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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중앙 마을은 서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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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리 비석

한반도 정중앙 마을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115-2번지(현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구 질병관리본부) 앞 도로변에는 '양천리, 의주↔부산'이라고 새긴 커다란 표석이 하나 있다. 한반도의 중앙이란 뜻으로, 이곳에 양천리(兩千里)라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하천을 복개하면서 없어졌다고 한다. 이것을 2005년에 '녹번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복원했다.

이곳은 북으로는 의주까지, 남으로는 부산 동래까지 각각 1,000리(里)가 되는 마을이라 하여 '양천리(兩千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의주로 가는 연서대로(延曙大路)를 끼고 있어 각종 공문서를 전달하는 파발로(擺撥路)의 역할을 했다. 또한 현재 녹번역에서 불광역으로 넘어가는 19-38번지 고개는 '양천리 고개'라 불리었다. 이처럼 유서 깊은 마을을 후대에 길이 알리고자 주민들이 나서서 표석을 세운 것이다.

단순히 지리적 측면에서의 '한반도 중앙'은 강원도 양구가 된다. 동서남북 4극단(극동-독도, 극서-평안남도 용천군 마안도, 극북-함경북도 온성군 유포면, 극남-제주도 마라도)을 연결할 때 교차되는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가 중앙이다. 또한 '남한지역의 중앙'은 충주시의 '중앙탑공원'으로 이곳에는 '대한민국의 배꼽'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양구이든, 충주이든, 정확한 중앙이 어디냐가 중요한 것 아닌 듯싶다.?조상들이 양천리를 한반도의 중간으로 알고 살아왔다는 사실이 귀중한 역사요, 문화임에 틀림없다. 차츰 잊혀져가는 '양천리'를 지역주민 스스로가 표석을 세워 되살린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양천리가 오래도록 후손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은평구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표지석 옆에서 만난 주민 김상철(불광동, 65세)씨의 표정에서 양천리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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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중앙 마을은 서울에 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최용수 생산일 2014-11-14
관리번호 D0000041753705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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