 표기한 후, 투표함에 넣으니 끝. 투표 인증서는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청계천에서 서울보궐선거를 알리고 있다.
청계천에서 서울보궐선거를 알리고 있다. ⓒ김윤경

투표장을 나오며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손동작을 해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지 못해 아차 싶었다. 선거 전 후보들 정책만 관심 갖고 보느라, 투표를 마치니 여러 궁금한 생각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있을 선거, 혹은 아직 하지 않은 가족들을 위해 찾아봤다.
투표소에 거리두기 표시가 돼 있다.
투표소에 거리두기 표시가 돼 있다. ⓒ김윤경

투표 당일 날, 몸이 좋지 않다면?

요즘 기온 차가 심해 감기 걸리기 쉬운데 다 코로나19 4차 재유행 조짐이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표 당일 날 37.5도 이상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별도의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청계천에서 서울보궐선거를 알리는 모습
청계천에서 서울보궐선거를 알리는 모습 ⓒ김윤경

투표용지는 교환할 수 있을까?

유권자 1명 당 1개의 투표용지만 가능하다. 필자는 비닐장갑을 착용하니 좀 손이 둔해져 기표용구를 세게 눌렀다가 무척 진하게 찍혔다. 혹시 다른 곳에 묻을까 잠시 말리며 서 있었는데, 접는 과정에서 옮겨 묻을까 걱정이 됐다. 알고 보니 그렇다 해도 모양상 원 기표 위치를 알 수 있어, 유효하다고 한다. 대신 낙서나 두 후보란에 걸친 표는 무효고 투표 용지는 어떠한 사항에도 교환할 수 없다.
일찌감치 아파트 게시판에 선거 행동수칙이 붙었다.
일찌감치 아파트 게시판에 선거 행동수칙이 붙었다.ⓒ김윤경

벽보 촬영이나 손 표시는 불법일까?

입구에서 엄지손가락, V자 표시 등을 개인SNS에 올리거나 전송하는 건 가능하지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건 불법이다. 또한 혹시 모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에 투표 인증샷을 금지하고 있으며, 투표소 밖에서는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 인증샷은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기표소 안이나 투표용지를 촬영할 경우엔 2년이하 징역과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마음 편히 가급적 투표확인증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투표관리관에게 요청해 투표참여 확인증을 받을 수 있다.

청소년 첫 투표 참여, 고3이라면 다 가능할까?

같은 고3이라도 올해 재·보궐선거는 2003년 4월 8일 이전 출생자일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유권자에 해당하는 학생은 출석인정 조퇴 혹은 체험학습으로 인정되고 교직원은 공가 처리한다고 밝혔다. 학교 내에서 선거운동은 18세 이상 학생이 개별적인 대화가 아닌 경우라면 할 수 없다.
왼쪽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탑, 오른쪽은 프레스센터에  걸린 대형현수막.
왼쪽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탑, 오른쪽은 프레스센터에 걸린 대형현수막. ⓒ김윤경

직장인들 투표시간은 보장될까?

보궐선거일은 휴일이 아니기에 직장인들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근로자의 투표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고용주는 선거일 3일 전인 4월 4일까지 투표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고용주는 사전투표일과 선거일에 모두 근무하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간을 보장하지 않으면 1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보물 크기 제한은 없을까?

이미 필자도 아파트 우편함으로 공보물을 받았다. 역대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가 나오면서, 두툼한 공보물 봉투 속에는 색깔과 크기 등이 다양해서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책자 같은 공보물, 한 장에 쓰인 공보물도 있으며 QR코드가 나온 것도 있다. 컬러가 아니거나 사진이 없는 공보물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해도 될까? 사실 공보물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19, 27cm 이내, 최대 12페이지를 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 공보물은 공약과 이력 등이 나와 공약 평가하는데도 중요한 사항이 되므로 꼼꼼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혹 놓쳤다면,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정책·공약 알리미 사이트(http://policy.nec.go.kr/)에서 볼 수 있다.
집집마다 공보물과 투표 안내용지가 왔다.
집집마다 공보물과 투표 안내용지가 왔다. ⓒ김윤경

투표하고 이벤트도 참여해볼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4월 17일까지 정책, 공약 알리미사이트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참여자 중 600명에게 모바일 문화상품권 5,000원을 증정한다니 참여해보면 좋겠다.
☞ 중앙선관위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표참여챌린지 이벤트를 하고 있다. 서울시장선거에 관련한 영상, 사진 및 선관위가 제작한 홍보물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하고 참여완료 댓글을 남기자. 4월 6일까지 200명을 선정해 커피 쿠폰을 준다.
☞ 서울특별시 선관위 인스타그램
거리 곳곳에 홍보물이 선거를 알리며 나부낀다.
거리 곳곳에 홍보물이 선거를 알리며 나부낀다. ⓒ김윤경

아이와 함께 선거 투표체험 해볼까?

아이들에게 선거를 알려주기 위해 온라인으로 선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동영상을 통해 선거에 대해 알아보자. 이후 자신의 사진과 슬로건, 약력 등을 넣은 선거벽보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투표용지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투표용지 역사나 색상 차이도 알 수 있어 유익하다. 또한 투표소 모의체험도 할 수 있어 선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선거 체험관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던 용산구 의회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던 용산구 의회 ⓒ김윤경

오는 7일 진행되는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일이 휴일이 아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새롭게 당선된 서울시장은 2022년 6월 30일까지 직책을 맡게 된다. 이제 사전투표가 끝나고, 4월 7일 본 투표일이 다가오고 있다.
청계천에 놓인 선거조형물
청계천에 놓인 선거 조형물 ⓒ김윤경

도산 안창호 선생은 선거에 대해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고 그렇지 않다면 ‘손님’이라고 했다. 우리 모두 서울의 주인으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면 좋겠다. 내 작은 한 표가 주춧돌이 될지 모른다. 사전 투표 열기가 이어져 본 투표일에서도 많은 시민이 자기 목소리를 내길 바라본다. 단지 필요한 건, 마스크와 신분증, 내 소중한 한 표다.

■ 2021년 재·보궐선거

○ 선거일 : 2021. 4. 7. (수)
○ 투표시간 : 06:00~20:00
○ 내 투표소 찾기
○ 선거법규 안내 및 위반행위 신고 :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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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당일에 몸이 아프면? 인증샷은 괜찮을까?" 선거 이모저모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윤경 생산일 2021-04-06
관리번호 D000004229479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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