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여름엔 폭포, 서울엔 "용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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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든 찜통더위, 시원한 곳이 생각난다. 하지만 멀리 떠나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하니, 피서의 즐거움보다 먼저 지쳐버리기가 일쑤이다. 이럴 때 집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날릴 수 있다면 이상적인 피서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시원한 폭포와 나무가 빼곡한 숲, 클라이밍, 등산, 물싸움, 축구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곳, 중랑구 용마폭포공원(용마산)을 강력히 추천한다.
‘용마’라는 지명은 어디서 온 걸까? 삼국시대에는 장사(將士)가 태어나면 그 가족을 역적으로 몰아 모두 죽였다고 한다. 거기가 변방 지역이라면 더더욱 그러했다. 지금 중랑구 용마산 일대는 옛날 백제와 고구려 경계이었던 곳이다. 어느 날 비범한 아기가 태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역적이 될 아이’가 태어났다고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장차 역적으로 몰릴 것이 두려운 부모는 아기를 죽여 뒷산에 묻고 만다. 그러자 산봉우리에서 용마(龍馬)가 솟아 날아갔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용마산(龍馬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산에서 내려오는 거센 폭포가 그때 용마를 떠올리게 한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 2번 출구를 나오면 서울 둘레길 안내도가 보인다. 이곳에서 10여 분 걸어가면 ‘용마폭포공원’이 나타난다. 과거 골재 채취장으로 사용하던 바위절벽을 활용하여 동양 최대의 인공폭포와 공원을 조성하였다.
폭포는 총 3갈래의 물줄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앙폭포는 용마(龍馬)의 전설을 담아 ‘용마폭포’로, 좌측은 ‘청룡폭포(21m)’, 우측은 ‘백마폭포(21.4m)’라 이름 붙였다. 특히 용마폭포는 폭 3~10m의 2단 폭포로서 51.4m의 높이를 자랑한다. 물줄기를 뿜으면 청룡·백호폭포가 중앙의 용마폭포를 떠받치는 형상으로 장관을 이룬다. 매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되며 평일 2차례, 휴일 3차례 가동한다.
더운 여름철이면 폭포 앞 광장은 아이들 물총싸움 놀이터가 된다. “항상 오늘처럼 더웠으면 좋겠어요” “왜~?” “더워야 물놀이하는 재미가 더 있잖아요.” 정신없이 뛰어놀며 물총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기자 질문에 답했다.
공원에는 폭포 외에도 국제공인규격의 인공암벽장(클라이밍)과 에어로빅 광장, 인조 축구장과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종 문화행사와 숲속 쉼터에서 힐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특히 인공암벽장(중랑스포츠클라이밍)은 높이 17m, 폭 30m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실내 암벽장까지 갖추어 사계절 전천후 암벽타기가 가능해 인기다.
용마폭포 뒤편에는 해발 348m의 용마산이 있다. 행정구역상 면목동 동현에 있다. 폭포공원에서 정상인 용마봉까지는 쉬엄쉬엄 가도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탐방로에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도심 광경이 눈 아래 펼쳐지고 멀리에는 북한산과 수락산이 손짓하듯 반겨준다. 산행 거리가 부족하다면 용마폭포공원~용마산~아차산 보루~아차산 생태공원까지 탐방하면 된다. 약 7.5km 거리로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5~6시간이면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다.
용마산과 아차산, 망우산은 중랑구와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구역에 자리하면서 하나의 고지군을 이루어 한강을 감싸는 보배로운 산이다. 그런 까닭에 특히 삼국시대에는 서울을 장악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또한 용마의 전설과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장군 이야기, 590년 신라군의 한강 이북지역 침략을 막기 위해 싸운 아차산 보루 등 역사의 이야기가 지층을 이루고 있다. 능선을 따라 축조된 20여 개 보루(堡壘)는 남한에서 발견된 유일한 고구려 군사유적으로 2004년 10월에는 사적 제455호로 지정되었다.
“폭포 구경도 하고 한강과 시내 조망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 회원과 함께 왔다”는 강서사랑산악회장(이경환)은 “용마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는 회원들을 보니 오늘 코스 선택은 잘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시원한 용마폭포공원과 산세가 험하지 않고 야트막하여 누구나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용마산, 올여름 가족 나들이 장소로서 권해보고 싶다. 가까워서 좋고 시내 조망과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음은 이곳 만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 용마폭포공원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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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뉴미디어담당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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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최용수 | 생산일 | 2017-06-28 |
관리번호 | D0000030577517 | 분류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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