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한여름밤의 가족소풍 ‘빗물영화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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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지나치기 쉬운 빗물의 소중함은 요즘 같은 날씨에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 빗물의 소중함을 시민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멋지게 만들어낸 빗물축제 ‘2018 물순환 시민문화제가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광장 및 서울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물순환 시민문화제’에선 빗물영화제를 비롯해 빗물놀이터, 빗물체험, 기상청 체험존, 풍수해 안전체험, 빗물학교, 물순환 박람회, 물환경 심포지엄, 빗물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 중에서 한여름밤에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가족과 함께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빗물영화제에 다녀왔다. 8월 15일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플로이'를 만날 수 있었다.
본격적인 영화 상영 전, 사회자가 빗물의 소중함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관련 퀴즈를 내기도 하면서 아이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넓은 서울광장에 놓인 편안한 빈 백 좌석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98×118×75cm 사이즈의 빈 백 좌석은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순식간에 자리가 예약될 정도로 인기였다. 빈 백 좌석을 예약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돗자리를 들고 와 자유롭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서울광장 잔디밭은 가족과 연인들로 가득 찼다.
"혼자 해내야 해!"라는 귀여운 물떼새의 외침에 푹~ 빠진 아이들은 주인공 아기 새에 이미 몰입되어 있었다. 일반 영화관에서처럼 무조건 정해진 좌석에 앉아서 조용하게만 봐야 하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보다 자유롭게 자신만의 자세를 취하고 맘껏 까르르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니!
아마 어린 자녀들과 극장에 가본 부모라면 극장에서 가만있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무척 신경이 쓰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아이를 단속할 일이 없어 부모들도 더 좋았다. 돗자리에서 커다란 물총을 손에 쥐고 영화에 심취한 어린이의 모습도 새로웠다.
영화 음악소리에 맞춰 엄마와 손잡고 엉덩이 춤을 추는 아가와 그 순간을 카메라에 남기려는 할머니의 모습이 정겨웠다. 삼대가 함께 즐기는 이런 한여름밤의 꿈과 같은 추억은 영원히 아이의 인생에 사랑으로 깊이 자리 잡을 것 같다. 아이스팩에 맛있는 야식까지 챙겨온 가족들은 여름휴가를 나온 듯하다.
이 날은 내국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곳곳에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영화를 즐기는 모습에 서울광장이 매우 글로벌한 도심 속 가족축제를 열어준 느낌이었다.
‘플로이’ 영화에서 떠다니는 별빛을 보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을 찾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아빠 허벅지에 누워 엄마의 부채질을 받으며 추억을 쌓는 가족의 모습은 너무나 흔했을 정도였다.
먼 곳을 가지 않아도, 큰돈을 들이지 않아도 무료로 도심 한가운데서 가족과 함께 보낸 이 추억은 오래도록 아이들의 가슴에 남아서 이들을 더욱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다.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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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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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조성희 | 생산일 | 2018-07-30 |
관리번호 | D0000034133885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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