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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서울]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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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I DIGITAL U 해외 도시 사례

세계 각국과 도시가 앞다퉈 빅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과 조직 등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도시 발전을 이끌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데이터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대도시에서의 삶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해주는 측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과 사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고의적 또는 우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많은 문제를 내포하게 된다. 이에 각국 도시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근래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 특히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실시간에 가깝게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노력 등이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도시의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미국 내 사례를 소개한다.

루이스빌-스마트 흡입기 활용한 천식 주민 관리

켄터키 주에 자리한 루이스빌은 2012년 천식 관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펠러 헬스와 제휴해 천식이 있는 지역 주민에게 500개의 스마트 흡입기를 배포했다. 스마트 흡입기에서 발생하는 사용 시간, 빈도, 위치 등의 데이터는 사용자의 휴대폰에 있는 앱을 통해 환자의 의사와 보건을 담당하는 도시 공무원에게 바로 전달된다. 이렇게 전달된 데이터를 이용해 긴급 천식 지역을 나타낼 수 있는 ‘Heat Maps’를 개발했다. 이 지도를 활용해 루이스빌 공중 보건 당국은 공기의 질, 꽃가루, 교통 혼잡 등을 포함해 천식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원인들을 비교하고, 천식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한다.

보스턴-도로 파손 정보 분석 위해 빅 데이터 활용

보스턴은 미국 최초의 지하철, 가장 오래된 빌딩이 많은 대도시다. 오래되고 긴 길이의 도로가 있는 도시에서 도로 상의 파손, 함몰 등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보수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 시는 ‘스트리트 범프(Street Bump)’라는 앱을 개발해 시민에게 배포했다. 이 앱을 운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채 운전하다가 도로의 파인 곳을 지날 때 차에 전달되는 진동을 스트리트 범프가 감지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의 현 위치 정보를 서버로 전달한다.
이렇게 많은 차로부터 전달된 데이터들을 분석해 도로 상의 단순 문제인지 함몰된 곳인지를 구분하고, 실제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의 도로 교통 관리 부서에 알려 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로 상태에 대한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빠르게 도로를 복구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을 높이는 한편, 시의 도로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주차 가능 여부 알림으로 교통 혼잡 감소

2010년 로스앤젤레스는 제록스 랩과 협력해 당시 로스앤젤레스의 교통 혼잡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의 교통 혼잡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를 도출했는데, 그중 하나로 운전자가 주차 장소를 찾기 위해 도로변을 점유하거나 주자창 주변을 배회하는 행동 때문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에 시 당국은 주차 장소에 차가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운전자에게는 주차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해 배포했다. 주차 차량이 많은 지역과 시간대에는 주차 요금을 올리고, 그 외 지역과 시간대에는 주차 요금을 내렸다. 이렇게 함으로써 혼잡 지역에 대한 주차 수요를 줄일 수 있었고, 그 결과 교통 혼잡은 10%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시내 공영 주차장 주차율은 60%대로 낮아졌지만, 주차료 총수입은 오히려 2%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시카고-오픈 데이터 포털과 스마트 가로등을 이용해 도시문제 해결

시카고는 대중이 공공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도나 그래프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600여 개의 데이터를 세트로 제공하는 ‘오픈 데이터 포털(Open Data Portal)’을 만들었으며, 매년 이를 확대해가고 있다. 도시 개발자 커뮤니티들은 이를 이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포털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가로등을 이용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도시 전역 가로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여기서 수집하는 데이터를 오픈 데이터 포털로 전송하는 것이다. 가로등에 부착한 센서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실시간으로 개인 사생활을 침범하지 않는 수준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다양한 요소(기후, 공기 질, 조명, 보행자 수, 지나가는 차량 수, 주변 소음 등)를 측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데이터 접근 방식의 중요한 점은 일반적인 시민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에 근거한다는 것이며, 또한 도시의 정책 입안자들이나 연구자들이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시의 기능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공공 무선망과 데이터 개방 정책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세계 도시와 디지털 융합

뉴욕은 데이터 분석 기술로 범죄·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고,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교통 시스템을 통해 차량과 장비 간의 정보를 수집·연구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안전 운행에 기여했다.

런던은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스마트 런던 플랜을 수립했으며, 혁신적 창업 정책으로 테크 시티를 세계적 핀테크, 스타트업 중심지로 발전시켰다.

파리는 노면 전차, 공유 전기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 변화에 성공했으며, 파리 리전 랩(Paris Region Lab)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과 혁신 기술 실증 체계를 마련했다.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효율적 도로 관리, 주차 카드, 교통 약자 배려 신호등 등 ICT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은 최신 기술의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수립했으며, 전략에 따라 홍콩 전역에 광대역 Wi-Fi를 확대하고 있다.

김성진삼성전자·데이콤·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다양한 정보 통신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후 현재 서울디지털재단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사회를 밝게 만들고, 디지털 분야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글 김성진(서울디지털재단 사무국장, 정보 시스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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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서울]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데이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11-07
관리번호 D000002803713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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