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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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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주차 문제, 쓰레기 투기, 반려동물 관련 문제 등

이웃 간 갈등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웃 간 갈등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성동구 왕십리2동 주민센터에서는
이웃 간 갈등을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을 마련했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갈등이 생기면 동네 어른들이 나서서 해결하곤 했다. 하지만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고 이웃 얼굴도 모르는 채 살다 보니 이웃 간 갈등이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졌다. 성동구 왕십리2동 주민센터는 지난 5월 26일부터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수료생을 배출했다. 동네 주민이 직접 이웃 간 화해와 소통 전문가로 나서는 것이다. 강종식 동장은 “주민 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동네 어르신들이 나서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만 해도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민 모임을 만들어서 스스로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주민 참여 예산 사업으로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내 풀뿌리 주민자율조정센터를 시범 운영하기 위한 이번 양성 과정은 왕십리2동 주민센터, 성동구,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의 행정 지원, 서울 YMCA 이웃분쟁조정센터가 교육 내용을 전담하는 민관 협치의 좋은 사례다. 성동구뿐 아니라 25개 자치구에 주민자율조정센터를 확대해 이웃 간 갈등을 예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 참여한 정명기 씨

“그동안 이웃이 갈등을 겪을 때 나서서 중재해본 경험은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마을 주민 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을 3개월여 동안 듣고 나니 이웃 간 갈등이 있을 때 더욱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정명기 씨는 평소에도 이웃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적극 나서서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동분서주했다고 한다. “잘못 주차한 차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운전자에게 전화해서 다시 주차해달라고 부탁드려요. 이웃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는지 여쭤보는 것도 습관이 됐지요.”

이번에 함께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모두 정명기 씨처럼 평상시 마을의 문제에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왔던 이웃들이다. 특히 이번 양성 과정이 좋았던 점은 생생한 사례 위주 교육과 마치 실전처럼 역할극을 하는 등 실제 갈등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었다는 점이다. “이제 이웃 간 갈등이 생기면 더 용기를 내서 중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의 입장을 조금만 더 이해하면 다 해결될 일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참 아쉽습니다.”정명기 씨는 이웃을 좀 더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만나면 ‘식사하셨나요?’ 하고 인사부터 하면 어떨까요? 이름만 알고 지내도 싸울 일이 없고, 마주 보고 먼저 인사하면 갈등도 사라지지요. 이웃끼리 더 배려해서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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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이 분쟁과 갈등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에서 해결하세요!

A 씨는 늦은 밤과 새벽에 B 씨 집에서 넘어오는 담배 연기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어했다. 조정 결과 B 씨는 A 씨가 담배 연기로 고통받는다는 점을 이해하고,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약속했다.

A 씨는 강아지 여러 마리를 키우는 윗집 B 씨 때문에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개 짖는 소리, 악취로 인한 파리·모기 등으로 고통받았고, 강아지 소변 때문에 베란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며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정 결과 누수 전문가가 누수의 원인을 규명했고, A 씨와 B 씨는 조정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A 씨는 낮 시간에 들리는 피아노 소음 때문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소음의 원인이던 이웃 B 씨가 찾아와 자녀의 심리 치료 목적으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으며, 입시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양해해달라며 최대한 조심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A 씨는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며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 도움 받으려면

층간 소음, 주차, 쓰레기 투기같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갈등을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조정해주는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가 지난 해 6월 문을 연 이래 이웃 간 발생하는 다양한 생활 분쟁과 갈등을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공적 중재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분쟁 조정은 ‘신청→사전 상담→조정→종료’ 절차로 진행되며, 방문과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와 ‘사전 상담’은 관련 연구소 등에서 다년간 상담·조정 활동 경험이 있는 전문 상담원(3인)이 진행한다. ‘조정’은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를 도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으로 변호사, 변리사, 조정 전문가 등 31명으로 구성한 조정위원 가운데 해당 사건에 적합한 2명의 위원이 진행한다. 서소문청사 1층에 마련한 조정실에서 이뤄지며, 필요한 경우 야간이나 주말에도 가능하다.

접수 및 상담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월~금요일 운영, 휴일 제외)
주소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5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층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1·12번 출구)
문의문의
02-2133-1380~1

한해아사진문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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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마을 주민자율 조정전문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7-08-04
관리번호 D000003097381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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