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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5부제'도 완화…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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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앞에 긴 줄이 섰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초기,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앞에 긴 줄이 섰다 ⓒ김은주

필자는 평소 물건을 쟁여놓는 스타일이 아니다. 꼭 필요한 물품을 쓸 만큼만 딱 맞게 구매하는 성격인지라 마스크 역시 다른 집들처럼 몇 십 개가 비상으로 구비되어 있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고서야 미리 준비해놓지 못한 것이 후회로 밀려왔다. 온라인이나 대형마트,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사기가 힘들었고, 그나마 들어온 물량은 몇 분 만에 완판 되기 일쑤였다. 공적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게 되면서 긴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 여겼다. 그런데 마스크를 사려고 한 시간을 줄을 서야 하는 일이 지속되자 오히려 병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마스크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앱을 확인하고 약국을 방문해도 재고량과 다르게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1인당 2장까지 구매가 가능했던 공적마스크

이전 1인당 2장까지 구매가 가능했던 공적마스크 ⓒ김은주

공적마스크 5부제 초기 열흘 간의 풍경은 그랬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일주일 이상 10명 미만을 기록하는 요즘, 마스크의 재고량도 증가하며 마스크 수급은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이젠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편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IT 강국다운 편리한 앱을 활용한 방법들과 침착하게 정책에 잘 따라준 시민의식의 발현의 결과였다. 더 이상 마스크를 찾아 이 약국 저 약국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 앱으로 집 근처 약국의 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한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하면 줄 서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사야할 날짜에 구매하지 못한 경우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4월 27일부터 1인당 3장까지 구매가 가능한 공적마스크

4월 27일부터 1인당 3장까지 구매가 가능한 공적마스크 ⓒ김은주

4월 27일부터는 기존 2장씩 구매했던 것에서 확장해 1인당 3장까지 구매가 가능해졌다. 완화된 마스크 5부제 개선안으로 인해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시범 시행한 후 문제가 없다면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식품의약안전처의 발표에 따른 것이었다. 일주일에 2개만 사용하는 것이 부족했던 지라 3개를 구매할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가족 중 어린 자녀나 연로한 부모님이 계셔서 약국을 가기 힘들어 마스크 구매가 어려웠던 가정들이 많았다. 그동안 대리구매가 불가능했었는데 완화된 마스크 구매 정책에 따라 대리구매도 가능해졌다. 가족 중 아들만 마스크 구매가 늘 어려웠던지라 대리구매가 가능하게 바뀐 정책이 더없이 반가웠다. 대리 구매 시에는 대리 구매자나 대리 구매 대상자 중 한 명에 해당되는 요일에 맞춰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다른 가족 구성원의 것까지 구입하면 된다.

필수가 된 일상 생활 속 마스크 착용

필수가 된 일상 생활 속 마스크 착용 ⓒ김은주

이제 우리는 마스크 없이 외출을 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구나 개인의 위생관리에 힘쓰고 공중의 위생까지 신경 쓰며 함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있다.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하며 공공위생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사용한 마스크를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해졌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마스크들이 종종 눈에 띈다. 썼던 마스크는 잘 접어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이용해 버려야 한다. 귀찮다고 아무렇게나 버리거나 재활용에 넣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구비된 손소독제로 소독하는 모습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구비된 손소독제로 소독하는 모습 ⓒ김은주

그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의 생활을 이어갔었다. 이제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조심스럽게 일상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외 공간인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수목원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있으며, 스포츠도 무관중으로 제한적 운영이 된다. 어디를 가도 손소독제를 쉽게 이용하고 2미터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느덧 코로나19를 겪은 지 100일이 되었다. 불안과 위기를 넘어 차츰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의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과 의료진들이 고맙다. 늘 그렇듯 우리민족은 위기를 극복하며 또 한 차례 도약을 할 것이다. 그 믿음이 오늘도 우리를 정진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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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5부제'도 완화…희망이 보인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은주 생산일 2020-05-07
관리번호 D000003990218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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