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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야간 산책…퇴근길에 서울역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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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서울로7017 야경 따라 서울역 옥상정원까지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은 꿋꿋하게 2020년 한 해를 이겨냈다. 삭막하기만 해 보이는 도심에도 어느덧 봄이 찾아오고 있다.

바쁜 도시생활이지만 2017년에 개방한 ‘서울로7017’ 덕분에 서울 한복판에서도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한 번 더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특히 코로나19로 각종 활동이 어려워졌던 작년 한 해, 서울로7017는 갑갑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서울역 옥상정원의 야경
서울역 옥상정원의 야경 ⓒ최태정

특히 작년 10월에 새로이 개장한 ‘서울역 옥상정원’은 빡빡한 빌딩숲에 지친 시민들에게 탁 트인 공간과 여유를 선물했다. 서울로7017에서 서울역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옛 서울역사의 폐쇄되었던 주차 램프를 새로운 공간으로 꾸며낸 구간도 일품이다.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서울역의 옛 흔적과 갑갑한 마스크도 잊게 할 아기자기한 조명까지, 서울로7017의 야경을 즐겨보자.
서울역 옥상정원의 야경
서울역 옥상정원의 야경 ⓒ최태정

회색빛 폐쇄시설에서 갤러리로, 옛 서울역 폐쇄램프의 재탄생

개장 이래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서울역은 여러 차례 보수와 준공을 거쳤다. 2003년 현재 모습의 서울역이 개장하면서 주차장도 개선되었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주차 램프는 폐쇄된 채로 남겨졌다. 약 20여 년이 지난 2020년, 서울역 옥상정원의 개방과 동시에 폐쇄 램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서울로7017의 장미무대. 왼쪽으로 꺾으면 곧바로 서울역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서울로7017의 장미무대. 왼쪽으로 꺾으면 곧바로 서울역 옥상정원으로 이어지는 통로다. ⓒ최태정

새롭게 정비 된 램프는 더 이상 ‘폐쇄’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공간이다. 도시재생의 핵심은 기존에 있던 시설을 굳이 철거하지 않고도 유용한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로7017로 재탄생 한 서울역 고가차도도, 갤러리로 탈바꿈한 폐쇄 주차 램프도 ‘도시재생’의 선구적인 모델이다.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정비 된 옛 서울역 폐쇄 주차 램프의 모습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정비 된 옛 서울역 폐쇄 주차 램프의 모습 ⓒ최태정

회랑으로 재탄생한 램프는 서울역~서울로7017을 가깝게 이어주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선상의 재미, 전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품고 있다. 계절별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도 기대된다.
2021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궁금하다.
2021년에는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까 궁금하다. ⓒ최태정

도심에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은하수, 서울로7017

매서운 겨울 추위는 한 풀 꺾였지만 아직은 밤이 더 긴 요즘,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은 피하고 싶고 산책은 하고 싶다면 서울로7017을 타박타박 걸어보자. 코로나19로 인한 ‘서울 잠시 멈춤’이 완화되면서 서울로7017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아준다.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의 야경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의 야경 ⓒ최태정

낮에는 앙상하게만 보였던 서울로7017의 초목들이 밤에는 별꽃을 뽐낸다. 씨앗이나 뿌리, 구근으로 겨울을 나는 식물들이 담긴 화분에는 동글동글한 조명이 빛나고, 추위가 버거운 온대, 난대성 식물들을 보호하는 볏짚에도 미소가 절로 난다. 수생식물이 자리했던 화분에도 귀여운 조명이 가득하다. 반짝이는 조명들이 마치 식물들이 꾸는 꿈같기도 하다.
우주를 연상케 하는 서울로7017의 조명
우주를 연상케 하는 서울로7017의 조명 ⓒ최태정

한파와 폭설까지 쉽지 않았던 지난겨울을 잘 이겨내고 이제 곧 봄맞이 새싹을 틔워 낼 날이 머지않았다. 겨울 옷을 벗어던질 초목들을 보면서, 코로나19로 한껏 움츠렸던 사람들의 어깨도 곧 펴지리라 기대감이 든다.
이맘때가 지나고 식물들이 움트기 시작하면 더 이상 만나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이맘때가 지나고 식물들이 움트기 시작하면 더 이상 만나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최태정

코로나19 상황에도 시민들을 응원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서울로7017. 밤에도 추위가 한 풀 물러난 지금, 서울의 중심부에서 한가로이 야간산책을 즐겨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다.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서울로7017의 야경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서울로7017의 야경 ⓒ최태정

■ 서울로7017

○ 위치 : 서울 중구 청파로 432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홈페이지 : https://seoullo7017.co.kr
○ 문의 : 02-313-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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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태정 생산일 2021-03-12
관리번호 D000004211475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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