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문화재는 얼이 담긴 정신적 인격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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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4) 우리 고유의 문화재를 다시 제자리로,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대마도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한 문화재국제환수연대

대마도 역사문화 탐방을 실시한 문화재국제환수연대

'문화재는 본래 자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한다'

불법반출문화재의 환수운동과 본래의 자리를 찾지 못한 역사문화유산 되찾기 운동을 하는 곳, 오늘 소개할 단체는 바로 문화재환수국제연대(대표 이상근)이다.

이들은 요즘?일본 대마도에서 밀반입된 불상의 반출경위 조사와 표기상의 오류 등 보관관리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바로잡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금 대마도에는 일본 국보 동조여래입상과 관음보살좌상 등 수백점 이상의 우리 역사문화유산이 있다. 대마도를 '한국의 박물관'이라 할 정도이다. 이 중 상당수는 고려시대이전의 유물로 고대 유물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사 등 개인소장 유물로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창고나 폐가 등에 방치되어 있다.

이상근 대표가 대마도 귀무덤 현장을 탐방하고 있다

이상근 대표가 대마도 귀무덤 현장을 탐방하고 있다

현재 국외소재문화재는 약 20개국 15만6천여 점으로 이는 공공기관의 소장 수치이고,?개인소장까지 합치면 일본 경우만 해도 30만점 이상이라고 일본의 쇼비대학교 하야시 요코는 말한다. 이중에는 불법으로 반출된 문화재가 많아, 역사적·국가적으로 상징성이 큰 문화재는 환수되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문화재환수국제연대(CAIRA)는 국제적 규약인 출토 유물의 제작연대와 소장처 그리고 유통경로를 밝힐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있다. 또?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조사연구를 실시하여?보관상의 문제도 함께?개선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적인 규약에는 어떻게 출토되었는지,?언제 제작되었는지 , 소장자는 누구인지, 소지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등을 밝히게 되어 있으나 강제 조항은 아니다.? 일본은 대마도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에 있는 우리문화재에 대해 과거기록을 거의 밝히지 않고 있다.

문화재를 '정신적 인격체'로 바라보는 사람들

이상근 대표가 부석사 불상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근 대표가 부석사 불상을 살펴보고 있다

"문화재는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야기 덩어리로 사물만이 아닌 얼과 혼이 담긴 정신적 인격체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정부만해야 한다고?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이며, 더 늦기 전에 해결하여야 할 숙제입니다. 더 늦으면 상대가 점유권을 주장하며 약탈을 정당화 할 수 있습니다. 다음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왜곡된 역사가 아닌 진실이 담긴 이야기 보따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지금부터 환수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상근 대표의 말을 통해서, 문화재를 사물이 아닌 정신적 개념으로 바라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즉, 문화재를 수집과 보관, 전시 목적만을 가지고 '특별한 사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희로애락과 역사의 상징이 담겨 있는 '정신적 인격체'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근대표는 2011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불법 반출되어 일본 왕실 도서관인 궁내청 서릉부에 소장되어 있던 조선왕실의궤환수 실행위원장을 지냈다.?또, 미국 보스턴 미술관 소장 라마탑형(둥근형) 사리구 환수운동, 일본 오구라 호텔 내에 있는 고려석탑 반환운동, 중국 뤼순박물관에 있는 금강산범종과 미국 LA주립박물관에 있는 문정왕후 어보 환수활동을 진행하였다.?공동대표로 있는 부두완 대표는 서울시의회 조선왕실의궤환수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이외에도 국내외 각계각층에서 250여명의 회원과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문화재 환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치렀다

조선왕실의궤 환수 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치렀다

문화재환수국제연대의 주요 구성원인 김원웅(전 국회외교통상위원장)고문 역시 2005년 북관대첩비와 2006년 조선왕조실록, 2011년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공동대표로 활동하였고, 김경임(전 튀니지 대사)씨는 세계 문화재 약탈사를 기록한 「클레오파트라의 바늘」과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의 저자로 유네스코 근무 경험 등을 바탕으로 문화재환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하여 2013년 광화문과 순천향병원 버스정류장에 '다보탑 돌사자 환수'에 대하여 공공캠페인을 전개한 바가 있고 ?2014년 8월 대마도 역사문화탐방 시 공공주차장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활 등을 소개하는 '스토리보드'를 보고 이를 지역주민운동의 일환으로 추진하자는 결의를 모은 바 있다. 2014년 9월20일 서울시정책박람회에 초대되어 '서울시소재 역사문화유산 바로 찾기 운동'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역사문화탐방'을 해마다 진행하여 일본의 교토, 오사카, 나라지역, 중국 대련, 심양지역, 도쿄국립박물관 오쿠라컬렉션과 유적지, 대마도와 유럽소재문화재 탐방 등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국외소재역사문화유산탐방과 함께 '조선의 개국과 대한제국의 선포까지'를 주제로 한양도성과 유적지 탐방, 서울에서 돌아보는 백제 탐방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백제역사 문화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백제역사 문화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활동을 진행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문제는 큰 난관 중 하나이다. 그동안 몇몇 뜻있는 분들의 쾌척과 모금전시회 등을 통하여 활동비를 조달하였으나, 이제는 지속적인 활동을 위하여 사회적 기업 '연우와 함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수익금의 일부를 환수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문화재국제환수연대의 최종 목표는 문화재환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문화재를 시대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야기 덩어리'로 보고, 그 속에 담겨있는 자연과 역사, 문화,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내어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이상근 대표는 말했다. 서울시와 협조하여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스크린 공간 등에 역사문화유산의 이야기를 담아 홍보를 하는 것이 꿈이라는 문화재국제 환수연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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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는 얼이 담긴 정신적 인격체입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상무 생산일 2015-02-17
관리번호 D000004175457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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