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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마다 포인트 활용법 다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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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뉴시스

경제 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68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들이 몰랐던 사실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곤 한다. 그 중 인상적인 뉴스 하나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포인트 중 가입자가 쓰지도 못한 채 소멸되는 액수가 연간 5,000억 원에 가깝다는 점이다. 통신 3사는 2012년 기준 가입자에게 7,910억 원 규모의 포인트를 제공했지만 그 중 40% 정도만 사용되고 나머지는 그냥 사라졌다. 연간 4,745억 원의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 제공될 뿐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많은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이용할 권리를 놓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재테크 기자를 오래 한 필자는 조그만 혜택이라도 가능한 활용하려는 습관이 생겼다. 그 중 하나가 통신사 포인트다. "통신사 포인트가 뭐가 대단해"라고 말할 시민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매번 15%씩 할인되는 걸 경험하고 하면, 편의점을 방문할 때마다 통신사 멤버십 바코드부터 꺼내들게 된다.

특히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로 통신사 지원금 차이가 거의 비슷해지고 구매지역이나 경로, 시점 등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에 현금성 서비스인 멤버십 포인트는 중요해졌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잘 쓰려면 통신사별로 다른 혜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통신사별로 제휴된 업체와 할인율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새로 통신사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통신사가 '궁합'에 맞는지도 따져야 한다.

통신 3사의 포인트 지급 방식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등급별로 포인트 10만, 7만, 5만, 3만점을 지급한다. KT는 10만, 4만, 2만점을 지급하고 가장 낮은 등급 회원에게는 포인트를 주지 않는다. 대신 KT의 인터넷 TV 집 전화를 쓸 경우 이 요금들까지 등급 산정 기준에 포함할 수 있어서 우수 회원이 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SK 제휴업체 수 최다, KT 편의점 이용 편리

대체로 SK텔레콤이 멤버십 혜택이 가장 괜찮다는 평이 많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은 제휴업체수가 81개로 경쟁사를 압도한다. 제과점, 영화관, 카페, 레스토랑 등 매우 다채롭다. 때문에 SKT 가입자라면 소비에 앞서 통신사의 제휴업체인지를 한번쯤은 확인해봐야 한다.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상위 2개 등급(VIP와 골드)는 할인 한도가 무제한이다. 사용하기에 따라 수 십 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해외 유명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테이블 2014'처럼 이벤트도 다양하다.

KT는 편의점과 놀이동산에 강하다는 평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멤버십이 각각 CU와 GS25에서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KT는 GS25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미니스톱 등 4곳에서 15%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입장료를 할인(40%)해주는 곳은 통신 3사 중 KT뿐이다. 평소 편의점이나 놀이동산을 자주 가는 사람은 SK텔레콤보다 KT 멤버십이 낫다는 뜻이다. KT는 제휴 점포 수(2만 8,000곳)도 3사 중 가장 많다. KT를 쓰는 가족끼리 멤버십 포인트를 나눠 쓸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멤버십 포인트와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공유하는 '올레 패밀리박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멤버십 포인트가 남는 부모가 자녀에게 포인트를 넘겨줄 수 있어 가족 생활비 절감에 도움이 될 듯하다.

LG유플러스는 제휴 점포수나 멤버십 회원 대상 서비스에서 다소 뒤진다. 하지만 두 회사보다 최고 등급에 오르기 쉽다. 월 8만 5,000원 이상 요금제를 3개월 이상 쓰면 일반 회원이 바로 VIP 회원이 될 수 있는 '특별 승급제'를 운영한다. 등급 산정의 문턱도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또 LG유플러스 고객은 5만~6만 원 이하의 중저가 요금제를 써도 가입 기간을 3년 이상 유지하면 VIP 회원이 될 수 있다. 중저가 요금제 가입 고객이 VIP 회원이 되려면 5~6년 이상 걸리는 경쟁사보다 기간이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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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마다 포인트 활용법 다르답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생산일 2014-10-20
관리번호 D000004175425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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