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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를 찾아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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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마천루 여의도. 높다란 빌딩 숲과 깔끔하게 정돈된 한강공원만이 있을 것 같은 그곳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생태공원이 있다. 국내 최초로 조성된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다.

샛강생태공원은 넓이 18만2,000㎡의 부지에 계류시설과 수초수로, 생태연못, 저습지, 관찰마루, 관찰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1년 내내 다양한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기에 각종 생태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찾아 탐방을 떠나는 ‘샛강의소리를 찾아서’ 프로그램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자리한 여의샛강생태체험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자리한 여의샛강생태체험관 ⓒ김수정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신청을 하고 체험 시간에 맞춰 여의샛강생태체험관에 방문했다. 명단을 확인하고 체온 체크를 한 후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공원 탐방을 시작했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 조성되기 전에는 저습지로 주변 환경이 열악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버드나무, 갈대, 억새 등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인근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이용하여 계류폭포, 연못을 조성하고 주변에는 습지성 식물인 부들, 미나리, 물옥잠 등을 심어 수질 개선과 자연환경에 적합하도록 조성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김수정

공원을 걷다 보면 쓰러진 나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탐방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정도면 치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둔다고 한다. 나무를 예쁘게 다듬는다거나 화려한 꽃을 심어놓지도 않았다. 매점이나 가로등은 물론 벤치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흔히 여의도 하면 떠오르는 여의도공원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자연환경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쓰러진 나무

뿌리가 드러날 정도로 쓰러진 나무 ⓒ김수정

공원을 걷다 보니 졸졸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 ‘여의못’으로 물이 유입되고 있는 소리다. 여의못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배출되는 물을 끌어들여 조성한 못으로 윤중로 사면지의 경사를 활용해 계류폭포를 만들어 시원한 물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했다. 1급수의 맑은 물로서 연중 수온이 11℃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어류와 조류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다. 붕어, 잉어, 누치 등 살고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 인솔자는 올해 오리 5마리가 태어났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1급수 맑은 물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떼

자유롭게 연못을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떼 ⓒ김수정

연못 중앙에는 띄엄띄엄 나무 기둥이 솟아 있다. 여의못에 사는 생물을 위한 것이다. 조류들이 앉아서 햇빛에 몸을 말리고 쉴 수 있는 곳이란다. 생태공원에 꼭 설치하는 것 중 하나라고 알려주었다. 한쪽에는 갈대와 부들 같은 것을 많이 심어두었다. 이런 습지식물은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근에는 많은 곤충이 숨어 살고 있어 이를 먹는 조류들도 많단다. 직박구리, 박새, 참새, 비둘기, 까치 등 9종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데 귀를 기울여 들어보아도 소리를 구분할 수는 없었다. 그저 지저귀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습지식물

수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습지식물 ⓒ김수정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연못은 한강과 연결되어 있다. 한강은 조수간만의 차로 강물이역으로 들어오는 간수하천이라고 한다. 독특한 생태계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란다. 그런데 도시화가 되면서 한강물이 연못으로 잘 들어오지 못해 계속해서 물길을 복원하는 중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생물들을 볼 수 있을 거라며 다시 방문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 위치한 여의못

나무가 우거진 곳에 위치한 여의못 ⓒ김수정

여의못을 건너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길이 난 곳인지도 모르겠는데 자꾸자꾸 안으로 들어간다. 어느 순간 낙엽이 가득 쌓여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낙엽을 위를 걸으며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를 즐겼다. 낙엽을 가득 뿌려놓은 것은 양버즘나무. 중앙에 커다란 두 그루의 나무를 비교해보란다. 하나는 삐죽삐죽 수많은 가지가 뻗어나 있고, 하나는 굵은 기둥이 곧게 자라나 있다. 사람들 보기 좋게 뻗어 나온 가지들을 잘라 예쁘게 만들지만, 나무도 타고 난 모습은 제각각이라며 그게 자연이라고 전했다. 문득 나무만이 아니라 아이들마저도 그렇게 가지들을 잘라 다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밟기

바스락바스락 낙엽밟기 ⓒ김수정

1시간가량 여의도 샛강공원을 탐방한 후 다시 여의샛강생태체험관으로 갔다. 교육실에 앉아 오늘 들은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해보았다. 물소리, 새소리, 낙엽 밟는 소리 등 다양한 자연의 소리를 떠올리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김수정

‘샛강의 소리를 찾아라’ 프로그램은 오는 11월30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그외에도 ‘시가 있는 샛강 산책’, ‘샛강 가자! 놀자!’ 등 여러 샛숲학교 생태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샛숲학교 프로그램
○ 장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48 여의샛강생태체험관
○ 교통 :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1번출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방향 500m
○ 신청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 문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 070-464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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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를 찾아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프로그램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수정 생산일 2020-11-06
관리번호 D000004119245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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