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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서울 버스터미널 5곳 이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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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34) 다양한 노선과 부대시설 갖춘 서울의 버스터미널들
서울 밖으로 가는 열차를 타는 곳이 철도역이라면, 서울 밖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버스터미널이다. 버스터미널에서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우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차이부터 알아보자. 이들 버스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와 달리 시외 방면으로 운행하는 버스이다. 특히 시외버스에 비해 고속버스는 운행거리가 길고(100km 이상), 운행 구간의 60% 이상을 고속도로로 주행하며, 중간에 타도시에 정차를 하지 않는 노선이다.
승객 입장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취급 터미널이나 예매처 등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도시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서울에는 공식적으로 5개의 버스터미널이 있다. 물론 김포공항에도 상당히 많은 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기는 하다. (☞ 참고 기사 : 비행기만 타요? 김포공항 교통시설 120% 활용법)
구분 | 위치 | 대지면적(㎡) | 건물면적(㎡) | 업체수(개소) | 노선수(개) | 운행대수(대) | 운행회수(회) | 일평균이용객(명)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3,7,9호선 고속 터미널역 |
87,111 |
110,634 지하1층 지상10층 |
14 |
44 |
794 |
1,422 |
29,700 |
센트럴시티 |
59,149 |
286,222 지하5층 지상32층 |
12 |
42 |
623 |
900 |
16,910 |
|
서울남부터미널 |
3호선 남부 터미널역 |
19,121 |
5,531 지하1층 지상2층 |
29 |
110 |
462 |
810 |
12,495 |
동서울종합터미널 |
2호선 강변역 |
36,704 |
47,907 지하3층 지상7층 |
41 |
207 |
1,120 |
1,795 |
24,550 |
상봉터미널 |
경의중앙선경춘선 망우역 |
1,569 |
1,369 지하1층 |
4 |
5 |
16 |
32 |
290 |
각 터미널들은 대체로 버스 노선의 방면별로 구분되어 있다. 동쪽에 있는 동서울터미널은 동쪽(강원도) 방면 노선이 많고, 남쪽에 있는 남부터미널은 남쪽 방면 노선들이 많은 식이다.
그러나 철도역처럼 엄격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청량리역에는 충청도, 전라도 방면 열차가 없고, 영등포역에는 강원도 방면 열차가 없다. 하지만 동서울터미널에서는 대전행 고속버스를 탈 수 있고, 서울고속터미널에서도 강릉행 고속버스를 탈 수 있다. 물론 터미널마다 버스의 운행횟수는 다를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자주 다니는 터미널로 가는 게 유리하다.
이제 서울시의 버스터미널들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자.
① 서울의 대표 터미널, 서울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
서울에서 터미널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서초구 반포동 터미널다. 남북으로 뻗은 3호선 고속터미널역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센트럴시티, 동쪽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다. 특히 위로는 9호선이, 아래로는 7호선이 동서로 지나는 3중 환승역이고, 경부고속도로 반포IC도 가까운 서울 시내 최고의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동측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81년 완공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특유의 삼각형 건물로도 유명하다. 이름과 달리 고속버스 외에 시외버스도 탈 수 있다. 버스 행선지는 고속도로 기준으로 주로 경부선과 영동선 방면(경기, 충청, 경상, 강원)이다.
반면 서측의 센트럴시티는 운행은 예전부터 했지만, 정식건물이 완공된 것은 2000년이었다. 아울러 이곳에는 백화점이나 호텔, 영화관 등이 본격적으로 들어와서 단순 터미널보다는 복합시설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센트럴시티는 주로 호남선 방면(충청, 전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경부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는 행선지 방면별로 구분되어 있으나, 일부는 같은 도시로 운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대전시 동쪽에 있는 대전복합터미널행 버스는 경부고속터미널에서 출발하고, 대전시 서쪽에 있는 유성터미널은 센트럴시티에서 출발하는 식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청주시에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길 하나를 보고 마주 서 있는데, 서울도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청주고속버스터미널행 고속버스가, 센트럴시티에서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행 시외버스가 동시에 운행되고 있다. 그만큼 서울-청주 버스 수요가 많은 것이다.
이곳 반포동 터미널의 이색 지점은 바로 동쪽 경부터미널 10층에 있는 옥상정원과 성당이다. 특히 성당은 실제로 신부님이 상주하는 본당이다. 주말에 버스를 타고 지방에 다녀오느라 성당을 방문하기 힘은 신자라면 이곳을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아울러 옥상 정원의 전망도 훌륭하다. 버스 여행 전에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10층은 터미널 중간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② 남부터미널, 저렴하고 맛있는 구내식당 추천!
고속터미널역에서 지하철 3호선으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남부터미널이 있다. 운행 노선은 거의 대부분이 시외버스다. 원래는 트럭을 위한 화물터미널이었지만 1990년부터 시외버스터미널로 사용하고 있다. 반포동 터미널과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이를 보조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남부터미널의 노선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부산의 대표 터미널인 노포동 대신 사상이나 해운대를 가는 식이다. 또한 강원도 방면은 동서울터미널 때문에, 전남 방면은 센트럴시티 때문에 이들 방향 노선이 거의 없는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청주처럼 수요가 많은 노선은 이곳에서도 시외버스가 운행되어 적극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남부터미널에서 들러볼 만한 곳은 바로 2층에 있는 구내식당이다. 원래 직원용 식당이지만, 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며 가격도 5,500원으로 저렴해 여행을 앞두고 배를 채우기에 좋다.
③ 동서울터미널...시외버스는 1층, 고속버스는 2층에서 탑승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는 동서울터미널이 있다. 현 동대문구청 자리에 있던 옛 동마장터미널의 후신으로서 1989년 개장하였다.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쪽이라는 위치에 따라 경기 북동부, 강원, 충북, 경북 등의 노선이 많다.
동서울터미널에도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함께 운행되는데 시외버스는 1층, 고속버스는 2층에서 탄다. 고속버스는 마치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처럼 구름다리를 건너 타는 형태다. 특히 강릉행은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둘 다 많이 다닌다.
동서울터미널은 강변역 서쪽에 있고 동쪽에는 복합쇼핑몰인 테크노마트가 위치하고 있다. 강변역에서 테크노마트로는 지하통로로 이동이 가능하나, 동서울터미널은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은 면적에 비해 과다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여 항상 혼잡한 상태이다. 향후의 재개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재개발 시에는 강변역에서 1층이나 지하로 내려오지 않고, 2층 지하철 승강장(잠실 방면)에서 육교를 통해 곧바로 터미널로 건너갈 수 있게 해주면 편리할 것이다.
④ 상봉터미널...KTX를 갈아탈 수 있는 유일한 터미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상봉터미널이다. 1985년 개장한 상봉터미널은 예전에만 해도 꽤나 붐비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매우 쇠락한 상태이다. 현재 운행 노선은 고속버스 4개, 시외버스 1개에 불과하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동서울터미널과 차별화를 하지 못했고, 지하철역에서 떨어져있는 점이 지적된다. 현재 7호선 상봉역에 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부역명이 붙어있지만 실제로는 꽤 떨어져 있다. 오히려 망우역과 훨씬 가깝다. 망우역에는 2005년에야 전철이 들어왔고 지금도 열차가 적은 편이다.
상봉터미널은 서울시내 터미널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아닌 광역철도와 연결된 역, 유일하게 KTX를 갈아탈 수 있는 역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더구나 주변에는 대형마트가 3개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상봉터미널 활성화에는 별 도움이 못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상봉터미널에는 중고차 업체, 운전면허학원, 화상경륜장 등이 공간의 대부분 차지하고 있고, 버스터미널은 반지하 1층에 작게 위치하고 있다. 일평균 이용객은 300명 수준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시골버스터미널의 풍취를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그래도 광주나 대전 등 먼 도시로 가는 고속버스가 있기에 시간을 맞춰 탄다면 가까이에 사는 승객들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원주로 가는 시외버스도 1일 15회 운행되고 있어서 청량리역에서 원주역 가는 열차가 매진되었을 때 대안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청량리역과 망우역은 전철로 10분 거리에 있다.
고속, 시외버스는 철도에 비해 노선이 다양하고 KTX에 비해 요금이 저렴한 장점이 있다. 심야버스가 운행되는 것도 장점이며, 또한 임시 차 배차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좌석이 매진이라고 해도 일단 터미널에 나오면 표를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자주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터미널을 리모델링하고 각종 정보시스템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현재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식 앱 3개(고속버스모바일, 시외버스모바일, 버스타고)가 출시되어 있어서 이를 이용하면 고속·시외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예매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서울의 버스터미널들은 서울과 지방을 이어주는 관문으로서 큰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 고속·시외버스 예매 ○고속버스 예매사이트 : https://www.kobus.co.kr ○시외버스 예매사이트(터미널협회) : https://txbus.t-money.co.kr ○시외버스 예매사이트(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 https://www.bustago.or.kr (시외버스는 원하는 노선이 한쪽에만 있을 수 있으니 양쪽 모두 검색해보아야 한다) |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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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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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한우진 | 생산일 | 2019-04-02 |
관리번호 | D0000035940020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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