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음악이 그리워지는 일요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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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여름의 끝자락이 지나가는 요즘, 한낮의 뜨거운 온도와는 달리 저녁이 되면 밖은 제법 선선하다.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는 청계천 옆 동아일보사에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30분이 되면 콘서트를 관람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 8월 24일, 사회자 박경림과 고운 목소리와 폭발적 음색이 매력적인 가수 김종서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광화문 한 가운데에서 만난 유명가수와 추억의 음악은 다가오는 계절 가을을 맞이하듯 설렌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를 만날 수 있는 이 콘서트는 올해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므로 일요일 저녁을 마음껏 즐기러 광화문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24일(일) 저녁 공연을 앞두고, 청계천 동아일보사 앞은 리허설 준비로 분주했다. 무대를 장막으로 둘러 내부는 볼 수 없었지만, 스피커로 박경림 씨와 김종서 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살짝 커튼을 걷고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민도 눈에 띈다. 시민들은 리허설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가던 길까지 멈추고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미 콘서트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세 번쯤 연습한 모양이다.
2시간여의 준비 끝에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입장해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갑자기 일기예보에 없던 빗방울이 떨어졌다. 당황한 시민들은 웅성대기 시작했지만, 말솜씨 좋은 박경림 씨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무대에 올랐다. "어쩌다 한 번인데 비를 맞으면서 공연 보는 거 낭만적이지 않습니까?"라는 말에 어수선했던 시민들은 차분해졌고, 공연을 보기 위한 준비는 마무리되었다.
바람에 날리는 긴 머리에 검은 모자를 쓰고, 뽀얀 얼굴을 한 가수 김종서 씨가 활기찬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공연은 부드러운 발라드로 시작해 한 시간 반가량 계속됐다. '아름다운 구속', '겨울비' 등 주옥같은 노래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으며 추억으로 가는 시간이었다. 시민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끊임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TV에서 자주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가수 김종서 씨의 노래 이야기와 근황을 공연 중간중간 깜짝 이벤트처럼 들을 수 있어 콘서트는 더욱 즐거웠다. 김종서 씨는 우리나라의 대표 록 그룹 백두산, 시나위, 부활의 보컬을 모두 경험해본 가수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가수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노래연습으로 한때 마포대교 귀신 이야기가 돌 정도로 열정을 쏟았던 젊은 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 최근 기러기 아빠가 된 후 집안 살림 중 애로사항을 나누며 주부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오늘 무대 시작 전 세 번에 걸친 리허설은 지나가는 시민들이 듣고 있기 때문에 실전처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지녀야 할 모습에 깊은 공감이 밀려오기도 했다.
음악을 감상하러 모인 사람들을 둘러보니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모인 시민들뿐 아니라 터키와 파키스탄의 관광객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콘서트에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김종서를 알고 있다는 세계인들을 만나니 k-pop의 위력도 엿볼 수 있었다.
예상치 못한 비에 잠시 당황했지만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남아, 김종서라는 가수를 있게 해준 노래인 '대답 없는 너'를 함께 부르며 광화문 콘서트가 마무리됐다.
돌아오는 토요일 8월 30일에는 추석맞이 특집으로 오후 12시에는 트로트 대전, 오후 8시에는 홍경민 씨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 이어서 이번 주 일요일 오후도 무척 기대된다.
○ 참여방법: 현장접수 혹은 채널 A 홈페이지 ○ 콘서트 시간: 일요일 저녁 8시 ○ 사전신청: 홈페이지 tv.ichannela.com/enter/concert/watch ○ 전화문의: 02?2020-3107 ○ 입장료: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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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허혜정 | 생산일 | 2014-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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