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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역 지하보도'가 푸르게 변했어요...예술 관람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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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건 현란한 광고판이 아니라 꽃과 식물, 그리고 다양한 전시들이다. 새로운 볼거리에 지나는 이들도 걸음을 멈춰 관심을 보인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650m 구간이 녹색 숲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보도 650m 구간이 녹색 숲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영남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다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공간이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다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공간이다. ©이영남

지하보도 구간에 '미세먼지 Free-Zone' 설치

지난해 청담역 내 보행구간에 220m 미세먼지 프리존(Free-Zone)을 선보였던 강남구는 최근 녹지와 편의시설을 추가해 650m 지하정원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달 27일 완공기념식을 통해 공개된 이곳 지하정원은 스마트팜, 벽천폭포, 미디어월, ‘미미위 강남’ 포토존 등이다. 덕분에 땅 밑에서 마음껏 숨을 쉬며 힐링 산책을 하고, 책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주민 맞춤형 쉼터로 변신했다.

스마트팜에 식재된 안덱스산맥의 피토니아, 화이트스타, 오로라 등. 최신 녹화방법으로 자동 관리된다.

스마트팜에 식재된 안덱스산맥의 피토니아, 화이트스타, 오로라 등. 최신 녹화방법으로 자동 관리된다. ©이영남

마데카솔의 원료. 피부염이나 피부진정 효과가 좋아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

마데카솔의 원료. 피부염이나 피부진정 효과가 좋아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한다. ©이영남

필자가 미세먼지 프리존 업그레이드 소식에 방문해보니 종각 태양광 정원이나 돈의문박물관 수직정원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종류의 식물과 숨은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많았다. 특히 역 1번 출구부터 14번 출구까지 구경을 하며 산책을 하다보면 하루 1만보 걷기도 거뜬해 보인다.

지난달 27일 개방한 지하정원은 식물들이 싱싱하고 폭포, 영상 등 주변 시설들이 깨끗했다.

10월 27일 개방한 청담역 지하정원. 푸릇푸릇한 식물과 폭포 등이 눈에 띈다. ©이영남

미세먼지 프리존 내 강남구 'ME ME WE GANGNAM' 포토존

미세먼지 프리존 내 강남구 'ME ME WE GANGNAM' 포토존 ©이영남

청담역 지하보도 650m 구간을 무대로 산호수, 오로라, 스킨답서스, 스노우화이트 등 미세먼지를 저감시켜주고 공기 정화를 해주는 식물을 수직으로 재배하고 있다. 400m2 스마트팜은 최신 녹화방법을 도입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고, 식물 생장용 LED, 자회선 살균기, 미스트(포그) 기능을 통해 빛, 온습도, 물 조절 등을 자동 관리한다.

모임을 하기에도 좋은 개성있는 다양한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개성있는 다양한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이영남

나무아래에서 쉬는 것처럼 쉴 수 있는 공간

나무 아래에서 쉬는 것처럼 쉴 수 있는 공간 ©이영남

지하공간인데 공기의 맛이 달랐다. 실내정원에서는 공기청정기를 통해 배출되는 공기의 냄새가 신선했다.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청담역 지하 보행공간에 72대의 공기청정기와 5대의 공조기를 설치해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미세먼지 90% 이상을 제거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한 바 있다.

청담마당 포토존에서 촬영하여 전송하면 대형 화면에 사진이 등장한다.

청담마당 포토존에서 촬영하여 전송하면 대형 화면에 사진이 등장한다. ©이영남

지하철 역에서 만나는 폭포도 이채롭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벽천폭포 앞에 서면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숨, 뜰, 못, 볕 등 자연을 주제로 비디오월과 인터렉티브 아트영상 등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청담역 1번 출구 방면 ‘우숨마당’ 앞에 마련된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강남’ 포토존은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며 미디어월에서 크게 볼 수 있어 재미있다.

'아트프라이즈 강남 어게인' 전시 11월 17일까지

2020년 뉴 뮤지엄 프로젝트 '아트프라이즈 강남 어게인'이 11월17일까지 열린다

2020년 뉴 뮤지엄 프로젝트 '아트프라이즈 강남 어게인'이 11월17일까지 열린다. ©이영남

김규학 作 '가상풍광-2' 도시의 화려함과 풍요로움 속에 가려진 허상과 빈곤을 담았다.

김규학 作 '가상풍광-2' 도시의 화려함과 풍요로움 속에 가려진 허상과 빈곤을 담았다. ©이영남

청담역 지하정원의 힐링 산책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정원을 따라 산책을 하다보면 ‘2020 뉴 뮤지엄 프로젝트 아트프라이즈 강남 어게인’ 미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2020 아트프라이즈 강남 전시를 놓쳐 아쉬웠다면 기간 내 청담역을 방문해도 좋겠다.

가을교향곡

조설화 作 '가을교향곡'은 도시를 통해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느끼고 캔버스에 표현했다. ©이영남

에게해

한지운 作 '에게해' 근원적인 분위기 혹은 기분에 가까운 것들을 '실존해지면 실존하지 않는 장소'로 치환했다. ©이영남

아트프라이즈 강남은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열리는 예술 경연대회이자 모두에게 열린 종합예술 전시이다. 2019년 첫 회를 시작해 1300여 개의 접수작 중 100개를 선정해 가구거리 내 10개 가구점에서 성공적으로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10월9일부터 10일간 가구거리 일대와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되었는데 이 중 엄선된 29점의 미술 작품을 청담역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번잡한 출퇴근길에서 미술 작품을 접하며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다.

못 공간은 시원한 수조경과 새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못 공간은 시원한 수·조경과 새소리가 함께 어우러진다. ©이영남

시민들이 기념촬영할 수 있는 하트모양 꽃 장식
시민들이 기념촬영할 수 있는 하트모양 꽃 장식 ©이영남

청담역 내 미세먼지 프리존은 지하철 7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강남구가 협약을 맺고 함께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달 27일 준공식을 가진 도심 속 지하정원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한결 느긋해지고 잠시 쉬어가고 싶어지는 일상 속 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담역 내 미세먼지 프리존

○교통 :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주요공간 : 스마트팜, 벽천폭포, 포토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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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역 지하보도'가 푸르게 변했어요...예술 관람은 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영남 생산일 2020-11-09
관리번호 D000004120457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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