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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새마을호 열차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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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ITX-새마을

[서울톡톡] 1969년 관광호하는 이름으로 도입 후 2004년 KTX 운행 전까지 서울역의 대표 열차이던 새마을호가 30여 년만에 새로운 열차인 'ITX-새마을'로 교체돼 운행을 시작했다.

새마을호는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을 모방하여, 1969년 2월 8일 관광호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개통된 해로부터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이전까지 서울발 지방행 대표 열차였다. 1986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기술로 개발된 열차가 도입됐고, 1993년 대전엑스포를 즈음하여 대규모 차량 도입이 이뤄진 뒤 KTX개통 등을 고려하여 더 이상의 신차 제작 없이 운행됐다. 20년 이상 운행된 새마을호는 내구연한의 도래로 폐차 또는 안전성을 고려해 지난 7월부터는 일부 지선노선만을 운행하고 있다.

서울발 간선 노선에 새롭게 도입된 ITX-새마을 열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젤대신 전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열차라는 점이다. 특히 이 열차는 기관차가 열차를 끌고 가는 기존 동력집중식이 아니라 바퀴에 고르게 힘이 전달된 동력분산식이라는 게 특징이다. 현재 수도권 전철, ITX-청춘에 적용된 동력분산식은 가속과 정지에 유리해 철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속철도에도 적용되고 있는 방식이다. 쉽게 설명하면 정차역이 늘어나도 소요시간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다는 것.

서울역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ITX-새마을 열차를 타봤다. 서울역 승강장으로 검정 바탕에 빨간 줄무늬를 덧입힌 애니메이션에서 본 듯한 미래 열차가 들어왔다. ITX-새마을 열차다. 객실에 들어서자 시안성이 높아진 객실 모니터, 늘어난 개인 전원공급장치, 전자동 베리어프리 화장실 등 첨단 편의 장치도 눈에 들어왔다. 운행에서 가장 큰 차이는 조용하고 진동이 적다는 점이다.

전자동 베리어프리 화장실, 개인전원공급장치, 시안성이 높아진 디스플레이(사진 시계방향으로)

ITX-새마을은 기존의 새마을호를 대체할 도시 간 미래형 열차로 한국철도공사에서 수 년 동안 준비하고, 2년 6개월간의 개발과정, 4만km의 시운전을 거쳐 운행을 시작한 열차로 기존의 새마을호와 명칭만 유사하게 선택하였을 뿐 사실상 완전히 다른 열차다. 'ITX(Intercity Train eXpress)-새마을'의 의미로 사실상 2년 전 경춘선에서 운행을 시작한 ITX-청춘과 동일한 등급의 열차로 이해하면 된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중요시하여, 기존 새마을호에 비해서 제동장치를 2배 이상 강화하였고, 기관사가 신속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첨단 정보장치를 기관실에 탑재하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해 앞부분에 충격 완화장치도 강화했다는 것이 한국철도공사의 설명이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을 출발한 ITX-새마을은 140km/h로 속력을 높였다. 열차 영업 최고속도는 150km/h로 새마을호와 다르지 않은데, 이는 선로 자체가 이 속도까지만 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로도 새롭게 건설되어 180km/h로 운행하는 경춘선의 ITX-청춘과 차이점이다. 기존 새마을호처럼 1인당 좌석이 아주 넓지는 않은데 이는 특별한 기술력 없이 좌석이라도 편하게 만들어, 고급열차를 운행하고자 했던 과거와 달리 수익성이 보장된 지속가능한 경영이 우선시되고, 상급열차에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오늘날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전기를 사용하여 친환경성을 높이면서 운영비용을 낮추고, 가감속이 좋은 동력분산식을 시스템을 적용하여 다양한 지역 고객의 수요를 창출하는 하고, 나아가 기관차, 발전차 등 승객이 이용할 수 없는 부수객차를 없애는 전략인데, 이는 이미 철도선진국인 일본과 유럽에서 보편화된 형태이다.

일반좌석, 장애인좌석

다만 객실6량과 카페객차 1량으로 구성된 기존의 새마을호와 달리 객실로만 구성되어, 열차 내에서 도시락 등을 구입할 수 없고, 6량의 객실이 모두 일반실로만 구성되어 별도의 특실 서비스가 없는 등 획일적인 열차 구성의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시도 되는 서울발 장거리 열차 형태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열차인 것은 분명하다.

지난 5월 처음 운행을 시작한 ITX-새마을은 이번 여름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하여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의 전철화 구간을 운행하는 새마을호 30회를 23개편성의 'ITX-새마을'로 운행하고 있다. 장항선과 중앙선 그리고 서울발 포항행 등 비전철화 구간의 새마을호만 9개 편성으로 하루 20회를 종전과 동일하게 운행한다(1편성이란 열차 1대, 1량은 열차 1칸을 의미한다. ITX-새마을은 6칸으로 이뤄진 6량 1편성의 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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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새마을호 열차 직접 타보니...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조범동 생산일 2014-08-25
관리번호 D000004175357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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