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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법률상담을? 서울혁신챌린지 최우수상 '바로(Bar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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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이아이소프트 기업부설연구소
한국에이아이소프트 기업부설연구소 ⓒ한국에이아이소프트

고려대 앞 삼거리는 겨울방학을 맞은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길거리가 한산하고 쓸쓸해 보인다. 하지만 한국에이아이소프트(주) 기업부설연구소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청년들로 열기가 후끈거린다. 지난 2017년 10월에 창업한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4명의 20대 청년들이 모여 있다. 올해로 창업한 지 4년 차에 접어든다.
‘바로(BarLaw)’ 초기 화면
‘바로(BarLaw)’ 초기 화면 ⓒ바로(BarLaw)

20대 청년들이 의기투합해서 창업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법률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였다. 정부 지원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률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지만, 예약부터 상담까지 시일이 걸려서 당장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신생기업뿐만 아니라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지금의 ‘바로(BarLaw)’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바로(BarLaw)’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법률상담 플랫폼이다.
‘바로(BarLaw)’가 질문에 답변할 때 바(Bar)로 수치가 나온다.
‘바로(BarLaw)’가 질문에 답변할 때 바(Bar)로 수치가 나온다. ⓒ바로(BarLaw)

‘바로(BarLaw)’는 ‘바로’ 보는 법률상담소, 답변을 ‘바(Bar)로’ 확인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시청이나 법원에서 제공하는 법률정보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서 스마트폰 웹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광렬 공동대표가 ‘바로(BarLaw)’에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출산휴가’에 관한 질문이다.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게 불법인가?’를 묻는 말에 인공지능이 유사한 사례 및 판례를 답변으로 제시해준다. 바(막대)로 수치화해서 보여주니깐 사용자가 굳이 답변 내용을 읽지 않아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BarLaw)’를 시연하는 박광렬 공동대표
‘바로(BarLaw)’를 시연하는 박광렬 공동대표 ⓒ윤혜숙

‘바로(BarLaw)’는 2021년 제4회 서울혁신챌린지 최우수 혁신기술로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기업을 발굴해서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혁신챌린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444개 팀 총 1,442명이 참여해서 역대 최고인 34:1의 경쟁률을 뚫고 총 13개 팀이 선정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팀이 ‘바로(BarLaw)’를 개발한 한국에이아이소프트였다.

어떤 점에서 최우수 혁신기술로 선정되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했다. 박광렬 공동대표는 서슴없이 기술성과 공익성을 비결로 꼽았다. 기술성 면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정확한 법률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법률상담에 필요한 원천 데이터는 시청이나 법원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공익성 면에서 모든 시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소득층은 법률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법률서비스를 받고 싶어도 비용이 들어서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들을 위해서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13개 팀의 과제를 시장성 있는 기술로 고도화할 수 있도록 R&D 비용을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제품과 서비스가 상용화돼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그 외에 법적·제도적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을 해주고, 글로벌 기업 및 국내외 기관들과의 멘토링과 기술협력도 지원한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을 중심으로 특허, 마케팅, 투자지원 등 후속 관리까지 한다. 이러니 혁신기술이 있지만 이를 개발해서 상용화하기까지 자금, 인력이 필요한 신생기업이 도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다.

김성원 공동대표는 "서울시 보도자료를 본 주위 분들이 관심을 갖고 연락해주기 시작했다"라면서 “보도자료의 파급력이 크다. 별도의 마케팅 없이 자연스레 '바로(BarLaw)'가 홍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도 '바로 홈페이지(https://barlaw.ai/)'를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바로 홈페이지(https://barlaw.ai/)'를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바로(BarLaw)’는 무료이면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무료상담 서비스가 있지만 제한적이었다. 사용자로서 망설임 없이 질문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민감한 질문을 해도 인공지능은 기계적으로 답변해주니 내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한국에이아이소프트는 시민 대상과 기업 대상으로 분리해서 개발 중으로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이 법인 설립 및 유지에 필요한 법률상담을 해주기 위한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자동화할 예정이다.
‘바로(BarLaw)’를 개발한 청년들
‘바로(BarLaw)’를 개발한 청년들 ⓒ한국에이아이소프트

서울시 혁신기술챌린지 최우수 기술로 선정된 한국에이아이소프트 박광렬, 김성원 공동대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시간이었다. 혁신기술은 저 멀리 있는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내 주변의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한 결과가 혁신기술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서울시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인공지능 법률상담 플랫폼 '바로(BarLaw)'

○ 홈페이지 : https://barlaw.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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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법률상담을? 서울혁신챌린지 최우수상 '바로(BarLaw)'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윤혜숙 생산일 2021-02-08
관리번호 D000004189704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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