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 같던 ‘서울문화바캉스’

문서 공유 및 인쇄

문서 본문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바캉스 잔나비 밴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변경희

서울광장, 도심 속 문화바캉스 잔나비 밴드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

많은 이들이 바캉스를 떠나던 시기.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단 것이 아닌가!

그 현장은 바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도심 속 ‘한여름 밤의 문화바캉스’. 8월11~12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동틀 무렵 오전 5시까지 행사가 진행됐다.

해가 떠 있을 때와 졌을 때, 아주 다른 두 가지 매력을 뽐냈던 그 열기를 담았다.

낭만족욕탕에서 시원함을 즐기는 시민들  ⓒ변경희

낭만족욕탕에서 시원함을 즐기는 시민들

오후 6시, 메인 무대에서 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얼음까지 동동 띄운 ‘낭만족욕탕’은 가슴까지 시린 시원함을 선사했다. 특히 아이들 놀이터로 인기만점이었다. 해가 저물자 폴댄스, 버스킹 공연장으로 변신해 다양한 공연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메인 무대 공연을 구경하던 중 갑작스레 비가 내렸다. 당황도 잠시, 진행팀이 나눠준 우비를 입고 시민들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다시 공연에 집중했다. 오히려 비가 내려서 더욱 시원한 서울문화바캉스였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하자 마치 락페스티벌을 연상시킬 만큼 열기가 뜨거워졌다.

갑작스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 ⓒ변경희

갑작스런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

광장 한 켠에는 색보자기로 둘러싼 행사장이 눈에 띄었다. 대형 얼음 위를 걸어보는 ‘맨발의 청춘’ 체험장이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안전바와 미끄럼 방지 매트가 돋보였다.

기자는 도저히 발이 시려워 몇 걸음 걷다 포기한 ‘맨발의 청춘’ 얼음길을 완주하고 즐거워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보인다. 2주일 간 머물 예정으로 한국으로 관광 왔다는 프랑스인 커플이다. 근처를 구경하다가 흥겨운 노래 소리에 이끌려 서울광장에 오게 됐다고. 우연히 만난 시청광장 축제 한마당이 꽤나 즐거웠다 한다.

글로벌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듯한 서울문화바캉스 ⓒ변경희

글로벌한 축제로 자리매김할 듯한 서울문화바캉스

부모님과 함께 서울광장으로 바캉스 온 아이들은 바닥분수와 함께 더욱 행복한 모습이었다. 밤이 깊어가고, 출출한 허기는 푸드 트럭에서 달랬다. 밤 12시가 되자 아이스크림 깜짝 나눔 행사까지!

여름밤, 서울광장에서 여러 가지 공연과 체험 행사를 즐기면서 밤샘을 할 수 있으리라 누가 생각했으랴.

드디어 기대했던 ‘밤샘영화제’가 시작됐다. 상영작은 영화 삽입곡이 좋기로 알려진 <비긴 어게인>. 한여름 밤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영화였다. 영화 상영 후엔 DVD와 노트북을 대여해주는 ‘작은 영화관’ 프로그램을 선택하거나 편하게 잠을 청할 수도 있었다. 편한 수면잠옷과 담요까지 준비해온 시민들까지 있었다. 서울광장이 편안한 나만의 방으로 다가왔다.

서울광장 바닥분수에서 신난 아이들(좌), 아이스크림 나눔 행사에 즐거운 시민들(우) ⓒ변경희

서울광장 바닥분수에서 신난 아이들(좌), 아이스크림 나눔 행사에 즐거운 시민들(우)

새벽 5시, 동틀 무렵 첫날 행사가 모두 끝이 났다. 자원봉사단과 시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자발적으로 사용한 돗자리와 방석을 반납했다.

비가 내려 맑아진 밤하늘에 반짝반짝 별까지 빛나던 이 밤. 도심 속에서 별을 바라보면서 잠든 많은 시민들에게 한여름 밤의 꿈을 꾼 듯 큰 추억으로 자리잡았을 듯하다.

서울광장이 야외극장으로 변신한 `밤샘영화제` 모습 ⓒ변경희

서울광장이 야외극장으로 변신한 `밤샘영화제` 모습

이번 서울광장 공연을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 서울광장에선 10월까지 매월 다른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여는 ‘2017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8월은 클래식과 재즈를 주제로 23일 ‘아르츠 팝스 오케스트라’, 24일 ‘재즈밴드 코즈’, 25일 ‘오드아이&한빛예술단’, 26일 ‘더 베드&라이노 어쿠스틱’ 공연이 매회 저녁 7시에 열린다. 9월과 10월 공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2017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홈페이지(www.cultureseoul.co.kr/) 및 서울문화포털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서 추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문화정책과 02-2133-2546

밤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던 `맨발의 청춘` 대형 얼음길 ⓒ변경희

밤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던 `맨발의 청춘` 대형 얼음길

문서 정보

한여름 밤의 꿈 같던 ‘서울문화바캉스’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1130571 등록일 2021-06-2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변경희 생산일 2017-08-22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