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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한양사람들은 성에 올라 소원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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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랫동안 도성의 기능을 한 한양도성. 한양도성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진정성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이 지난 4월부터 7월 30일까지 임시 개관을 거쳐 드디어 31일(목)에 정식 개관을 한다.

한양도성박물관이 31일 정식 개관한다

정식 개관에 앞서 먼저 보고 싶은 맘에 한양도성박물관을 미리 다녀와 봤다. 동대문 성곽공원을 지나 하얀 파이프들로 연결된 특이한 건물 외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건물에 설치된 나무계단길 옆에는 태조 때 쌓은 성벽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나무 계단을 오르면 한양도성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부터 관람이 시작된다. 입구에 들어서자 1396년에 축성된 한양도성의 과거부터 600년의 시간동안 변화된 현재의 모습들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볼 수 있었다. 벽면 가득한 한양도성의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박물관 내부 전시실

특히 발 모양의 스티커 위에 올라서면 반응 영상을 실행해 전체 길이 18.627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3면 영상을 통해 계절별 모습과 도성의 야경까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도성을 한 바퀴 돌 수 있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순성놀이를 할 수 있었던 즐거운 체험이었다.

1층을 내려가면 역동적인 한양도성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3전시실이 나온다. 일제감점기와 해방 이후 개발을 거치며 사리지고 훼손된 도성과 파괴된 성벽들의 수난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유난히 아이들로 북적였던 마지막 4전시실에는 세계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는 한양도성과 세계성곽유산에 관한 역사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정보검색대가 놓여있었다. 또한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인 숭례문 구간을 레고 모형으로 만들어 놓아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끌었다.

한양도성 레고 모형

봄여름이면 한양 사람들은 짝을 지어 성 둘레를 한 바퀴 돌며 경치를 구경하고 소원을 빌었다. - 유본예 <한경지략>

도성을 한 바퀴 돌아서 도성 안팎의 화류 구경을 하는 것이 멋있는 놀이인데,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종 칠 때에 다 볼 수 있다. - 유득공 <경도잡지>

금일은 순성하세 - 1916년 매일신보

'순성'은 한양의 세시풍습이자 민속놀이 중 하나였는데, 예부터 순성놀이를 하며 소원을 빌면 반드시 성취됐다고 한다. 올 여름, 순성놀이 그럴 듯하게 즐기고 싶다면 한양도성박물관으로 가자.

관람시간 : (3월~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관 람 료 : 무료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서울디자인지원센터1~3층
위 치 : 1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 4호선 10번 출구
문 의 : 02-724-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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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한양사람들은 성에 올라 소원을 빌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수환 생산일 2014-07-30
관리번호 D000004175253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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