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눈이 온 이후의 서울은 여전히 쌀쌀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남산 일대 산책을 다녀왔다. 필자는 산책이 취미로, 공원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에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백범광장을 코스로 잡았다. 실제로 백범광장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데이트와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서울로7017을 지나 백범광장을 향해 걸으니 성곽으로 둘러싸인 곳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백범광장은 서울 한양도성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남산 구간에 위치해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백범 김구 동상을 볼 수 있다. 이 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자 정치가인 김구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9년 8월 남산공원 백범광장 안에 설립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공원에서는 백범 김구 동상 외에도 김유신 장군의 기마상과 이시영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김구 동상 앞으로는 넓은 잔디가 펼쳐져 있다. 넓은 공원뿐만 아니라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탁 트인 느낌을 얻을 수 있어 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을 듯하였다. 실제로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고 있는 시민도 볼 수 있었다.

백범광장의 묘미는 단연 조망지점이다. 이곳에 왔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할 장소 중 하나이다. 안내판 옆의 길을 따라 꼭 한 번 올라가 보자.

길을 따라 올라가 조망지점에 도착하면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답답함이 단숨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귀엽게 만들어둔 눈사람과 함께 서울타워도 볼 수 있었다. 요즘같이 머리가 복잡할 때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인 듯하다. 필자는 낮에 다녀왔지만 이곳에서 보는 야경도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저녁에 방문하여 서울의 야경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