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픈 도심속 피서지 '아리랑시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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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시네센터 3층 독립영화관은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와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은영

아리랑시네센터 3층 독립영화관은 다양한 장르의 독립영화와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폭염이 한창일 땐 극장이 최고다. 시원한 곳에서 영화에 몰입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어딘가 떠나기 좋은 봄, 가을과 달리 여름은 덜 움직이고 집중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 때문에 도서관에서 독서는 최고의 바캉스가 될 수 있다.

여름 영화와 독서, 이 바람직한 조합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성북구에 위치한 아리랑시네센터와 아리랑정보도서관이다.

성북구 공공영화관 '아리랑시네센터'

국내 최초 공공영화관으로 출발한 아리랑시네센터는 자치구로서 유일하게 개봉 영화관을 운영하는 곳이다. 미디어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지역영상문화 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거점 공간으로써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층으로 구성된 아리랑시네센터는 모두 3개의 상영관이 있고, 총 472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개봉영화 포토존과 아이들을 위한 정글짐, 독서 공간 등이 위치한 지하 1층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영화 상영시간까지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매표소와 매점이 있는 지상 1층 입구엔 여성 안심 택배 보관함이 있었다. 곳곳에 개봉 영화의 홍보물과 시네센터에서 열릴 행사들을 소개하는 게시물들을 볼 수 있었다. 아울러 공간 활용을 통해 작품전시회 등 의미 있는 행사들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 마을방송 스튜디오가 있는 2층에서는 성북구 주민들이 직접 영상, 라디오, 영화, 신문, 잡지 등을 제작할 수 있었다.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 입구에 설치된 여성 안심 택배 보관함 ⓒ박은영

성북구 아리랑시네센터 입구에 설치된 여성 안심 택배 보관함

아리랑시네센터는 단순 영화 상영을 위한 시설이 아니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없애고 더 나아가 전문가로 육성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었다.

3층에 위치한 독립영화전용관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아늑했다. 서울에서 몇 안 되는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극장이다. 대기 공간과 카페, 야외 테라스는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공간이다.

한쪽 벽면을 차지한 ‘공유서가’라 불리는 책장은 그 의미가 특별했다. 성북구 주민들이 자신의 소장도서를 아리랑시네센터에 방문한 다른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책의 주인이 자신의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은 글귀가 적혀있었다. 책 읽기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 책을 읽고 함께 나누며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흐뭇했다.

어린이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아리랑시네센터 지하1층에 있는 키즈존과 포토존 ⓒ박은영

어린이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아리랑시네센터 지하1층에 있는 키즈존과 포토존

아리랑시네센터는 무더위 심야 할인영화 상영과 예술의 전당 우수 공연들을 영상 관람도 하고 있다. 또 영화 보기 힘든 아기 엄마들을 위해 ‘맘스데이’를 기획, 아이들이 함께 극장에 들어가서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청년 연극인들을 위한 소극장도 준비돼 있었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지역사회의 문화 욕구와 정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단단한 인프라를 구성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형 영화관에서 볼 수 없는 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설렘과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책과 영화를 즐기는 성북구민으로서 마음이 든든했다.

아리랑정보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에서 공부와 독서를 하는 어린이들 모습 ⓒ박은영

아리랑정보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에서 공부와 독서를 하는 어린이들 모습

책을 통해 함께 만드는 도서관

2004년 성북구 구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아리랑정보도서관은 2012년 성북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으며 새롭게 단장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도가 보였고,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마련된 넓은 공간이 있었다.

1층 어린이 도서관에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았다. 2층에는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문헌정보실과 휴게실, 주민들의 문화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 최신 정보와 영화예술이 함께하는 그곳에서는 무슨 기획이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3층에는 pc나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실과 개인 학습공간인 일반열람실, 전산실이 있다. 원하는 자료가 없으면 성북구 지역 내 다른 도서관에 신청하여 소장 자료를 서로 이용할 수 있는 ‘책 드림 서비스’가 운영된다.

주민들 투표로 책을 선정해 읽고 소통하며 토론하는 프로그램 `성북구 한 책`ⓒ박은영

주민들 투표로 책을 선정해 읽고 소통하며 토론하는 프로그램 `성북구 한 책`

문화가 있는 날에는 ‘공공도서관으로 떠나는 가족 여행’을 테마로 하여, 북 콘서트, 음악회, 독서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독서심리 교실’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북구 도서관들을 연계하는 사업인 ‘성북구 한 책’은 주민투표를 통해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소통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한 책 추진단’을 구성해 도서관 사서, 독서동아리, 일반 시민들의 추천을 받은 200여 권 책 중 10권을 선정하고, 다시 최종 후보 4권 중에 마지막 한 권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리랑정보도서관은 단순히 책과 데이터만 소장하고 있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내는 공간으로 활기차게 거듭나고 있었다.

성북구 아리랑정보도서관 1층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민들 ⓒ박은영

성북구 아리랑정보도서관 1층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주민들

때로 우리는 경험한 것을 나누고 공유하는 것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성북구에 위치한 아리랑정보도서관과 아리랑시네센터는 문화와 예술 공간이자 주민 공감과 화합의 장이기도 했다. 그것은 어쩌면 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하는 것 이상 의미를 지녔는지 모른다. 더위에 지친 마음을 한 편의 영화와 책으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도심에서 즐기는 성공적 바캉스가 될 것이다.

■ 아리랑시네센터 안내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아리랑로 82 아리랑시네센터
○ 문의 : 02-3291-5541, 홈페이지(cine.arirang.go.kr)
■ 아리랑도서관 안내
○ 위치 : 서울 성북구 아리랑로 82 (돈암동 538-98)
○ 문의 : 02-3291-4990, 홈페이지(www.sblib.seoul.kr/arl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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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1087966 등록일 2017-08-18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박은영 생산일 2017-08-17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