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폭염에는 시원한 실내 테마파크로 떠나요!

호호의 유쾌한 여행 (102) 인사동 실내 테마파크

아이들이 너무나 기다려온 여름방학입니다. 그럼에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럴 때는 인사동에 위치한 실내 테마파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에도 등장한 곳들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로 속으로!

짜릿한 미로 탐험, 다이나믹 메이즈

다이나믹 메이즈에서는 앞으로 어떤 미로가 펼쳐질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미로 탐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관문인 해치 속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바람이 나와 깜짝 놀라며 시작합니다. 좁은 통로를 지나고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고, 그물 사이를 엉금엉금 기어 다닙니다. 업체에서는 양말을 신는 것을 권장하고 있었는데요. 직접 체험해보니 그물이나 밴드에 피부가 까질 수 있어 긴 바지나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나믹 메이즈는 혼자 체험은 불가능합니다. 암흑 공간 등 혼자 체험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폐소공포증이나 어두운 곳 무서워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풀고, 미로를 빠져나가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 아이들이 재빠르게 나아가면 어른들이 뒤에서 ‘기다려 달라’고 외치는 풍경도 이색적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평상시 운동부족인 어른들은 아이들의 성화에 몸을 간신히 움직입니다.

승부욕 생기게 하는 런닝맨 실내 테마파크

런닝맨, 제8의 멤버가 되어볼까?

<런닝맨 Ep. 1 보물을 찾아라>에서는 현재까지 방영 중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이 되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한류의 인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런닝맨 프로그램에서 진행했던 게임을 통과해 R 포인트를 모으는 방식입니다. 총 60분 동안 12개의 미션 스테이지를 통과하면 됩니다. 체험관 입장 전 레드, 블루, 그린 중 하나의 색을 골라 그에 해당하는 팔찌를 받게 됩니다.

양 발을 빠르게 움직여 R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달려라 달려, 점프 불빛에 맞춰 신나게 뛸 수 있는 줄넘기, 다른 런닝맨들과 협동심을 발휘해 볼 던지는 단체전도 있습니다. 아이들이나 재미있지, 어른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하다 보니 오기가 생깁니다. 줄넘기를 한 개 차이로 통과하지 못하자 오랜만에 승부욕이 발동하기도 합니다. 혼자서는 결코 통과할 수 없는 미션은 아이와 함께 사이좋게 통과해봅니다.

다양한 게임과 보너스를 통해 총 88개의 R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결과는 39포인트. 기념품 배지를 겨우 받을 수 있었습니다. 80개 이상의 R 포인트를 찾으면 ‘런닝맨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는데 다음에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맴돌게 하는 거울 미로

언어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미션 앞에는 런닝맨 촬영 장면이 상영되어 진짜 런닝맨 멤버가 된 것 같습니다. 어둠으로 가득한 암흑 미로나 알쏭달쏭 계속 제자리만 맴돌게 되는 거울 미로가 무섭다면 중간 중간 있는 SOS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그럴 땐 담당자가 나타나 도움을 줍니다. 런닝맨 테마파크는 110cm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단, 13세 이하는 성인보호자와 함께 반드시 동반 입장해야 합니다.

직접 ‘똥’이 되어 볼까요?

응가가 되어보는 체험 놀이똥산

키 110cm가 되지 않아 다이나믹 메이즈와 런닝맨 테마파크 입장이 어렵다면, 놀이똥산으로 향해볼까요? 놀이동산이 아닙니다. 놀이‘똥산’입니다. 런닝맨 테마파크와 사이좋게 붙어 있는 곳으로 티켓을 함께 구매하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똥’ 이야기만 나오면 자지러지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만한 곳입니다.

놀이똥산에서 재미있는 사진도 맘껏 남겨요

놀이똥산은 음식물이 되어 소화기관을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식도를 거쳐,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까지 이어집니다. 대장은 무척 좁아서 나가기 힘들 정도여서 ‘똥’이 되기까지 정말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공중에서 똥을 싸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포토 존도 있고, 똥 미끄럼틀을 타고 변기 속으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신나는 응가 댄스파티를 펼칠 수 있는 클럽도 있습니다.

동전을 던지면 운세를 보여주는데요. “똥안이시네요”라는 우스꽝스러운 문구가 나왔습니다. 똥 경첩을 열면 ‘똥’과 관련된 단어를 보여주어 교육적입니다. 공간이 위에 소개해드린 실내 테마파크보다는 작은 규모여서 실망할 수도 있는데요. 연결된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 처음부터 놀이똥산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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