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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못한 클래식 열정…한여름밤의 '교향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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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교향악축제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월28일부터 시작했다

2020 교향악축제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월 28일부터 시작했다. ⓒ 김창일

1989년 시작해 올해로 32번째를 맞은 ‘2020교향악축제’. 그간 교향악축제가 시작되면 벚꽃과 함께 봄에 취했고, 끝날 무렵이면 지는 벚꽃을 보내며 내년 봄을 기다렸다.

하지만 올해는코로나19로 미뤄져 교향악축제 최초로 여름에 펼쳐지게 됐다.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교향악축제는 이전과는 분명 달랐다. 입장 시 발열체크, QR코드 명부 작성, 공연 내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연주자들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 연주자들의 표정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렇게라도 공연이 열린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교향악축제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교향악축제 야외 무대에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김창일

코로나19가 가져온 일상의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비대면이다. 콘서트홀에서 대면하는 공연이 꺼려진다면,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생중계하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네이버TV를 통해 공연 라이브 실황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지난 공연도 다시보기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날도 야외스퀘어에 설치된 400인치의 대형 모니터에서 이전 공연이 상영되고 있었다.

음악과 분수가 어우러진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음악과 분수가 어우러진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 김창일

콘서트홀로 향하던 중,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음악분수에 취해봤다. 우면산의 초록물결과 음악이 어우러져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듯했다. 다행히 비가 그쳐 시민들도 우산 없이 야외에서 펼쳐지는 멋진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세계음악분수의 선곡표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음악분수곡은 신청을 통해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시민들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시민들 ⓒ 김창일

방역지침에 따르며 콘서트홀로 들어서는데 ‘전에는 이런 일상이었는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공연이 있으면 공연장을 찾았고, 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지인들과 경기장을 찾았었다. 프로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열리다 최근 관중을 받기 시작했고, 공연장은 띄어 안기를 하며 달라진 일상에 적응해야만 했다.

공연 시간이 되자 연주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입장했고, 지휘자, 독주자가 차례로 입장했다. 연주곡이 그랬겠지만, 바이올린 현과 활이 만나 소리가 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치는 관객과 연주자들은 이렇게라도 만난 게 반갑다는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연못무대에서 펼쳐지는 숲속음악회

연못무대에서 펼쳐지는 숲속음악회 ⓒ예술의전당

한편 예술의전당에서는 ‘한여름밤의 숲속음악회’, ‘어린이가족페스티벌’, ‘토요콘서트’ 등의 기획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한여름밤의 숲속음악회’는 예술의전당 연못무대에서 8월 7일, 8일, 14일, 22일, 29일 19시 30분, 총 5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3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이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가족 페스티벌이’이 8월 23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열리며, 여유로운 주말 아침을 여는 토요콘서트가 8월 22일부터 매달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콘서트홀에서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코로나19와 긴 장마에 지친 마음을 문화예술로 달래며, 조금 더 참고 현 상황을 극복하는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

■ 2020 교향악축제
○ 기간 : 2020. 07. 28.(화) - 08. 10.(월) 평일 19:30, 주말 17:00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홈페이지 : http://www.sac.or.kr/
○ 문의 : 02-580-1300

■ 세계음악분수
○ 가동시간 : 월요일은 가동하지 않으며, 기상 악화 및 우천 시 중단
평일 : 화, 수, 목, 금 12:00-13:00, 18:30-19:30, 20:30-21:30
토요일 : 12:00-13:00, 14:00-14:50, 17:10-18:00, 19:00-20:00, 20:30-21:30
일, 공휴일 : 12:00-13:00, 14:00-15:00, 16:00-17:00, 18:30-19:30, 20:30-21:30
○ 음악분수 곡 신청 : https://www.sac.or.kr/SacHome/playzine/pzFountainMusic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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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막지못한 클래식 열정…한여름밤의 '교향악축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창일 생산일 2020-08-12
관리번호 D000004059099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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