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통화 오래하면 왜 머리가 아프지?

문서 본문

핸드폰(사진 뉴시스)

[서울톡톡]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업무상 혹은 친인척과의 통화가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평소보다 조금 많은 통화를 했을 뿐인데 이상하게 두통이 찾아와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 먹게 되었다. 두통을 일으킬만한 큰 스트레스도 없었는데, 혹시 휴대전화가 두통을 유발한 걸까?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휴대폰 전자파가 유해하다, 아니다, 무시할 정도다'라며 갑론을박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휴대폰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발암 물질 분류 기준에서 휴대폰 전자파를 2-B 등급으로 분류했다. 2-B 등급은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납 성분 등과 같은 정도의 발암 위험도를 가진다는 것.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휴대폰 전자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또는 차단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전파원에서 알려주는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휴대폰 전자파 노출 저감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 당연한 얘기지만 통화 시 휴대폰을 얼굴에서 떼고 사용하는 것이다. 특히 통화 직전 신호가 가는 동안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온다고 하니, 이때만이라도 휴대폰을 귀에서 멀리 둬야겠다.

2. 통화는 장시간 할수록 좋지 않다. 위 내용처럼 WHO에서도 휴대폰은 장시간 노출 시 인체에 많이 유해하다고 공식 인정했다.

3. 통화 시 스피커폰 혹은 이어폰과 같은 형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2012년 WHO에서 핸즈프리(Hands Free)를 이용해 통화를 한 그룹과 직접 귀에 대고 통화한 그룹을 비교한 실험에서 전자의 그룹에서 머리로 흡수되는 전자파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폰 등이 없다면 한쪽 귀에만 대지 말고 좌우 번갈아 가면서 통화를 하는 것이 전자파의 흡수율을 줄여 준다고 한다.

4. 휴대폰의 전파수신 환경이 나쁠수록 전자파가 많이 발생한다. 즉 기지국이 먼 곳에 있는 산이나 계곡 또는 지하실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는 전자파의 세기가 더욱 강해진다.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통화를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겠다.

5. 유년기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의 머리둘레는 성인에 비해 작기 때문에 같은 면적에 받는 전자파의 양이 성인에 비해 많을 뿐더러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누적되는 전자파의 양 역시 더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귀가 뜨거워지도록 사용하거나, 두통이 발생한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팀에서는 휴대폰 사용을 10년 이상 사용한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30%더 증가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6. 침실에서 취침 시 휴대폰은 머리로부터 멀리 떨어뜨린다. 임산부의 경우 가급적 복부로부터 휴대전화를 멀리 떨어뜨려 소지한다.

이외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 스티커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가보면 무슨 인증, 특허를 받았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로 국립전파원의 인증을 받은 제품은 단 한 가지도 없다고 한다. 즉 인증기관이 공인된 기관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국립전파원에서 국내 판매 중인 스티커들을 수거하여 전자파 흡수율을 비교해 봤을 때에도 전혀 차이가 없었다고.

이제는 일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기기가 되어버린 휴대폰은 스마트한 폰이 되면서 손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전자파에 노출되는 빈도도 높아지는 셈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문서 정보

통화 오래하면 왜 머리가 아프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종성 생산일 2014-09-05
관리번호 D0000041753911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