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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서 공항철도 갈아타기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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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36) 환승통로 개통되면서 이용방법 달라진 서울역
서울의 대표 철도역인 서울역. 대표 역 답게 서울역에는 많은 노선들이 경유하고 있다. 1호선과 4호선은 서울역의 동쪽 부분 역을 경유하고, 공항철도와 경의선은 서울역의 서쪽 부분 역을 경유한다. 이중에 경의선 전철은 열차 수가 적으니 차치하더라도 시민에게 불편한 것이 있었으니 서울역 공항철도 이용이었다.
최근 인천공항의 이용객이 늘고 공항철도 주변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공항철도가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포함되면서 공항철도 이용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공항철도 서울역과 1-4호선 서울역 사이에는 환승통로가 없었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에서 내린 승객은 일단 밖으로 나와, 철도 서울역 2층 대합실(맞이방)을 통과하여 서쪽으로 건너간 뒤 다시 지하 7층에 있는 공항철도 서울역 승강장까지 들어가야 했다. 수평과 수직이동거리가 모두 길어서 상당한 불편이 초래되었다. 이에 따라 당국에서는 동부 지하철역인 1-4호선 서울역과 서부 지하철역인 공항철도 서울역을 지하 통로로 연결하는 공사를 시행하여 현재 개통 후 운영 중이다. 그렇다면 공항철도 서울역 환승통로 개통으로 달라지는 이용방법은 무엇일까? 아래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 환승통로 이용하여 시간절약해요
공항철도 서울역은 지하 7층에 있고, 1-4호선 서울역은 지하 2층 수준에 있다. 따라서 승객은 5개 층만 위로 올라오면 되는데, 기존에는 굳이 철도 서울역 대합실을 통과하느라 지상 2층까지 올라가야 했다. 얼마 전 환승통로가 개통되어서야 불필요하게 왕복해야 했던 지상 2층까지의 수직이동거리가 줄어들어 환승시간이 단축됐다. 당국에 따르면 12분 걸리던 환승시간이 절반 이하인 5분으로 줄었다고 하니 효과가 탁월하다.
공항철도를 타고 지하 7층 승강장에서 내린 승객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3층까지 올라온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 마련된 환승게이트에 교통카드를 찍고 환승통로로 들어간다. 이 환승게이트는 9호선에서도 볼 수 있는 것으로, 서울지하철과 공항철도의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철 운임은 총 이동거리를 기반으로 계산되며 환승게이트를 통과했다고 별도운임이 추가되는 것은 아니다.
환승통로는 철도 서울역 선로와 승강장 지하에 마련되었다. 심도가 낮은 1-4호선역 쪽으로 올라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었으며, 서울역 서부와 동부를 잇는 긴 통로에는 무빙워크(수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빠른 환승을 돕고 있다.
2. 기존 환승 방식은 더 이상 이용하면 안돼요
환승통로 개통 후에도 기존 방식을 이용할 수 있을까? 만약 철도 서울역에 볼일이 있다거나, 서울역 구내의 각종 매장을 이용하고 싶을 경우 오히려 기존처럼 서울역 대합실을 지나가는 방법을 더 선호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환승통로 개통과 함께 이 방식은 더 이상 쓸 수 없다. 기존 서울역의 환승방식은 별도의 환승통로를 만들지 않고, 게이트에서 하차했다가 인접 역의 게이트로 다시 승차하는 방식이다. 이를 소프트환승(Soft 換乘)이라고 부른다. 환승통로 구조물이라는 하드웨어(Hardware)의 건설 없이, 지하철 자동개집표기의 프로그램이라는 소프트웨어(Software) 변경만으로 환승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뜻이다.
하지만 환승통로 개통과 함께 공항철도 서울역의 소프트환승 제도는 폐지되었다. 따라서 기존처럼 공항철도 서울역의 게이트에서 나와서, 철도 서울역을 지나 다시 1-4호선 게이트로 들어가면 환승이 유지되지 않는다. 기본운임부터 새로 내야 한다.
3. 경의선은 기존과 똑같아요
이렇게 공항철도 서울역의 소프트환승 제도는 폐지되었으나, 같은 서부역 쪽으로 공항철도의 약간 북쪽에 있는 경의선 전철 서울역은 여전히 소프트환승이 유지된다. 왜냐하면 경의선 전철에는 여전히 환승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환승통로는 공항철도까지만 가며 경의선까지는 가지 않는다. 물론 환승통로가 연결되면 편리하긴 하겠으나 경의선의 이용객이 적다보니 경제적 타당성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경의선은 낮 시간에 1시간에 1대 간격으로 뜸하게 운행되고 있으며, 비록 각 열차에는 많은 승객이 타고 있지만 하루 단위로 따져보면 공항철도에 비해 승객이 매우 적은 실정이다.
결국 경의선은 1-4호선 및 공항철도 게이트에서 카드를 찍고 나와, 다시 경의선 전철역 게이트로 들어가는 식으로 현재처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아울러 환승통로가 개통된 만큼 공항철도 서울역이 편리해졌으므로, 굳이 서울역에서 경의선을 타기보다는 공항철도를 타고 공덕역이나 홍대입구역에 가서 경의선을 갈아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들 역은 경의선과 공항철도가 복층 승강장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환승거리가 매우 짧다. 그리고 경의선 서울역에 비해서 열차가 훨씬 자주 다닌다.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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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한우진 | 생산일 | 2015-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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