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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없이 5000원 아껴...다람쥐버스 활용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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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id="attachment_1094287" align="aligncenter" width="630"]지난 6월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다람쥐버스 8771번 ⓒ박장식 지난 6월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다람쥐버스 8771번[/caption]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는 만원 버스에 창문을 넘어 승차하려는 덕선과 친구들 모습이 나온다. 현재는 지하철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 있고 시내버스 노선과 환승 체계가 잘 짜여 있어 낯설게 다가오는 상황이지만, 요즘에도 출퇴근 시간이나 등하교시간에는 버스가 콩나물시루처럼 혼잡한 걸 보며 ‘이걸 어떻게 타나?’ 하는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비슷한 버스 노선이 없는 구간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다양한 맞춤 버스를 도입하기도 하고, 혼잡구간을 덜기 위한 지하철 노선을 개통하거나 경전철 노선을 개통하기도 한다. 그래도 버스만이 독점할 수밖에 없는 구간에는 매일 엄청난 이용객이 빼곡히 들어차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듯 출퇴근 시간에 여전히 만원버스 위에 몸을 싣는 것이 고역인지라, 서울시에서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했다.

[caption id="attachment_1094288" align="aligncenter" width="630"]혼잡으로 불편했던 702번 버스, 이 구간에도 다람쥐버스가 도입돼 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박장식 혼잡으로 불편했던 702번 버스, 이 구간에도 다람쥐버스가 도입돼 시민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caption]

그 중 한 대책으로 대체 교통수단이 없는 극심한 혼잡구간을 운행하는 `다람쥐버스`가 도입되었다. A와 B 노선을 더하면 서울 시내버스 중 가장 짧은 평균배차 간격을 유지하지만 승객이 많은 702번, 서여의도와 신촌을 잇는 유일한 버스로 출퇴근 시간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153번, 봉천동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500번, 강동구민들의 발로 자리 잡았지만 버스에 오르기도 힘들었던 3315번 버스에 각각 8771번, 8761번, 8551번, 8331번 버스가 추가 운행되어, 이들 버스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다람쥐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는 꿀팁이 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인 만큼 활용법을 미리 안다면 시간과 돈도 아낄 수 있고 버스의 혼잡 역시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다람쥐버스를 200% 활용할 수 있는 팁 몇 가지를 정리해보았다.

단독 구간 이용 때에는 다람쥐버스가 저렴해요

다람쥐버스는 출근 시간에만 잠시 운행하는 맞춤 버스이지만, 요금체계는 남산을 도는 순환버스와 같다. 간선버스의 경우 요금이 성인 교통카드 기준 1,200원인데, 순환버스나 차등 지선버스(일반 지선버스보다 운행 거리가 짧아 요금이 저렴한 버스)나 다람쥐버스의 경우 1,100원 정도로 100원이 저렴하다. 그러므로 다람쥐버스만 이용하거나, 다람쥐버스에서 마을버스, 차등 지선버스로 환승한다면 교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서강동에서 통근하는 시민의 경우, 광흥창역에서 여의도역까지 갈 때 153번을 이용하면 1,200원이 들지만, 8761번 버스를 탑승하고 국회의사당역에서 영등포 10번으로 갈아타 여의도역까지 가는 경우에는 요금이 100원 정도 절감된다. 겨우 100원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달 정도 이용하면 2,400원, 추후 왕복 운행이 개시되면 5,000원 정도가 절약이 된다. ‘티끌 모아 태산’인 셈이다.

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 이용하면 더욱 편리해요

[caption id="attachment_1094289" align="aligncenter" width="630"]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 버스 번호 옆에 (여유), (보통), (혼잡)으로 표시된다. ⓒ박장식 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 버스 번호 옆에 (여유), (보통), (혼잡)으로 표시된다.[/caption]

5월 말부터 서울에서 시작된 `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서울 시내버스의 혼잡도 안내 서비스는 여유, 보통, 혼잡의 세 단계로 안내하고 있어 편의성이 높고,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으므로 정확성이 높다. 이렇듯 다람쥐버스 운행구간뿐만 아니라, 사람이 몰리는 노선에는 BIT(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나 BIS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제공되는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 혼잡도 안내 시스템은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직접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혼잡도 안내 시스템은 피곤하여 앉아가고 싶을 때나 자신의 설 공간 정도는 만들어가며 서서 가고 싶은 승객들에게 꽤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고, 다람쥐버스에서 특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 정류소를 출발했을 때 버스 번호 뒤에 (여유)가 표시돼 있으면 앉아갈 수 있고, (보통)이 표시되면 서 있는 공간이 비좁지 않은 정도이다. (혼잡)이 붙으면 꽉 차서 서서 갈 공간도 부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다른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또한 뒤 차량이 가까이 있는 경우 만원버스가 안전을 위해 느리게 운행하기 때문에 만원버스 뒤에 붙어 오는 경우도 많아 시간상의 차이가 적은 경우도 많다.

앉아가고 싶으면 ‘기점 정류소’ 잘 알아두세요

[caption id="attachment_1094290" align="aligncenter" width="630"]다람쥐버스 8771번의 노선도ⓒ박장식 다람쥐버스 8771번의 노선도[/caption]

출퇴근 시간이 되면 탑승객들은 서로 ‘자리 경쟁자’가 된다. 다람쥐버스를 탄다면 이런 걱정은 덜어도 되지만, 그래도 출퇴근 시간에는 ‘앉아간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축복이자 행운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앉아가고 싶다면 다람쥐버스의 기점 정류소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8771번의 경우 구산중학교 앞이 기점이고, 8761번은 신촌 로터리(구 신촌터미널 앞) 정류장이 기점이다. 8331번은 마천동 사거리에서 출발하고 8551번은 봉천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한다.

난곡동에서 노량진으로 출퇴근하는 경우 난곡동에서 봉천까지는 500번을 이용하고, 봉천역에서 내려 운행 구간이 시작되는 8551번을 타면 앉아갈 확률이 높고, 서서 가더라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람쥐버스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은 다람쥐버스 생겨요

다람쥐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수록 서울시는 퇴근 시간대나 하교 시간대에도 다람쥐버스를 운행하고, 더욱 다양한 노선의 다람쥐버스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요청과 서울시의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라 더욱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다람쥐버스’가 추가 운행될 수 있다.

더욱이 교통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른 ‘버스 혼잡도 안내 서비스’가 첫 선을 보인 만큼, 버스 관련 혼잡도 정보를 쉽게 자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더욱 많은 혼잡한 노선에서 다람쥐버스가 ‘구원자’처럼 나타나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여주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다람쥐버스 안내
○ 운영구간
- 8761번 : 광흥창역∼국회의사당
- 8771번 : 구산중∼녹번역
- 8551번 : 봉천역∼노량진역
- 8331번 : 마천 사거리∼잠실역
? 운영시간
-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출근 시간)까지 2시간만 운행
- 1~2개월 시범운행을 거쳐 향후 퇴근시간대 운행 및 타 지역 확대운행 시행
? 홈페이지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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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없이 5000원 아껴...다람쥐버스 활용팁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박장식 생산일 2017-07-03
관리번호 D000003062673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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