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3·1운동의 치열했던 독립운동 현장과 일제 만행의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연합통신 임시특파원 앨버트 W. 테일러. 그가 미국으로 강제추방된 지 약 80년 만에 그의 가옥 '딜쿠샤'를 원형복원하여 역사전시관으로 조성한 후 3·1절을 맞아 시민에게 개방했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테일러의 아내 메리 L. 테일러가 명명했다고 한다. 1942년 테일러 부부가 추방된 후 서울에 짓고 살았던 가옥 딜쿠샤가 장기간 방치되고 훼손되었다. 2006년 아들 브루스 T. 테일러가 집을 찾으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달 26일에는 딜쿠샤 유물 기증자이자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인 제니퍼 L. 테일러가 딜쿠샤 개관식에 참석했다.

딜쿠샤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1·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거주할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으며, 나머지 공간은 테일러 가족의 한국 생활상과 언론활동 등을 조명하는 6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미국으로 떠났던 앨버트 W. 테일러는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하던 중 사망했으며 그의 유해는 1948년 양화진선교사묘원에 묻혔다고 한다.

딜쿠샤 관람을 위해서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 진행으로 인해 예약시간 10분 전 도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