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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상이 된 QR 코드 인증,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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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체크 하겠습니다. 그리고 QR코드로 인증해주세요”
“네!?”
QR코드 인증을 도입한다는 소식을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접했다. 노래방, 단란주점, 클럽 등 유흥시설들에 입장하려면 QR코드로 찍고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생활패턴 상 그런 곳들과는 거리가 멀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인증) 시스템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 않았던 곳, 동주민센터에서 QR코드를 인증해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말로만 들었던 QR코드 인증, 얼떨결에 처음으로 직접 체험해 보았다.

QR 코드 인증해야 출입이 허용되는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

QR 코드 인증해야 출입이 허용되는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 ©김진흥

카메라 앱으로 QR 코드를 비추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본인 인증을 완료한 후 연락처와 의무 기록사항을 체크한다.

카메라 앱으로 QR 코드를 비추면 왼편과 같은 화면이 나온다. 본인 인증을 완료한 후 연락처와 의무 기록사항을 체크한다. ©김진흥

성동구 사근동 주민센터에서 경험한 QR코드 인증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카메라나 QR 앱으로 해당되는 QR코드를 스캔한다. 보통 QR앱이 생소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유저라면 모두 아는 카메라 앱을 켜서 QR코드에 비추면 된다. 그리고 개인정보 동의 및 본인 인증을 거친다. 인증번호는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온다. 다음으로 연락처와 의무 기록사항을 체크한다. 출입번호가 적혀 있는 출입등록증이 휴대폰 화면에 뜨면 끝이다.

1. 카메라나 QR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한다.
2. 개인정보 동의와 본인 인증을 한다.
3. 본인 연락처와 의무 기록사항을 체크한다.

4. 출입번호가 있는 출입등록증이 휴대폰 화면에 나타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출입등록증 화면이 나온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출입등록증 화면이 나온다. ©김진흥

이 작업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필자 기준으로 5분 안에 처리됐다. 그렇다면 QR코드나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사람의 경우, 이 과정들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친절히 설명해준다. 발열체크부터 QR코드 인증까지 하나하나 알려주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이것저것 물어봐도 좋다.

사근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센터에 온 주민들 중 QR코드로 인해 불편해한 분이 없었다. QR코드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고 있다. 간단한 과정이라 그런지 금방 따라하신다”고 말했다.

QR코드 인증 과정을 친절히 알려주는 주민센터 관계자들

QR코드 인증 과정을 친절히 알려주는 주민센터 관계자들 ©김진흥

시민들은 동주민센터 QR코드 도입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주민센터 방문하면서 QR코드를 인증해 본 적 있다. 귀찮긴 한데 코로나 때문이니 이해한다. 크게 어렵지 않았고 앞으로 익숙해지면 더 쉬울 것 같다”고 전했다.
PC방에서 QR코드 인증한 적 있다는 한 학생은 “PC방에 들어가려는데 QR코드 인증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설명을 듣고 해보니 간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QR코드 인증하고 구청에 들어가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QR코드 인증하고 구청에 들어가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

지난달 25일부터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치구인 성동구는 구청 및 17개 동주민센터, 구립 문화,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노래방 129곳, PC방 58곳, 볼링장 3곳, 탁구장 10곳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QR코드를 도입했다.

서울시 타 자치구 주민센터 한 공무원은 성동구 내 주민센터 QR코드 도입 소식에 대해 “QR코드 인증하는 건 뉴스로 봤는데 주민센터에서 QR코드 출입이 되는 건 처음 본다. 성동구에서 안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수도권 내 PC방은 QR코드로 인증해야 들어갈 수 있다.

수도권 내 PC방은 QR코드로 인증해야 들어갈 수 있다. ©김진흥

이처럼 QR코드 출입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30일까지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일 수십 명씩 나오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으로 확진자의 동선을 빠르게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전자출입명부가 적용된 곳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감성주점, 노래연습장, 실내집단운동시설(GX류), 실내 스탠딩 공연장, 지자체 행정명령시설 등이다. 지난 12일부터는 수도권 소재 PC방과 학원에도 QR코드 출입이 의무화되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더 많은 시설들에서 QR코드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도입한 고위험시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또한 성동구 QR코드 인증처럼 간단하다. 특히 국내에서 이용이 가장 많은 인터넷 플랫폼 네이버 앱의 협력으로 더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전자출입명부 이용방법

네이버 앱 첫 화면에서 오른쪽 위 사람 모양인 것을 누른다. 다음으로 내 서랍 화면에서 오른쪽 위 QR 체크인을 누른다. 이후 개인정보 동의와 인증번호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QR 코드가 생성된다. 그 코드로 입장하면 끝. 인증번호 과정은 첫 사용 후 나타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인증 절차를 밟는다. QR코드는 생성된 지 15초 후에 없어지기 때문에 안전성에 효과적이다.

1. 네이버 앱 첫 화면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사람 모양을 누른다.
2. 내 서랍 화면에서 오른쪽 위 ‘QR 체크인’을 누른다.
3. 개인정보 동의 및 본인 인증을 한다.

4. 생성된 QR 코드를 시설 입구에 있는 QR 코드에 비춘다. (단, 생성된 QR 코드는 안전상 이유로 15초 후 소멸한다)

한편, 게임이나 SNS, 이벤트 등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졌던 QR코드가 오프라인에서도 보편화되어가는 추세다. 가장 대표적인 게 제로페이다. 제로페이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QR코드를 통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는 계좌이체 방식으로 결제한다. 소상공인들이 카드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하는 게 장점이다. 2018년에 선보인 제로페이는 지난 5월에 가맹점 50만 점을 돌파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결제를 선호하면서 제로페이 이용률이 급증한 것이다.

한 서울 시민은 “모바일 게임하면서 QR 코드를 이용한 적이 있다. QR 코드를 사용하는 게 어렵지 않다. 요즘 학원도 QR 코드로 찍어야 입장이 가능해서 제 또래들은 손쉽게 이용한다”고 언급했다. 또, 점심에도 제로페이로 결제했다는 한승미 씨는 “언제부턴가 QR 코드로 결제하니 엄청 편하더라. QR 코드를 쓰는 게 점점 일상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시민

제로페이로 결제하는 시민 ©김진흥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 일상이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 하나가 QR코드다. 인증하기 위해, 출입하기 위해, 결제하기 위해 QR 코드가 사용되는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QR 코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7월 1일부터 여러 시설들이 본격적으로 QR코드를 기반한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하는 만큼 미리 알아두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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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진흥 생산일 2020-06-22
관리번호 D000004022050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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