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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안전 위해 코로나19 검사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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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까지 임시 선별 검사소 연장 운영…15일부터는 실명 검사

지난해 11월 말,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12월에는 전국 일일 확진자가 천 명이 넘었고, 특히 확진자 중 70% 이상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동량이 많은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은 코로나19 확산의 최대 변수였다. 더불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도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1일과 15일 사이 '감염경로불명' 확진자의 비율은 전체 확진자의 22.8%에 달한다. 5명 중 1명이 깜깜이 확진자인 셈이다.
동작구 임시 선별검사소 중 하나인 사당문화회관
동작구 임시 선별검사소 중 하나인 사당문화회관 ⓒ조수연

이에 서울시는 작년 12월 14일부터 각 자치구마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시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그동안 높았던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과 감염경로불명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원래는 1월 3일까지 3주간 시행하기로 했지만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게 됐다.

더불어 서울시는 지난 2월 1일부터 ‘한 집에 한 사람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내가 검사받으면 우리집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라는 주제로 가구마다 한 명은 코로나19 익명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사당문화회관 임시 선별 검사소 입구
사당문화회관 임시 선별 검사소 입구 ⓒ조수연

집 근처인 동작구 사당문화회관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했다. 선별검사소에는 10여 명의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있었다. 2m 거리 두기를 준수하며 검사 대기를 하고 먼저 손 소독제를 바른 다음 비닐장갑을 꼈다.

다음으로 이름, 휴대폰 번호 등을 적어 조사지를 작성했다. 조사지를 들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를 받게 된다.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조수연

이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된다. 검사 직전, 한 문구를 봤다. ‘의료진에게 폭언, 욕설을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말이었다.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니 “코로나19 검사가 아픈 나머지, 일부 시민 중에 의료진에게 욕설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의료진과 임시 선별검사소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욕설은 반드시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의료진에게 폭언, 욕설을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안내 문구
'의료진에게 폭언, 욕설을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안내 문구 ⓒ조수연

검사는 24시간 이내에 나왔다. 필자는 음성이었다. 검사 결과는 문자 혹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발송됐는데, 필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음성 결과가 나왔다. 검사를 받고 나니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된 검사 결과 안내
카카오톡 메신저로 전송된 검사 결과 안내 ⓒ조수연

선별 검사소를 찾는 방법은 간단했다. 네이버 지도와 같은 포털사이트 지도를 통해 선별 검사소를 검색하거나 서울시의 임시 선별 검사소 현황을 살펴보면 된다. 스마트 서울 앱을 통해 위치까지 조회할 수 있다.

한편, 임시 선별검사소에서의 역할은 대단했다. 작년 12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180만 건 넘는 검사가 이뤄졌고, 5,000명 가까운 확진자를 발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의 12%에 달했는데, 깜깜이 확진자가 일생 생활을 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가 더 큰 혼란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스마트서울맵으로 본 임시 선별 검사소 위치
스마트서울맵으로 본 임시 선별 검사소 위치 ⓒ조수연

2월 15일부터는 익명이 아닌 ‘실명’ 검사로 이뤄지고 있다. 확진자 발견 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성명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수집한다.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모른다.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의 백신은 코로나19 선제 검사와 방역수칙 준수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우리 가족 중 한 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자. 이 행동이 우리 가족을 넘어 우리 모두를 코로나19로부터 지키는 최고의 백신일 것이다.

■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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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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