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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 삶 이야기 '운현궁' 특별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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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문화특별전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 전시가 이달 12월8일부터 2018년 3월4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운현궁-하늘과의 거리 한 자 다섯 치’ 전시는 고종 즉위부터 청나라 유폐기, 흥선대원군 상장례까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생애와 시선을 따라 운현궁에 담긴 역사와 유물을 만나는 기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시회를 위해 소장 중인 운현궁 유물을 선별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 1993년부터 지금까지 운현궁 소장 유물을 10여 차례에 걸쳐 기증받았고, 현재 관련 유물 8,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송수구장십첩병풍’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병풍은 이재면이 회혼(回婚)을 맞이한 흥선대원군 부부의 장수를 비는 아홉 악장(樂章)을 비단에 써서 흥선대원군 부부에게 올린 것으로 전해지며, 알려지지 않은 당시 상황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국왕인 고종보다 더 강력한 권위를 지녔던 시절의 노안당, 명성왕후가 가례를 치른 노락당, 권력을 내려놓은 뒤 노년을 보낸 이로당 등 운현궁 공간들을 흥선대원군의 회고로 재구성하여 전시하였다.
흥선대원군이 청나라 보정부(保定府)에서 유폐되어 지냈던 시기도 소개된다. 가족들에게 보낸 짧은 편지들, 손자 이준용의 생일 선물로 그려 보낸 묵란화, 유폐 생활 기록인 ‘석파잡기(石坡雜記)’ 등을 통해 흥선대원군의 고독한 유폐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예장청등록(禮葬廳謄錄)의 내용을 바탕으로 상장례 과정 전체를 정리하고 세부 내용을 살펴본다. 예장청등록은 흥선대원군과 부인 여흥부대부인 민씨 장례에 관한 의식·절차 및 경위·전말 등을 기록한 책이다.
부대부인은 1897년 12월 16일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후 흥선대원군이 1898년 2월 2일 훙서(薨逝)하였으며, 여흥부대부인과 흥선대원군의 상장례는 동시에 진행되었다. 고종은 부대부인 사망 직후 예장청을 운현궁에 설치, 상장례를 주관토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서울역사박물관이 최근 운현궁으로부터 기증받은 임인진연도병풍(壬寅進宴圖屛風)도 소개된다. 임인진연도병풍은 1902년 망육순(望六旬, 51세)이 된 고종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하여 경운궁에서 열린 궁중행사를 그린 병풍이다. 기로소는 조선시대 연로한 고위 문신들의 친목 및 예우를 위해 설치한 관서이다.
전시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의 : 02-724-0274 ○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 www.museum.seou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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