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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전용대출' 덕분에 회생 기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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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제한 업종 임차 소상공인 전용대출을 신청해서 받은 사례
무인카페 '유유얼셀프'
무인카페 '유유얼셀프' ⓒ윤혜숙

지난 2017년에 임효선 대표는 무인카페 ‘유유얼셀프’를 개업했다. 그 당시만 해도 서울 시내에 무인카페가 1, 2곳밖에 없었던 초창기였다. 카페 내에 키오스크와 전자동 커피머신을 들여놨건만, 카페를 드나드는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1년 6개월간 고전했다. 조금씩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24시간 무인카페로 운영시간을 바꿨다. 2019년 12월 유유얼셀프 2호점을 개점했다. 그리고 2020년 작년에 5호점까지 개점하기에 이르렀다.
유유얼셀프 매장 안에 전자동 커피머신이 있다.
유유얼셀프 매장 안에 전자동 커피머신이 있다. ⓒ윤혜숙

작년 1월 그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처럼 사람들이 위축되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위력을 몰랐던 시기라고 하겠다. 그러다 지난여름 8.15 광복절 집회 이후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말부터 오후 9시까지 카페 내에서 먹기를 금지하고 포장만 가능해지면서 무인카페 유유얼셀프의 타격이 컸다. 그게 거의 올해 2월까지 이어져 왔다. 계획했던 대로라면 올해 1월에 6호점을 개점했어야 하지만 잠정 보류하고 있다.
무인카페여서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한다.
무인카페여서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한다. ⓒ윤혜숙

무인카페는 사람이 없는 카페다. 직원이 카페에 상주하지 않고 카페를 드나드는 손님이 자율적으로 커피나 음료 등을 주문한 뒤 계산하고 마실 수 있다. 그래서 카페 곳곳에 CCTV를 설치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24시간 카페를 운영하는 만큼 하루 2회 오전과 오후에 각각 30분간 휴식시간을 두고 있다.
이때 임 대표가 카페를 순회하면서 매장을 점검하고 있다. 매장을 청소하고 부족한 커피나 음료 등의 물품을 채워 넣는다. 처음 무인카페를 운영할 적엔 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카페를 함부로 이용하는 손님이 있을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카페를 운영해 보니 약 10% 내외의 손님이 이를 악용하고 있지만, CCTV로 확인해서 경찰서에 사건을 넘길 수 있었다. 일반 카페에서도 무례한 손님은 있기 마련이니깐 이 정도라면 양호한 편이다.
키오스크로 주문한 뒤 각자 원하는 음료를 준비해서 마실 수 있다.
키오스크로 주문한 뒤 각자 원하는 음료를 준비해서 마실 수 있다. ⓒ윤혜숙

임 대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카페를 잘 이용해주고 있다. 또한 무인카페의 분위기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어느 카페를 방문하든 일부 카페를 제외하곤 커피 맛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이곳은 주위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출이 가장 높다. 24시간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최대 장점인데 그동안 집합 금지 업종에 포함되어서 여느 카페들처럼 포장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니 24시간 무인카페의 장점을 살릴 수 없었다. 손님이 카페에 머물 수 없으니 일부러 무인카페를 방문할 이유가 없었다. 이내 매출이 전년 대비 80~90%나 감소했다.
집합금지 업종 소상공인 임차료 융자 개시 안내문
집합금지 업종 소상공인 임차료 융자 개시 안내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임 대표는 무인카페를 운영하면서 수시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에 접속해서 새로운 소식이 있는지 확인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이 있는지를 관심 있게 살펴봤다. 지난 1월 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집합제한 업종 임차 소상공인 전용대출’ 안내가 공지되었다. 집합제한 업종으로 매달 임대료를 내고 있고, 최근 버팀목 자금 200만 원 보상을 받은 소상공인이라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었다. 집합제한 업종은 식당, 카페, 이미용업, PC방, 오락실, 스터디 카페, 멀티방 등이 해당된다. 임 대표가 운영하는 무인카페 유유얼셀프도 대상에 포함되었다.
스마트폰으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윤혜숙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계좌 개설에 이어 대출 신청까지 가능했다. 먼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누리집에서 소상공인 확인서를 신청해서 받았다. 소상공인 확인서가 있어야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신용보증기금에 보증 담보를 신청한 뒤 은행에 비대면 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되니깐 직접 은행을 방문해서 대출을 신청하는 것보다 간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출 신청조차도 비대면 업무로 간소화되었다.
임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대출 신청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임 대표가 스마트폰으로 대출 신청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윤혜숙

임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대출받기 어렵다. 소상공인 대출이 직장인 대출보다 더 어려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은행에 1천만 원 대출을 신청했고,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은행으로부터 1천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무엇보다 저금리 대출이어서 가뜩이나 매출 부진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에겐 그동안 밀렸던 임차료를 갚는 등 회생의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임 대표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선 매장이 영세하면 오히려 버텨내는 게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규모가 크면 월 임대료부터 고정비가 많이 나가서 매장을 운영하는 게 힘들다. 임 대표는 정부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라준 수많은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현실적인 피해보상안과 방역지침을 마련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유유얼셀프에서 손님이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유얼셀프에서 손님이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윤혜숙

일찌감치 무인카페를 운영해온 임 대표는 학사장교로 7년 반 군대에서 복무한 뒤 전역했다. 그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오다 창업 전에 세상을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버킷리스트에 세계 일주가 있었다. 그는 전역하자마자 2년간 세계 일주를 감행했다. 군대에 복무하면서 모아둔 목돈을 들고 여행길에 나섰다. 2014년 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3개월간 50여 개 국가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를 만났다.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게 그의 인생의 큰 자산이 되었다.

세계 일주 여행을 다녀온 뒤 창업 아이템을 찾으면서 무인카페 창업을 구체화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우리나라가 성장 속도가 빠르다. 그 이면에 ‘빨리빨리’를 추구하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무인카페를 창업했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빠르게 수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다. 임 대표의 간절한 바람처럼 점차 방역뿐만 아니라 경제도 회복될 수 있게끔 보다 현실적인 방역지침이 마련되리라 기대한다.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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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중소기업통합 콜센터 국번없이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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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윤혜숙 생산일 2021-02-25
관리번호 D000004200600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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