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공자, 율곡의 차례상은 누가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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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지난 9월 3일 오전 10시, 서울 유일의 향교인 가양1동 소재 양천향교에서는 '공자추모 2565주년 추계 석전제'가 엄숙히 봉행됐다. 유림 및 지역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천향교 대성전에서는 제례를 주관하는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며 제례가 시작되었다.
지방의 교육기관인 양천향교는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양천군에 속해 있던 향교로서 일제 강점기에 김포군 양동면 가양리에서 유지되다가 서울시로 편입돼 서울의 유일한 향교가 됐다. 현재 강서구 가양동에 자리 잡은 양천향교에서는 해마다 석전제를 봉행하고 있다.
"전작수 이작수 초헌관(잔을 따라서 초헌관에게 주시오)" 5성위 앞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초헌례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어 성현의 위패에 올려진 술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 의식이 뒤를 따랐다.
향교의 대성전은 성인(聖人)인 공자(孔子)를 위시하여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5성위와 송나라 선현, 우리나라 선현인 설총, 최치원, 정몽주, 이언적, 이황, 송시열 등 18현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며, 석전제란 쉽게 말해 유교의 성인을 기리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엄숙한 제사의식으로 문묘제례악 고무(古舞)인 팔일무, 전통적인 제복과 고전적 의식절차 등으로 인해 예술적 가치가 크기에 서울시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양천향교의 유림 유건(59)씨는 "그렇다고 단순히 제만 올리는 의식만이 아닌 선현들의 진리를 소중히 여기면서 이를 체득하기 위한 봄 가을학기 개강식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간이 이슬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료례를 끝으로 제례는 1시간이 넘도록 진행됐다.
이날 추기석전제에서는 한문형식의 홀기(순서)를 한글로 번역 낭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날 체례에 참관했던 향교의 유림 이상오(87)옹은 "석전제를 통해 공자의 인(仁)의 사상과 우리의 전통문화가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양천향교 02-2659-0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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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박분, 최용수 | 생산일 | 2014-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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