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학살 영상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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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16년 발굴한 위안부 학살 사진 (촬영일 1944.9.15)

서울시가 2016년 발굴한 위안부 학살 사진 (촬영일 1944.9.15)

# 아시아?태평양전쟁이 패전으로 치닫던 1944년 6월, 미?중 연합군(Y군)은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해있던 일본군을 공격, 9월 7일과 14일 각각 송산과 등충을 함락했다. 당시 이곳에는 일본군에 의해 끌려온 조선인 ‘위안부’ 70~80여 명이 있었다. 이중 연합군에게 포로로 잡혀 생존한 23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는 전쟁 막바지 패전이 임박한 일본군에 의해 학살돼 버려졌다.
# 당시 미?중 연합군(Y군 제54군)이 보고를 위해 작성한 문서에는 등충이 함락되기 직전인 9월 “13일 밤 일본군이 조선인 여성 30명을 총살했다(Night of the 13th the Japs shot 30 Korean girls in the city)”라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영상, 사진, 작전일지 공개

서울시가 3.1절 99주년을 기념해 27일 개최한 한?중?일 '일본군 위안부 국제컨퍼런스'에서 일본군이 조선인 위안부를 학살했음을 보여주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시아?태평양전쟁 패전 직전인 1944년 중국 등충에서 조선인 위안부들이 학살된 후 버려진 모습을 담은 19초 분량의 흑백영상이다. 또 당시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의 조선인 위안부 학살을 분명히 인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연합군 보고문서를 비롯한 문서 14점과 사진자료 2점도 공개했다.

영상은 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교수연구팀(이하 ‘서울대 연구팀’)이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방문해 끈질긴 자료조사와 발굴 작업을 거친 끝에 촬영된 지 70여년 만에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이번 자료는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했던 일본군을 공격한 중국-버마-인도 전구(戰區) 미?중 연합군이 생산한 것이다. 연합군 164통신대 사진중대 B파견대 볼드윈 병사가 1944년 9월 15일 촬영했으며, 영상 속 장소는 중국 운남성 등충성 안팎 장소로 추정된다.

패전 직전, 자결 거부하자 학살

일본군이 위안부를 학살했다는 증언, 기사 등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조선인 위안부를 포함해 일본군의 위안부 학살 현장이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전이 임박한 1944년 9월 중국 송산과 등충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에게 당시 일본 작전참모였던 츠지 마사노부 대좌는 “지원병력이 도착하는 10월까지 계속 저항하라”는 사실상 ‘옥쇄’(강제적 집단자결) 지시를 내렸다. 이를 거부했던 조선인 위안부들은 일부 민간인들과 함께 일본군에 의해 살해당했다. 당시 중국 송산에는 24명, 등충에는 최소 30명 이상의 위안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수집한 사진(좌)과 2017년 발굴한 영상(우)이 동일 장소에서 촬영된 것임을 보여주는 근거, 사진 속 시체의 옷차림

2016년 수집한 사진(좌)과 2017년 발굴한 영상(우)이 동일 장소에서 촬영된 것임을 보여주는 근거, 사진 속 시체의 옷차림

2016년 수집한 사진(위)과 2017년 발굴한 영상(아래)이 동일 장소에서 촬영된 것임을 보여주는 근거, 중국군 병사 등장

2016년 수집한 사진(위)과 2017년 발굴한 영상(아래)이 동일 장소에서 촬영된 것임을 보여주는 근거, 중국군 병사 등장

2016년 수집한 위안부 학살현장 사진과 같은 장소에서 영상 촬영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서울시와 서울대 연구팀이 앞서 2016년 수집한 조선인 위안부 학살현장 사진 원본 2장과 같은 곳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돼 역사적 입증자료로서 무게를 더한다.

연구팀은 전쟁 당시에는 사진촬영과 영상촬영이 함께 이뤄졌었다는 점에 주목, 2016년에 위안부 학살 사진을 수집한 이후 그 후속작업으로 영상에 대한 수개월간의 타겟팅 및 목록화 과정을 진행해 1년 만에 영상 발굴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2017년 발굴한 영상과 2016년 수집한 사진원본이 각도만 다를 뿐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로 영상과 사진 속 시체의 옷차림, 매장을 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 중국군 병사가 영상 속에도 등장하는 점 등을 제시했다.

2장의 사진 자료는 등충에서 사진병 프랭크 맨워렌이 촬영한 것으로 조선인 위안부가 학살된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에는 사진에 등장하는 중국 병사가 시체의 양말을 벗기는 모습이 나온다.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계속 추진

강성현 교수(성공회대)는 “일본정부가 위안부 학살 사실을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 말기에 조선인 위안부가 처했던 상황과 실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와 연구팀은 "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특히 전시에 여성을 전쟁터로 동원하고 성적 '위안' 도구로 사용하다가 최후에 '특종군수품' 폐기라는 발상으로 학살하는 일은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하며, 이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사과해야만 이런 상황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도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외 발굴조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를 수집하고 기록물로 관리해 역사적 자료로 활용하고, 위안부 관련 연구와 외교적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발굴한 문서, 증언, 사진, 영상 자료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그 시작으로 오는 3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과 사료를 교차분석한 사례집을 시리즈로 출판할 계획이다.

☞ 조선인 위안부 촬영 영상 세계 최초 발굴?공개(2017.7)
☞ 남태평양 트럭섬의 조선인 위안부 26명의 존재를 최초로 확인(2017.12)

문의 : 여성정책담당관 02-2133-5023

문서 정보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학살 영상 최초 공개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2907611 등록일 2018-03-08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내 손안에 서울 생산일 2018-02-27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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