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톡톡] 도심 속 날카롭게 솟은 빌딩, 시끄럽게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길 건너 두고 고요하게 서 있는 우리 고유의 풍경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도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들인데요. 올 가을에는 우리 사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통사찰 주간(WEEK)'이 열린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전통 사찰 체험만큼은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다.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전통사찰 WEEK'는 전통사찰 문화자원을 더 많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자리입니다.

첫날 조계사에서는 '전통사찰 WEEK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화축제와 함께하는 전통문화 전래놀이 행사'가 열리는데요. 먼저 아름다운 국화로 눈을 말끔하게 정화하시고요. 지화 만들기, 전래놀이, 불교중앙 박물관 전시(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이와 오신 분들이라면 행사 참여로 재미를 더하실 수 있습니다.

'도심 속 전통사찰 투어'는 한 마디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10시 봉은사 집결부터 조계사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점심 공양, 체험프로그램, 선포식 참여까지 한 번에 경험이 가능하거든요. 접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원에서 담당하고, 사전 접수자 90명에 한해서만 진행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어서어서 서둘러 접수하셔야겠습니다. (문의: 02-2011-1879)

둘째 날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과 사찰투어가 이어집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 전통 불교의례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국가에 공헌한 영령들을 기리는 행사로 무려 600년이나 된 국가적 의식이라고 하네요.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전통사찰 따라 마실길 걷기' 에서 북한산 둘레길을 찬찬히 걸으며 진관사, 삼천사를 순례할 수도 있고요. '불화장과 함께 하는 불화 및 단청그리기 체험'을 통해 불화의 매력에 푹 빠져보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통사찰 WEEK'를 마무리 하는 행사로 흥천사 느티나무 광장에서 '전통산사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하니 산사의 가을 정취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만들게 될 하모니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틀에 짜여진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좋아하는 여행객처럼, 자유롭게 사찰을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도 있으시죠? 행사 기간 동안 서울 시내 모든 사찰을 매일 1시간 씩 시민에게 개방하는 'Temple Open Day'도 운영됩니다. 또, 조계사, 봉은사, 화계사, 금선사, 묘각사에서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고 하니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서울 도심 곳곳을 둘러보면 훌륭한 전통문화 자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찰도 그 중에 하나인데요. 일상에 쉼표도 찍을 수 있고, 전통 사찰문화도 더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전통사찰 WEEK'를 통해 올 가을 영혼까지 건강하게 살찌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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