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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세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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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14)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한시 폐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서울 중구에 있는 지하철역이다. 개통 당시에 역 이름은 서울운동장역이었으나, 동대문운동장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복합문화공간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주변에는 동대문 의류시장이 대규모로 있어서 유동인구가 많다. 또한 쇼핑 목적의 외국 관광객들도 많은 편이다. 한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주목할 점은 지하철 3개 노선이 만나는 환승의 요지라는 점이다. 현재 지하철 2, 4, 5호선 3개 노선이 지나간다.
각 노선의 역 3개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5호선-4호선-2호선 순서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이 환승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때문에 2-5호선간 환승을 하려면 4호선 역사 전체를 가로질러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승객이 제일 많은 순환선 2호선, 서울역과 연계되는 서울의 남북 노선 4호선, 서울을 동서로 길게 가로지르는 5호선 세 개가 만나다보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이용객이 무척 많다. 이렇게 승객이 많은데 역 자체는 꽤 오래전에 지어졌다 보니 환승통로가 좁은 편이다. 이 때문에 환승통로에서 혼잡이 많이 발생하고 안전 문제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 7.18~10.31 폐쇄
이 중에 가장 큰 문제는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이다. 고정된 건축물인 계단과 달리 움직이는 기계장치인 에스컬레이터는 주기적으로 정비가 필요하고 노후가 심해지면 아예 교체가 필요하다. 부품을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에서는 그동안 유지보수를 꾸준히 해왔지만 한계에 도달하였다고 판단하고 에스컬레이터를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이 공사에 따라 오는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호선간 환승통로가 폐쇄된다. 환승통로만 막히는 것이라, 5호선의 승하차는 그대로 가능하다. 또한 2-4호선간 환승통로도 그대로 운영된다.
에스컬레이터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하나는 고치고 나머지는 계속 운영하는 식으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 교체공사는 기계를 크게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라서 옆에 수많은 환승인원이 지나갈 경우 안전에 위협이 생긴다. 공사 속도도 떨어진다.
무엇보다도 환승통로의 용량이 줄어드는 게 문제다. 아예 막혀 있으면 다른 곳으로 피해갈 텐데, 좁게 열려 있다면 그쪽으로 승객이 몰리게 된다. 가뜩이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공간이 좁은데 단시간에 이런 곳으로 승객이 몰리는 것은 안전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
5호선 승강장에서 환승통로로 향하는 승객이 미처 빠져나가기도 전에, 상하행 전동차가 도착하여 승객들을 내려놓으면 승강장은 승객들로 가득 차 버린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3월 환승통로에서 공사가 시행되어 환승통로 폭이 줄어든 적이 있었는데 이때 혼잡도가 급등하여 승객 불편과 안전 위협이 극심했다. 당시의 경험 때문에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승객들의 불편을 각오하고 아예 환승통로를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4-5호선 환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안전 개선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환승을 하던 승객들이다. 일단 환승통로가 유지되는 2-4호선 환승은 지금처럼 하면 된다.
또한 2-5호선 환승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대신 한 개 역 서쪽에 있는 을지로4가역에서 하면 된다.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운동장역은 2-5호선 연속환승역이라 이것이 가능하다. 환승 횟수도 늘어나지 않으며, 2-5호선 환승의 환승길이는 을지로4가역이 더 짧다.
문제는 4-5호선 환승객이다. 이 경우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피해서 환승을 해야 한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은 막혀 있으니 대신 2호선으로 갈아타고 을지로4가역이나 왕십리역까지 가서 다시 5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다. 물론 2호선으로 한번 더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생긴다.
7월 18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호선 환승통로 폐쇄를 앞두고 서울교통공사와 승객 모두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서울교통공사에게 바란다
① 환승통로 폐쇄 사실과 대안을 승객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안내한다.
② 자사의 지하철 경로 안내 사이트인 ‘사이버스테이션'를 비롯해 각종 포털 사이트, 지하철 안내 앱 등의 지하철 노선도 등에 공사기간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4-5호선 환승경로가 안내되지 않도록 조치한다.
③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환승통로 폐쇄 사실에 대한 외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한국관광정보 사이트나 여행사 등에 환승통로 폐쇄 사실을 안내한다.
④ 1회용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을 이용하는 경로의 승차권을 발급할 경우, 발매기 화면에 환승통로 폐쇄 안내문을 표출시킨다.
승객들에게 바란다
① 환승통로 폐쇄는 안전 개선을 위한 공사인 만큼 운영사에 적극 협조한다.
② 사전에 대체 경로를 파악하여 지하철을 이용한다.
③ 지하철 경로가 복잡할 경우 대안으로 버스 경로를 찾아본다(참고 : 서울시 버스안내)
소프트환승 도입 바란다
또 하나 필자가 서울교통공사에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있다. 바로 공사기간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호선간 소프트환승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소프트환승(Soft換乘)이란 지하철 역간에 환승통로 없이도 환승이 되는 것을 말한다. 원래 지하철 환승역에는 환승통로가 있기 때문에 지하철 개찰구에서 나온 후 다시 같은 역 게이트로 들어가면 무료환승이 유지되지 않고 기본요금(1,250원)이 새로 부과된다. 버스-버스 환승이 무료인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소프트환승이 시행되는 역에서는 역 바깥으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도 버스처럼 무료 환승이 유지된다. 서울 지하철에서는 1, 9호선 노량진역에서 환승통로가 없던 시절 사용되었고, 현재 환승통로가 없는 경의선 서울역에서도 사용 중이다.
환승통로 폐쇄 후 이를 모르고 일단 역에 도착한 경우, 승객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때 굳이 다른 역으로 가라고 하는 것보다도 역 안에서 환승이 가능하면 좋다. 소프트환승이 이를 실현할 수 있다. 구체적인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 승객이 도착한다.
② 승객은 동쪽에 있는 환승통로 대신 서쪽에 있는 5호선쪽 게이트(집표기)로 나온다.
③ 5호선역 출구인 6, 7번 출구를 통해 지상으로 나온다.
④ 승객은 마른내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한다.
⑤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5, 8번 출구를 통해 지하로 들어간다.
⑥ 4호선 게이트(개표기)를 통해서 4호선 승강장으로 들어간다.
⑦ 소프트환승 시행으로 게이트 통과시 기본요금이 새로 부과되지 않는다.
⑧ 반대방향도 동일하다.
또한 지상에 올라온 승객이 길을 잃지 않도록 입간판을 다수 설치하고, 보도블록에 색이 있는 선을 그려서 이동 경로를 알려주면 좋다. 또한 보안 강화를 위해 CCTV를 추가 설치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비록 지상으로 나왔다가 다시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 5호선 역 서쪽 끝으로 돌아가는 불편이 있긴 하지만, 환승통로가 폐쇄된 후에도 여전히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자체 내에서 환승이 가능해진다. 햇빛을 쬐거나 비를 맞는 불편이 있을지언정 다른 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은 없어진다. 따라서 서울교통공사에서는 공사기간 중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소프트환승을 시행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길 바란다.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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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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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한우진 | 생산일 | 2018-06-26 |
관리번호 | D0000033893395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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