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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제 검사'로 가족과 이웃의 안전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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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임시선별진료소서 대기없이 5분 내 검체 검사 끝!

맞벌이인 필자는 긴급보육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아이가 안타깝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 달리 방도가 없다. 매주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용시간을 꼼꼼하게 적어내는 일이 번거롭지만 코로나19가 빨리 끝나 예전 일상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새로운 공지가 내려왔다.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으라는 안내였다. 가족간의 전염과 무증상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특히 영유아들이 감염에 취약한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동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어린이집에서 받은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안내 공지
어린이집에서 받은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안내 공지 ⓒ서울시

지난해 12월말, 필자의 배우자가 접촉은 아니었지만 사내 확진자가 생겨 이미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었다. 이번에 안내된 ‘한 집 한 사람 선제 검사’는 기간이 오는 2월14일까지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보육교직원 5만여명도 선제검사를 마쳤다고 하니 괜히 더 미안한 마음이 들던 차였다. 내 가족이 안전하다는 확신과 무증상 감염으로부터 이웃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코로나 발생 1년만에 드디어(?) 검사를 받기로 했다.
세곡동 방죽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 전경
세곡동 방죽공원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 전경 ⓒ방금숙
버스정류장 바로 뒷편에 검사소를 알리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다.
버스정류장 바로 뒷편에 검사소를 알리는 큰 현수막이 걸려있다. ⓒ방금숙

임시선별진료소는 찾기 쉬웠다. 거주하는 동네 버스정류장 뒤 공원(세곡동 방죽공원)에 임시진료소가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느긋하게 걸어도 5분이면 도착했다. 오후 4시쯤 방문하니 대기자가 한 명도 없어 썰렁한 모습이었다. 검사는 ①손소독, ②접수, ③검체채취 등의 진행순서로 진행되었다. 눈이 내린 바깥 날씨와 달리 따듯한 검사소에 들어서니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임시선별검사소 입구에 손소독, 접수, 검체채취 등 진행순서가 나와있다.
임시선별검사소 입구에 손소독, 접수, 검체채취 등 진행순서가 나와있다. ⓒ방금숙
손소독 후 접수를 하는 공간,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손소독 후 접수를 하는 공간,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방금숙

절차는 무척 간단했다. 먼저 접수처에서 이름, 전화번호, 코로나19 증상 여부 등 서류를 간단히 작성했다. 신분증도 필요하지 않았다. 바로 검사에 필요한 면봉 등이 든 키트를 받아 두번째 장소인 검체검사소로 들어갔다. 선제검사는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타액(침) PCR 검사 2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 2~3초 마스크를 내리고 코를 찌르는 얼얼함에 잠시 빠진 사이 입 속 체취까지 순식간에 끝이 났다. 선별검사소에 입장해서 나오는데까지 3분여 정도 걸린 것 같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후 문자로 통보된다는 했다. 필지가 나오고 잠시 후 20대로 보이는 청년이 검사소에 들어갔다. 몇 분 후 또 한 명, 자연스럽게 오가다 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이었다.
접수하는 곳에서 바로 연결된 검체검사소
접수하는 곳에서 바로 연결된 검체검사소 ⓒ방금숙
의료진이 검체 체취 후 시약을 담고 있다.
의료진이 검체 체취 후 시약을 담고 있다. ⓒ방금숙

서울시는 설 명절 기간 동안에도 46개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고 한다. 가까운 선별검사소 위치와 운영시간은 120으로 문의하거나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 ‘임시선별검사소’로 검색하면 된다. 자치구마다 운영 시간은 다르지만 대부분 12시~1시 정도에 소독을 하니 이 시간을 피해 방문하면 된다. 직장인의 경우 주말에도 4시간 정도 검사소 문을 여니 확인해보자.
한 집에 한 사람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이 2월14일까지 진행된다.
한 집에 한 사람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이 2월14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

지난달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검사 현황을 보면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사건수는 총 59만652건으로 이 중 19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0.32%다. 특히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의 비율이 48.1%(871명)으로 기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40.9%)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 비율도 32.1%(575명)나 된다. 만약 선제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숨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조용히 주변으로 확산시켰을 것으로 분석된다. 내 가족과 이웃을 위해 1가구 1인 선제검사가 꼭 필요한 이유다.
검사 결과가 20시간만에 문자로 통보되었다.
검사 결과가 20시간만에 문자로 통보되었다. ⓒ방금숙

사실 필자는 재택근무 중으로 확진자 접촉 경험이 없고, 장도 온라인으로 보고, 아이들 등하원을 제외하고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 감기는 물론 지난 한해 병원을 한번도 가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한 체질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어린이집에서 온 선제검사 권고가 없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은 있어도 자발적인 검사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두근거리며 기다린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다.
임시선별진료소 '구민이 최강 백신'이라는 문구처럼 적극적인 동참이 코로나19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임시선별진료소 '구민이 최강 백신'이라는 문구처럼 적극적인 동참이 코로나19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 ⓒ방금숙

요즘 아이들이 말할 때 습관적으로 붙는 말이 있다. “엄마, 코로나가 끝나면~”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하고 싶은 일들이, 가고 싶은 곳들이 산처럼 쌓여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선제 검사를 꼭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러한 적극적인 동참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작은 실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설명절 고향에 내려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뵐 때도 코로나19 감염 걱정에서 조금은 가벼운 마음일 것 같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 시내 임시선별진료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서울맵에서 서울 시내 임시선별진료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서울시

■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 기간 : ~2021. 2. 14.(일)
○ 내용 : 혈연과 관계없이 주거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구 구성원’ 중 1인이 대표로 검사
○ 장소 : 서울시 52개 임시선별검사소
○ 문의 : 02-120
※ 임시선별진료소 위치 및 운영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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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제 검사'로 가족과 이웃의 안전 지켜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방금숙 생산일 2021-02-09
관리번호 D000004190711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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