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국적은 달라도 한길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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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숭례문 앞에서 기념촬영

마지막으로 숭례문 앞에서 기념촬영

지난 토요일 오전 10시. 내·외국인 50여 명과 함께 서울 한양도성 남산구간을 다녀왔다. 동국대학교 입구 장충단비 앞은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고 배낭을 멘 시민으로 장관을 이룬다. 남산을 오르는 아름다운 외형의 전기버스를 타는데도 모두가 호기심이 많다. 남산은 그야말로 사람으로 가득하다. 목멱문화재 행사 준비로 남산 팔각정은 분주히 단장 중이다.
남산을 오르기 전 동국대학교 입구 장충단비 앞에서

남산을 오르기 전 동국대학교 입구 장충단비 앞에서

남산에서 미리 예약 된 식당에서 돈가스, 비빔밥, 가락국수 등으로 식사를 한다. 특히 일행 중 중국인, 파키스탄 인들은 모두가 돈가스를 시켜 남산의 전망과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한다. 드디어 남산전망대에 오른다. 30초 만에 전망대 정상에 오른다. 외국인은 말할 것 없고 내국인들도 "서울에서 70년을 살면서 처음 올랐다. 40년 만에 처음 오른다."라고 말한다. 서울 N 타워 전망대에서 남산을 내려다보니 곳곳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으나 시내 곳곳이 보인다. 그리고 북악산, 인왕산, 낙산 등과 연결된 서울성곽을 연상해 본다. 뚜렷이 보이는 인왕산 성곽 길은 한양도성 축조 당시의 어려움을 생각하게 한다. 전망대를 내려올 때는 역시 줄을 서서 기다려야한다.

남산봉수대를 올라 시내를 내려다본다. 남산에 있는 다섯 개의 봉수대는 제 3봉수의 자리이다. 봉수대를 지나 계단을 내려오다 보니 케이블카에 탄 시민이 손을 흔든다. 케이블카에도 만원이다. 잠두봉 포토아일랜드에 도착한다. 서울 시내가 더욱 뚜렷이 보이는 잠두봉은 인왕산, 북악산, 낙산에서 볼 때 남산이 누에와 같이 생겼으며 바로 이곳이 누에의 머리 부분이라 잠두봉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잠두봉은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좋은 전망장소로써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중국인, 파키스탄인, 내국인과 함께한 남산성곽 탐방

중국인, 파키스탄인, 내국인과 함께한 남산성곽 탐방

어느덧 남산 분수대가 있는 조선 신궁 터에 당도한다. 안중근 동상 앞에는 안중근 의사의 귀한 어록이 큰 돌에 새겨져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見利思義(이익을 보아도 정의를 먼저 생각하고), 見危授命(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주어라)라는 글귀가 제일 먼저 눈에 띤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에서 재판을 받을 때 당당히 밝힌 이등박문의 15개조에 달하는 범죄사실을 새겨 놓은 비석 앞에 많은 시민이 모여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중근 기념관 아래쪽에는 남산에서 없어졌던 서울한양도성의 흔적이 나타난다. 안중근 기념관을 거쳐 성곽 길 흔적을 따라 백범광장에 도착한다. 백범광장에서 뒤 돌아보니 서울 N 타워와 케이블카가 보여 가슴이 확 트인 장소이다. 숭례문에 도착하니 오후 3시였다. 동심으로 돌아가 모두가 숭례문 스탬프를 찍는다. 숭례문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였다.

오늘 행사를 주관한 백강수 대표(하나로 법무법인)는 "이번 가을 모임의 행선지로 남산성곽 길을 선택한 것은 잘한 것 같다. 많은 회원들도 오랜만에 남산 성곽길을 찾아 기대가 컸다. 아름다운 가을, 남산의 성곽길, 단풍과 정취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고, 한국의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과 파키스탄의 형제들에게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시키는 계기가 되어 보람을 느낀다. 오늘 성곽탐방에서 선조들의 지혜와 탁월한 건축재능을 알게 해준 해설사 분께 감사드리고 하루 속히 문화적 가치와 건축기술상의 가치를 지닌 서울성곽길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길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오랫동안 살면서 남산에 성곽길이 있는 것을 모르는 시민이 많다. 남산을 오르면서도 옆에 있는 성곽을 모르고 지난다. 말없이 서울을 620년 동안 지켜온 서울 한양도성! 서울 한양도성은 단풍의 계절 가을을 맞아 많은 시민에게 성곽의 고귀한 모습을 단풍과 함께 보여 주고 있다.

서울 한양도성 해설신청

중 구 청 문화관광과: ☏ 02-3396-4623 종로구청 관광체육과: ☏ 02-2148-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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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달라도 한길로 걷는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신성덕 생산일 2014-10-31
관리번호 D000004175344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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