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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운전면허시험장 4곳 전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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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12) 서울의 4개 운전면허시험장
성인이 되면 필수적으로 따는 자격증이 바로 운전면허다.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차가 필요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운전면허증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취득하고 있다.
전문 학원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운전학원을 다니더라도 면허시험은 꼭 시험장에서 치러야 했었다. 시험에서 떨어지면 또다시 응시를 해야 하니 같은 시험장을 몇 번이고 다시 들리는 경우도 많았다.
운전면허 시험은 기본적으로 필기시험, 기능시험, 도로주행시험 순서로 진행된다. 지금은 운전전문학원이 늘어나서 예전처럼 면허시험장을 자주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꼭 들리긴 해야 한다. 학과 필기시험은 면허시험장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필기시험은 OMR카드를 이용한 수기식이었지만, 지금은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또한 면허시험장에서는 운전면허 시험만 보는 게 아니다. 교통안전 교육, 연습면허 발급, 적성검사, 면허갱신, 면허증 재발급,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등의 업무도 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데 꼭 필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운전자가 아닌 차주의 입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곳은 차량등록사업소다. 지방에는 별도의 건물이 있는 곳이 많지만, 서울은 구청에서 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4개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존재한다. 강북에 2개, 강남에 2개이고, 동서로 나뉘어 있어서 지역 배분이 잘 되어 있다. 이들 중 세 개는 시험장이 위치하고 있는 구의 이름을 쓰고 있는데 유독 마포구에 있는 ‘서부면허시험장’만 다른 이름을 쓰고 있다. 참고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노원구에 있지만, 1984년 개장 당시에는 도봉구였다. 노원구가 도봉구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1988년이다.
1994년 초까지만 해도 주소지에서 가까운 면허시험장에서만 응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마음대로 시험을 볼 수 있다. 한편 모든 면허시험장에서 모든 종류의 면허시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를 표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 면허시험장에 따른 시험 가능한 면허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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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강남면허시험장’에서는 특수면허를 포함한 모든 시험을 다 볼 수 있고, ‘강서면허시험장’에서는 버스 시험을 못 본다는 것이다. 다륜원동기는 보통 레저용이나 농업용으로 쓰이는 4륜오토바이를 뜻하는데 자동차 면허가 있으면 운전할 수 있기에 큰 의미는 없다.
강남면허시험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험장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국내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운전면허시험을 치를 수 있다. 특히 도입된 지 얼마 안 되는 소형견인면허는 전국적으로도 볼 수 있는 시험장이 많지 않다. 위치는 2호선 삼성역 1번 출구 쪽의 강남경찰서 남쪽에 있다.
특이하게도 면허시험장 건물이 따로 있고, 면허시험 기능코스는 탄천 건너편 둔치에 있다. 이 때문에 이동시간이 오래 걸리고 탄천이 범람하면 시험코스가 침수되어 기능시험이 취소되기도 한다.
도봉면허시험장은 4·7호선 노원역 8번 출구에 있다. 주변이 주택가인데다가 환승역 교차로에 붙어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보니, 해당 부지를 운전면허시험장보다는 다른 용도로 쓰게 해달라는 지역의 요구가 끊이지 않은 곳이다. 실제로 구청장이나 지역 정치인들은 이곳을 지식산업 등의 다른 용도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계속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험장을 선뜻 받겠다는 곳이 없어 이전이 어려운 상태다.
면허시험장 옆에 있는 또 다른 기피시설인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는 노선을 연장한다는 조건으로 남양주시 진접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운전면허시험장은 이 같은 조건도 없기 때문이다.
서부면허시험장은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갈 수 있다. 원래 서부면허시험장이 있던 곳은 난지도 쓰레기매립지 옆이었고, 주변엔 아무것도 없는데 면허시험장만 덜렁 있는 벌판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디지털미디어시티를 전략적으로 개발하면서 주변에 빌딩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 그러다보니 도봉과 같이 서부면허시험장도 이전 요구가 나오고 있다. 면허시험장은 기능시험 코스 때문에 고층으로 올리는 입체개발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고밀도 도시에는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며, 이곳에 고층빌딩이나 고층아파트를 올리는데 비싼 토지를 더 효율적으로 쓰는 일인 것이다.
강서면허시험장은 남부순환도로 옆이라는 좋은 위치에 있지만, 지하철역에서는 조금 멀다. 5호선 마곡역에서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이곳 역시 예전에 비하면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강서농수산물시장이나 김포공항처럼 훨씬 큰 시설들이 옆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 이전요구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은 버스 면허시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아담한데다, 녹지까지 많아 마치 공원처럼 꾸며진 시험장이다. 아무래도 공항이 가깝다보니 국제운전면허증이 급하게 필요할 때 유용한 시험장이다. 또한 인천시의 운전면허시험장이 남쪽 공단지대에 치우쳐져 있다 보니, 인천 북부 주민들이 공항철도를 타고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면허시험장이기도 하다.
한편 각 면허시험장에서는 도로주행시험을 위해서 각각 약 5km의 4개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면허시험장에서 나와서 주변 도로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평일 낮에는 도로주행시험을 보는 차량들이 운전면허시험장 주변을 오가기 때문에,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조심하는 게 좋다.
이렇듯 서울의 4개 면허시험장은 각기 자기 위치에서 면허시험과 이와 관련된 업무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록 운전전문학원이 일반화되었지만 견인이나 구난 특수면허같이 학원보다는 시험장에서 보는 게 일반적인 면허도 있고, 여러 여건상 아직도 면허시험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다. 무엇보다 면허시험장은 많은 이들에게 처음 보는 국가고시(?)라는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남은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 운전면허시험장 이용 꿀팁 ① 운전면허시험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간편하다 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 서비스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운전면허의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시험장별 응시일정, 남은 응시가능인원수 확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운전면허시험 접수가 가능하여 매우 간편하다. 학과시험 문제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문제집도 살 필요가 없을 정도다. ② 운전면허 시험, 공식 동영상으로 공부하자 ③ 매월 하루, 토요일에도 시험볼 수 있다 |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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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한우진 | 생산일 | 2018-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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