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옛날에는 아플 때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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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어느 시대, 어느 국가에나 아픈 사람은 늘 있어왔고, 의사라는 직업으로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사람도 항상 존재해왔다. 현대의 병으로 대표되는 비만과 암은 각종 첨단과학기술로 무장한 치료법으로 대처해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기구들이 없었던 옛날 사람들은 어떤 병이 있었고, 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진단을 하고 치료를 받았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긴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 개관 50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보유했던 유물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들을 모아 조선왕실가족의 치료 의료기관과 의학에 대한 여러 가지를 담아 전시하고 있다. 전시유물은 삼국시대의 유물로부터 시작되어 대한제국 시기까지 연결된다.
그중 조선시대의 왕들이 큰 곤혹을 치르던 병은 바로 종기와 천연두였다. 27명의 조선왕들 중에 종기로 인해 고통을 받은 왕은 12명이며 그중 4명은 죽음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세조의 저고리로 추정되는 피고름이 묻은 명주적삼은 종기가 터지면서 옷에 묻은 흔적이 있다. 심한 피부병에 시달리던 왕들이 써내려간 그 당시의 솔직한 심정이 담긴 편지들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였는지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다.
영조가 자신의 시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글자를 조그맣게 써내려가는 연습을 했었고, 두창에 걸린 순종이 5세에 회복된 것을 기뻐하며 잔치를 베풀었다는 점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들도 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마음으로 왕실사람들은 10가지의 장수상징물을 그린 십장생 병풍과 무병장수의 염원으로 상징되는 복숭아와 여러 문양들을 생활용품에 새겨놓기도 했다.
장수를 기원하는 주전자 옆으로 자랑스럽게 자리한 허준의 동의보감을 볼 수 있다. 한 권당 두께 3cm로 총 25권에 달하는 동의보감은 그 높이가 무려 8층 높이이며, 중국에서 30번을 재간행할 정도로 훌륭한 의서다.
당시 내의원에서는 구리로 만든 사람의 모형인 동인에 기혈과 경혈을 그려서 수도 없이 침 놓는 연습을 했고, 지방사람이나 일반인들은 종이 위에 복잡한 그림을 그려놓는 등 침술에 대한 이들의 집념을 느낄 수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사용한 태항아리, 의서, 약을 제조하는 데 쓰였던 각종도구와 출산 교과서, 양육일기, 왕실 휴대용 약상자 등 다양한 전시물을 보여주는 이번전시는 9월 14일까지 진행되며, 예부터 내려오는 생로병사에 대한 다양한 대응과 노력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전시관의 동영상과 깊이 있는 해설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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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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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박민녕 | 생산일 | 2014-08-27 |
관리번호 | D0000041753443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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