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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2020] 인상적이었어! 세계도시 코로나19 대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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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뿐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거리두기와 헌신적인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인해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빠르게 잡혔지만, 다른 외국들은 아직까지 대응체계가 잡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19는 더 이상 우리만 해결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지구촌 모두가 연대와 협력을 해서 이겨내야할 때가 온 것이다.
‘CAC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은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가 6월 1일~5일 간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 회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서울시가 이러한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한국의 우수한 감염병 대응 체제에 대해 또 한번 놀라는 계기가 되었다.
6월 1일부터 서울시가 진행하는 온라인 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이 시작되었다. ⓒCAC2020
CAC는 Cities Against Covid-19의 줄임말로 '코로나19와 맞서는 도시들간의 모임'을 뜻한다. 모든 회의는 언택트 즉, 무관중 온라인 회의로 개최된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어로 생중계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지난 1일 첫 날은, 프리서밋 데이(Pre-Summit Day)와 토크쇼가 약 한 시간동안 진행됐다. 이 토크쇼에는 한국에 사는 7개국 출신의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필자가 시청한 ‘CAC 글로벌 서밋 2020’ 2일차 온라인 회의에서는 42개 세계 도시 시장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날 세션의 주제는 감염병 공동 대응과 도시간 협의체 추진을 위한 서울시의 자매우호 및 주요도시의 도시정부 시장회의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조연설로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CAC2020
회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연설의 주제는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 극복을 위한 서울의 제안'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메르스 전염병 사례에서 얻은 교훈 덕분"이라고 했다. 박 시장이 강조한 그 교훈은 바로 "투명성과 신속성은 감염병의 특효약이다. 그리고 과잉대응이 늦장대응보다 낫다"이다.
이 교훈을 바탕으로 서울시는 코로나19를 빠르게 잠재울 수 있는 원칙 3가지를 세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원칙 중 첫 번째인 '신속, 투명, 혁신'에 관한 장면이 소개됐다. ⓒCAC2020
① 신속, 투명, 혁신 (Speed, Transparency, Innovation)
코로나19 대응 첫번째 원칙은 바로 신투혁(STI)이다. 신투혁은 신속, 투명, 혁신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서울시는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검사를 시행한 뒤, 곧바로 확진자 동선을 추적해 접촉자들을 선제적으로 격리하는 시스템을 사용했다. 또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시민들이 스스로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유발했다. 이러한 투명성은 곧 혁신성으로 연결됐다. 워킹 스루,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선별진료반, 해외입국자 관리 어플 등 한국의 방역 대책은 일명 'K-방역'을 탄생시켰다.
코로나19 대응 두번째 원칙은 리더쉽과 시민 정신을 꼽았다.ⓒCAC2020
② 리더십과 시민정신(Leadership and Citizenship)
원칙 두 번째는 바로 위기 대응 리더쉽과 시민 정신이다. 한국에서 지방 정부와 중앙 정부는 완벽하게 한 팀을 이뤄서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 그 예로, 서울시가 혁신적 방법들을 선제적으로 시작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경우가 있다. 위기 시에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준 서울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이룬 것이 바로 '시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백신은 바로 시민들이었다"는 말이 필자의 뇌리 속에 인상 깊게 남았다. 우리 시민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수칙을 지키고 자가격리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였다. 이러한 것은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의 백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과 같다.
세번째 원칙은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이다. ⓒCAC2020
③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Global Solidarity&Cooperation)
서울시는 다른 세계 도시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조기에 방역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다른 자매 우호도시에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방역 물자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울의 방역 노하우도 해외 도시들에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도시간 전염병 확산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도시 봉쇄이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감염병과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며, 박원순 시장은 "오늘날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대와 협력만이 서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가적 연대와 협력을 제안하는 'CAAP'(가칭) ⓒCAC2020
전 세계 시장들의 코로나19 대응 사례 발표
기조 연설 후에는 전 세계 시장들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각 도시마다 다양한 코로나19 대응사례가 소개됐는데 유럽 중에서도 코로나 19로 큰 피해를 입은 영국 런던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대응이 필자에게 큰 인상을 주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CAC2020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시장들은 벽이 아니라 다리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혼자하는 것보다 함께할 때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서울선언문을 지지했다. 런던 시장은 서울선언문의 연대와 협력을 언급하면서 도시간 네트워크도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도 코로나19의 큰 피해를 입은 영국, 그리고 주요 피해지인 런던은 현재 슈퍼마켓 등지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비의료용 마스크의 재고를 비축 중이다. 더불어 런던 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혹시 모를 또 다른 도시 봉쇄가 발생할 시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CAC2020
동남아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도 지난 5월은 코로나19로 굉장히 힘든 달이었다. 그 중 자카르타는 5월 중순 정점을 지났다. 자카르타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는 “코로나 사태가 디지털 혁신과 청정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시장단이 도시를 관리,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팬데믹에 대비한 도시,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 지속 가능한 살기 좋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세계 각 주요도시의 시장단은 서울선언문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서울선언문’에는 △감염병 조기 인지 및 선제적 대응 위한 협력 △도시정부간 감염병 정보 공유 및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 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경제활동 지원 등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회의를 관람한 필자는 뉴스로만 접하기에는 부족했던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CAC 글로벌 서밋 2020은 오는 5일까지 매일매일 더 많은 세션이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남은 CAC 글로벌 서밋 2020 기간 동안 직접 회의에 참여하다보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CAC 글로벌 서밋 2020 홈페이지 : http://www.cac2020.or.kr/niabbs5/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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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대학생기자 송수아 | 생산일 | 2020-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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