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서울혁신파크 '팹랩5' 행사서 가장 즐거웠던 체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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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아시아 최대 제작자들의 축제,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5’ 현장을 다녀왔다. 넓은 곳에 볼 것들이 넘쳐 하루에 다 체험하기 힘들 만큼 많은 것들로 채워있었다.
우선 눈에 들어 온 곳은 혁신광장에 펼쳐진 팹시티 캠퍼스였다. 팹시티 캠퍼스에는 ▲식량도시 ▲에너지도시 ▲나무도시 ▲흙의도시 ▲재생도시 ▲섬유도시 ▲비전화도시 등의 주제로 나눠 전시,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었다.
“상추가 이렇게 잘 자라네.”
이지팜의 한광희 연구원은 퍼스널 푸드 컴퓨터가 오픈 소스와 농업을 결합해 수경재배환경에서 약 20여 개의 센서와 엑추에이터를 통해 식물을 재배하고 모든 식물 성장환경을 센서 데이터로 실시간 기록 및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QR코드를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찍어 간단한 설문을 통해 자신의 평소 탄소배출량을 측정해볼 수 있다. 측정치에 따라 빨강, 노랑, 초록의 화면이 나타난다. 탄소 배출량이 심각한 빨강은 1개, 노랑은 2개, 잘 지키고 있는 초록은 4개의 스마트 팜에서 자라는 식물을 뜯을 수 있다. 또한 2039년 미래 도시로 타 지역에서 식량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설정을 해놓고, 곤충 같은 미래 식량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놓여진 접시 역시 귀리 껍질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돼있다.
“책은 원래 놀면서 즐겁게 봐야 좋은데, 사실 팝업북은 뜯어지면 안 돼서 아이들이 좀 조심스럽죠.”
‘나무도시’에서 만든 반구형의 커다란 공간 역시 시선을 끌었다. 목적은 단 한 가지. 나무를 쓰더라도 가장 적은 제재로 효율적으로 넓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문을 제외하고는 나사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작업에는 10명 정도가 2~3일이 걸쳐 600여 개 정도의 목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튼튼하게 엇갈린 방법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실생활에서 사용은 어려울지 모르나 건축에서 응용하면 좋을 듯싶어 실험을 해본 거다. 구경 온 아이들이 신기하게 들어와 한 바퀴를 돌아봤다.
“흙이라면 다 같아 보이지만, 체로 거르면 고운 입자부터 자갈까지 다릅니다.”
“도시에서 아이들이 흙을 만져보기 어려운데, 이 작업을 하다보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해요. 보통 이 정도 벽을 바르는데 4~50분 정도 걸리는데요. 아이들이 명상하듯 집중이 되며 차분해져 좋아하지요.” 미장 체험은 목요일까지 오후 1~5시에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너지 도시’에서는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기를 돌리고 ‘섬유도시’에서는 폐섬유로 타일을 만들며 3D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섬유 무늬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상상청에 들어와 ‘제작 워크숍’을 보니 더욱 흥미로워 보였다. 1층에는 직접 나무로 비행기를 만들어보고 아크릴 판에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다. 디지털 기술들이 발달해 이제는 제작자의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작은 사무실에서도 제작이 가능해졌다.
상상청과 연결된 2층 연결동에서는 ‘해커톤’이 한창이었다. 얼마 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접한 대체 바이오 플라스틱 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망고껍질을 끓여 만들거나 커피찌꺼기를 이용한다. 또한 한천이나 두부찌꺼기로 만들기도 한다. 만져보니 전혀 망고껍질로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진짜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에서 온 메이 씨가 만드는 과정을 실연하자 시민들은 필기를 하거나 질문을 하며 큰 관심을 가졌다. 또한 일본 도치키현에서 온 히데오 오구리씨는 물레나 발을 이용해 쉐이크를 만드는 제품 등을 선보였다. 또한 옆 연구실에서는 바이오 랩 서울에서 미생물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보여줘 흥미를 끌었다.
해커톤은 전 세계 제작자들과 팀을 이뤄 도시의 길거리 문제 등을 해결하는 2박 3일 아이디어 시작품 제작 콘테스트이다. 해커톤에서 옆에 놓인 여러 장비들에 흥미가 생겼다. 갖가지 도구들이 즐비한 곳에서 고르는 참가자들.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했다.
11일까지 계속되는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5’ 행사는 전시 및 워크숍과 체험을 곁들일 수 있어 가볼 만하다.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재미를 넘어 희망을 보아서일까. 혁신파크 내 자급자족이 가능한 또 하나의 도시, 그 도시는 기발한 생각과 열정이 가득한 곳이었다.
■ 제5회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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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김윤경 | 생산일 | 2019-05-08 |
관리번호 | D0000036199170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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