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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디자인' 옷 입은 버스정류장, 자꾸 눈길이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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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정선미술관·허준박물관 주변 버스정류장 7곳 ‘문화 예술이 흐르는 버스정류장’ 조성

천천히 걷다보면 집 가까이에서도 종종 멋진 명소를 발견하게 된다. 버스정류장이 새 옷을 갈아입고 예술품으로 탈바꿈했다.

새해 들어 강서구에서는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 일대 버스정류장 7곳을 ‘문화 예술이 흐르는 버스 정류장’으로 조성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새롭게 단장한 허준박물관 버스정류장 디자인승차대
새롭게 단장한 허준박물관 버스정류장 디자인승차대 ⓒ박분

강서구 가양동 허준박물관 앞을 지나다 보면 산뜻한 모습의 버스정류장이 눈에 띈다. 한약방의 약장을 테마로 디자인한 이곳 정류장 승차대를 눈여겨 살펴보면 매우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삼, 박하, 감초 등 한약재 이름과 한의학, 어의, 동의보감 등 허준과 관련한 한의학 전문 용어 등을 나열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한 정거장 거리의 서진학교 버스정류장 승차대에도 수려한 겸재정선의 산수화가 가미되어 예술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허준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허준 테마거리’ 초입 풍경
허준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허준 테마거리’ 초입 풍경 ⓒ박분

코로나19로 인해 허준박물관을 관람할 수 없어 아쉽지만 박물관에 입장하지 않더라도 박물관 밖에서 허준에 관한 알찬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을 하나 추천한다면 바로 ‘허준 테마거리’이다.

허준박물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작되는 ‘허준 테마거리’는 약 300여 미터에 걸쳐 펼쳐진다. 허준과 동의보감을 주제로 한 이 거리는 길 따라 이어지는 조형물을 마주하면서 허준의 생애와 업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문화예술 거리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건강 상식까지 전하고 있어 걷기만 해도 한결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겸재정선미술관 버스정류장 유리 부스에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한 폭이 그려져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버스정류장 유리 부스에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한 폭이 그려져 있다. ⓒ박분

겸재정선미술관 앞 버스정류장도 디자인 버스정류장으로 재탄생했다. 겸재정선의 산수화를 기반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꾸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겸재정선의 작품을 디자인으로 반영한 버스정류장 모습
겸재정선의 작품을 디자인으로 반영한 버스정류장 모습 ⓒ박분

겸재정선미술관 앞 버스정류장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버스정류장도 새롭게 변신했다.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을 사용해 꽤 단출한 모습의 이곳 버스정류장의 승차대 역시 겸재정선의 작품을 디자인으로 반영해 주위를 환히 밝히고 있다.
가양동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
가양동에 위치한 겸재정선미술관 ⓒ박분

이처럼 무미건조한 버스정류장들이 예술이 가미된 새 옷을 갈아입게 된 데는 겸재정선미술관과 허준박물관이 자리한 가양동의 지역적 특성이 한몫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과 진경산수화라는 우리 고유의 회화양식을 창안한 화가 '겸재정선'이라는 걸출한 역사적 두 인물을 배출한 가양동은 역사문화 자원이 어느 곳 보다도 풍성한 지역이다.
새롭게 조성한 겸재정선미술관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산수화를 가미한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새롭게 조성한 겸재정선미술관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산수화를 가미한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박분

문화예술이 흐르는 가양동 뮤지엄 거리의 볼거리는 비단 버스정류장에 그치지 않는다. 겸재정선미술관 인근에 자리한 ‘하마비 터’에 세워진 병풍 모양의 상징조형물도 그 중 하나다. 하마비(下馬碑)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공경의 뜻으로 세웠던 비석으로서 가까이 있는 양천향교에 대한 공경심의 표시로 추측하고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인근에 자리한 ‘하마비 터’에 세워진 병풍 모양의 상징 조형물
겸재정선미술관 인근에 자리한 ‘하마비 터’에 세워진 병풍 모양의 상징 조형물 ⓒ박분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 일대에 조성한 디자인버스정류장이 있어 이제 누구든 공공장소에서도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방문한 시민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버스정류장을 배경 삼아 주민들 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최근에 조성됐지만 벌써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듯했다.
겸재정선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선두암 문화공원의 미디어 월, 겸재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겸재정선미술관 인근에 위치한 선두암 문화공원의 미디어 월, 겸재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박분

겸재정선미술관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입장할 수 없지만 아쉬운 대로 인근에 위치한 선두암 문화공원에 가면 '미디어 월’을 통해 겸재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만나볼 수 있다.
 허준박물관 앞 게시판에 있는 지역 명소 위치 안내도
허준박물관 앞 게시판에 있는 지역 명소 위치 안내도 ⓒ박분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미술관이 위치한 가양동 주변에는 이밖에도 양천향교와 궁산 소악루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성하다. 허준박물관 앞 게시판에는 이들 관광자원의 상세한 안내도가 있으니 참고해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을 듯싶다.

■ 강서구 관광 명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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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디자인' 옷 입은 버스정류장, 자꾸 눈길이 가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분 생산일 2021-01-21
관리번호 D000004175466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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