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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센터 개조해 만든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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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시작되니 날씨가 매섭게 추워졌다. 이럴 때 오래된 친구를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차도 마시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하철 9호선 등촌역에서 태영송화아파트 방향으로 300미터 가량 걸어가면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지역정보센터'라는 간판이 달린 건물을 만난다. 옛 염창동지역정보센터를 7개월간의 리모델링하여 올 9월 말에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옹기종기 모여 책을 읽고(도서관),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카페), 컴퓨터도 배울 수 있는(정보센터) 그야말로 문화와 정보가 결합된 이색적인 곳이다.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이곳은 지역주민공모를 통해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이란 예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옛날 옹기를 만들었던 이곳 염창동을 상징함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책을 읽었으면 하는 희망을 담은 이름이다. 문학, 교양, 역사, 어린이도서 등 여러 장르의 책 4600권을 비치했다. 도서검색용 컴퓨터와 33개의 열람석, 신간도서 코너도 마련했다.

"친구들과 함께 숙제도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책도 많아서 매일 와요" 또래들과 영어공부를 하고 있던 송아영(초등1년, 8세)학생이 말했다.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내부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내부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1인당 3권까지 14일 동안 대출이 가능하고, 1회에 한해 7일 동안 연장도 할 수 있다. 이 도서관의 이재숙 관장은 "옹기종기 둘러 앉아 책도 읽고, 이웃들과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는 동네 사랑방으로 가꾸고 싶다"고 말했다.

센터에 있는 '미니카페'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차를 싼 값에 마실 수 있다. 커피믹스 500원, 아메리카노/유자차 1000원, 핫초코/아이스커피 등은 1500원이다. 이처럼 저렴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무료봉사 덕택이다.

오전 시간임에도 몇 그룹의 엄마들이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주부 윤영선(가명, 52세)는 "전에는 커피전문점이나 식당에서 친구를 만났었는데, 이젠 여기가 우리 아지트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거리도 가깝고 시간도 아낄 수 있으니 1석3조의 카페"라며 무척 좋아했다.

지역정보센터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내용의 정보화 교육이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 시작한 스마트폰 강의는 주민들로부터 인기가 '짱~'인 프로그램이 되었다. 70세를 훌쩍 넘긴 어르신들도 12월에 실시되는 'ITQ엑셀 자격시험'에 도전장을 내고 열공(열심히 공부)중이다. 참 대단하시다!

도서관 정보화교육 프로그램

도서관 정보화교육 프로그램

이렇게 문화와 정보가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이 바로 우리가 바라는 '마을공동체의 마중물'이 아닐까 싶다. 도서관에 둘러앉아 책도 읽고, 이웃들과 도란도란 정담을 나눈다면, 다가올 추운 겨울이 오히려 기다려는 진다.

문의 : 옹기종기도서관 (02-3663-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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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센터 개조해 만든 ‘옹기종기 작은 도서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최용수 생산일 2014-12-02
관리번호 D000004175414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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